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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음악 듣기

[음반] '어쿠스틱 콜라보'의 'LOVE LETTER' 이야기 - 설레임 가득한 사랑 이야기.

어쿠스틱 콜라보 - 러브레터

오랜만의 음악 이야기, 'ACOUSTIC COLLABO(어쿠스틱 콜라보)'의 미니 앨범, 'LOVE LETTER(러브레터)'.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오랜만에 음악 이야기를 하는 것 같네요.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참여하게 되어 어쿠스틱 콜라보의 2012년 미니앨범 러브레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대중가요보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노래들을 찾아서 듣기를 좋아합니다.
일명 '인디'라고 불리우는 비주류 음악들은 섬세하고, 세심하고, 따수한 면이 있지요.
게다가 어렵사리 찾은 곡에서 위로를 받는 그 느낌은..
아마, 인디를 찾아서 듣고 음반을 구입하고, 공연장을 찾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음반을 받고, 때가 때인만큼 CD를 리핑해서 mp3 파일로 변환해 아이팟(iPod)에 싱크하여 듣곤 했다가..
첫곡을 듣자마자 방 구석에 있는 옛적 시디플레이어(CDP)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군 전역 후, 사회 적응이다, 학교다, 일이다 이것저것 품 안에 끌어안게 되면서, 그리 좋아한다던 음악은 멀리 해둔채 음반을 이렇게 손으로 쓰담쓰담한 것도 오랜만이었지요.
그러고보니, 시디피에 시디를 넣어서 은은히 듣었던 적도 수년 전이었던 것 같고..
아무래도 싱숭생숭한 이 때에 옛날 향기를 느끼고 싶어 오래된 시디피를 꺼내 음반을 넣었습니다.

제 나이는 사실 시디플레이어 세대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뜻하지 않게 옛날 기기들의 매력에 빠진 때가 있었고, 덕분에 제 손에는 수십개의 시디플레이어가 거쳐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제 손에 남은 것은 위 사진에 보이는 소니(SONY)의 1995년 출시작인 'D-777'과 사진에 보이지 않는 'D-E990'이 있네요.
참, 지금 시간은 시디피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지요. ;)
그럼, 따수한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안다은씨의 목소리로 음악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



Love Letter

아티스트
어쿠스틱 콜라보
타이틀곡
바람이 부네요
발매
2012.03.19
앨범듣기


설레임이 가득한 첫 곡, '발걸음', '바람이 부네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음악을 들을 마음의 준비 시간조차 주지 않고, 바로 "설레임"과 함께 음반이 시작됩니다.
봄과 함께 산뜻한 기분으로 목소리 없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트랙, '바람이 부네요'가 들립니다.
목소리 없는 음악이었던 첫번째 트랙, '발걸음'에서 이어지는 반주와 함께 아리땁고, 청아한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람이 부네요라는 제목답게 봄과 사랑 이야기를 힘껏 들려주네요.
무엇보다 오카리나 소리와 같은 음악 소리가 마음에 들고..
"두근두근하는 내맘 왠지 싫지 않네요 이제 사랑이 오려나봐요" 라는 가사가 들립니다.
음악을 듣는 내내..
사랑에 흠뻑 빠졌을 때에 들었다면, 구구절절 마음 속에 꽂혔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음악이나 영화, 책 모두 감상하는 이의 마음 상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듣는 제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네요. :(


사랑에 빠진 커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고백'과 '그대라서'.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곡들에서 저는 저도 모르게 설레임에 동화되고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고백'과 '그대라서' 역시 두근두근하는 사랑의 시작 이야기가 흠뻑 담겨 있습니다.
순수한 목소리로 전해들려오니,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저조차도 구구절절 이해가 되고, 미소를 띄게 됩니다.
설레이고, 설레이고, 설레이고..
마구 사랑을 하고픈 마음만 앞서 나갑니다..

무엇보다 러브레터 음반의 노래들은 한참 사랑을 나누는 커플 사이에서 서로 들려주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노래방이라는 곳에는 분명히 없는 노래들이지만..
카페 같은 곳에서 귓가에 대고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준다면..이라는 상상에 빠지게 되네요. :)
아니아니, 봄이 오는 꽃과 푸른 풀 사이에서 지나가는 바람과 함께 귓가에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가 들려온다면.........


'Waltz for U'
미니앨범의 성격으로 출시되었기에 음반에 녹음되어 있는 곡은 아쉽게도 다섯개뿐입니다.
마지막은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로 설레였던 마음을 달래줍니다.
역시 음의 높낮이는 아름답게 흘러가지만,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가 은은히 들려오니,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하지만, 덕분에 앞에서 설레이게 했던 곡들로 여운이 남는 느낌입니다.


마무리
어쿠스틱 콜라보의 러브레터.

사실 러브레터, Love Letter라는 제목의 노래나 곡들, 영화, 책..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러브레터"라는 단어는 그때그때의 느낌으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러브레터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득 담은 한 통의 편지와 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 곡을 다시 그 사람의 목소리로 담아서 품에 안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D


어쿠스틱 콜라보는 듀엣 그룹으로 2010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5개의 싱글과 1개의 정규 음반을 출시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는데,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아래 링크의 다음(Daum) 아티스트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이렇게 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따수한 하루하루가 되길 바래요. :)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스팅 끝.
2012년 4월 15일 일요일.
날이 너무나도 좋아서 어쿠스틱 콜라보의 노래와 어울리는 그런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