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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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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여덟번째. <8부> . . . (들어가기 전에) 아침부터 머리가 무거워 몸이 고단하군요.. 그래도 원래 수요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글인데, 너무 미루어진 듯 해서 무리해서라도 끄적거려 봅니다... 8. 순수함. 그것의 의미. 컴퓨터를 좋아하는 나는 일찍이 중학교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컴퓨터 기술자가 된다며 동네방네 죄다 알리고 다녔었다. (하지만, 나도 꿈을 갖던 어린 아이였기에 파일럿이나 작가, 영화 평론가..등을 꿈꾸기도 했었다.) 내 꿈에 그리 반대를 하셨던 건 아니지만, 전자와 기계를 좋아하는 나를 어머니는 일찍이 좋아하지 않으셨었고, 이후에는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지 않으셨다. (아, 물론 내가 이후에 본업에는 충실하지 않고 기기에 의존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도 이유는 있었다.) 나는 네트라는 바다를 홀로 항해하면서 많은..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여섯번째. <6부> . . . 6. 아버지. (이번 글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저희 아버지는 현재 저번주 4일에 걸친 전라도 출장에 이어서 오늘은 일정을 알 수 없는 강원도 출장을 가셨습니다. 저번주 출장은 아들인 제가 먼저 출장을 가고 뒤이어서 출장을 가셨더랬죠. 하지만, 일의 성격은 다릅니다. (아, 모르겠다. 그냥 본문 시작.) (본문) 아르바이트 첫날. 부서 사무실을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 "이사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십니다." 직원들은 저희 아버지께 인사를 했습니다. 오랜만이라고 하는 말은 저희 아버지께서 이 부서에 계시다가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기셨기 때문에 하는 말이었죠. 이사님? 뭐, 집에서 어머니께 항상 아버지의 직책을 여쭤볼 때마다 들어왔던 말인지라 익숙한 말이었습니다. 어머니께 "그게 뭐에요?"라..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다섯번째. <5부> . . . (들어가기 전에) 이번 아르바이트 소감의 절정부분.. 이라고 생각하지만, 측은한 소감문이 되지 않을지.. 5. 힘들지만 힘들지 않았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진 않았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에게 많은 얘기들을 들어왔다. 매한가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었다. 그들도 분명 그렇게 얘기했고, 내가 듣기에도 그러했다. 또한 내가 한 일도 분명 그러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현재 있는 신입 사원 5명 정도가 전부가 아니었다..라는 말을 들었었다. 사실 몇달 전에 한꺼번에 몇명을 뽑았었으나 많은 업무량과 열악한 업무 환경 때문에 일을 포기한 사원들도 있었다. 이틀을 일하다 나간 사원. PC 설치 회사를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이 회사에 들어와 많은 업무량을 보고 기겁하고 바로 나간 사원. 한달 일하..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네번째. <4부> . . . (들어가기 전에) 살짝 머리가 돕니다..;; 입도 아프구요.. 아, 손으로 치는데 입이 아플리가..;;;; (잘 모르겠지만, 물 한컵 떠놓고 시작.) 어쨌든, 하루에 이렇게 많은 글을 쓰긴 처음인듯? ;; 4. 관료제의 폐해를 몸소 경험하다. 들어가기 전에 잠깐 예전의 '소니침몰' 감상문 링크. -> [독서감상문] 소니침몰. - 2007/05/31 11:15 왠 쌩뚱맞게 관료제의 폐해? 제가 일한 회사는 아버지 회사신 중소기업의 그냥 그럴싸한 회사입니다. 그래도 (주) 마크가 들어가는 회사이지요..@@;; 이전에 소니침몰을 읽고.. 또 근 9개월간 IT 업계의 동향을 살피고 몇십년에 걸친 IT 역사를 쭉 살펴보면서.. 더불어 블로그 여행을 다니면서.. (특히 이 자리를 빌어 준열님 좋은 글 감..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세번째. <3부> . . . 3. 내 정리 습관은 과연 쓸모가 있는가? 일을 하는 내내 신경 쓰였던 것이 하나 있었다. PC 설치 후 박스와 쓰레기가 여러개 남게 된다. 본체 박스와 모니터 박스, 마우스, 키보드, 기타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박스.. 그리고 본체를 싸고 있던 비닐, 모니터를 싸고 있던 비닐, 마우스를, 그리고 키보드를, 그리고 기타 잡동사니 전선들, 사용설명서, CD.. (헥헥;;) 아르바이트 첫날. 난 신입사원과 동행한 후 첫번째 일을 떠맡게 된다. 바로 박스 뜯기. (ㅡ_-)b 어떠한 일이 그러하듯 처음엔 막노동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내 박스 뜯는 능력은 참담했다. 나름대로는 땀을 빼내며 최대한 빠르게 행동하고 있었으나 작업의 더딤은 여전했다. 신입사원과 잠깐 숨을 돌리는데, 신입사원이 한마디를 던..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두번째. <2부> . . . 2. 나도 쓸모가 있다. 얼마 전이긴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에쯤 하루 24시간 컴퓨터에 빠져 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으며, 좀 더 새로운 시각을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볼만한 능력을 갖춰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이는 단연 컴퓨터 쪽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었다. 나는 당시(불과 몇달 전이지만) 그간 내가 들었던 음악들의 역사나 배경에 대해서도 겉핥기이긴 하지만, 총체적인 정리를 시도했고, 내가 그간 무작정 쓴 글이나 사진 등도 그럴싸하게 정리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그간 12년간 대한민국의 공교육 및 사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사회에 무슨 쓸모가 있는가..였다. 만약 당장 집 밖에 떨어져서 돈을 벌어봐라..라고 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잡담]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그 첫번째. <1부> . . . (들어가기전에) 아버지께서 회사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고 해서 시작하게 된 아르바이트였습니다. 하는 일은 앞의 출장기에서도 작성했듯이 관공서 PC 설치 및 교체였습니다. 3주간에 걸친 첫 사회 생활이 끝나고 몇몇 들었던 생각들을 블로그에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존칭은 넣었다가 뺐다가 하니 양해부탁드립니다..(__);; ) 1. 회사 분위기란 그러그러한 것. 아르바이트 첫날. 아버지와 6시 30분에 나와 집부터 동행해 도착한 회사는 양재역에서 한 정거장을 더 가서 요리조리 들어가 건물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들어간 지하의 그 부서는 긴장과 떨림 그 모든 것의 집합체. 아버지께서 먼저 들어가시고, 나는 친구를 붙잡고 들어갔다. 앉아있던 부서 사원들이 일어나 아버지께..
[일기] 거북이의 첫 출장 이야기.. - 그 셋째날 이야기. 셋째날 . . . 24일 금요일. 7시 30분 기상. 어제 듣던 이어폰이 귀에 걸려있고, 제 A3000이는 다행히 앨범 하나 재생하고 스스로 잠에 들었군요. 배터리가 내장형이어서 교체도 못하는데, 잘 되었습니다. 저와 제 담당 과장님은 강진으로 가야 한다며 제 친구팀보다 일찍 길을 나섭니다. 하여간 제 담당 과장님은 일에 너무 열심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잘 따르나봐요..(응??) 저도 얼른 정신을 차리고 12인승 그레이스에 올라탑니다. 어제 실어 놓은 구형 PC들 덕분에 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뒤에서 '우당탕' 소리가 납니다. ;; "너 어제 늦게 자더라." "아, 네." "일찍 자야 오늘 일을 하지." " ^^ " "오늘은 강진 관내 우체국을 돌거야. 어제 너 하는 거보니까 금새 잘 하더라~ 오늘은 ..
[일기] 거북이의 첫 출장 이야기.. - 그 둘째날 이야기. 둘째날 . . . 23일 목요일. 7시 기상. 8시 출발입니다. 서울 본사에서 여기 지방 지사까지 온 이유는.. 여기 일손이 부족해 정부에서 전라도 쪽을 당장 해결봐라..라는 얘기가 본사까지 들어가 저희가 온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서울만큼이면 만큼이지 결코 한가하진 않았습니다. 아침밥은 당연히 스킵. 친구와 저는 각각 어제 타고 온 차를 타고 뜯어집니다. 차 안. "오늘은 총괄국 간다. 총괄국 어떤 곳인지 알지?" 총괄국이란 관내의 우체국의 중심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관내 우체국의 인터넷 연결을 담당하는 서버도 총괄국에 있고.. 뭐, 하여간 중심의 역할은 모두 총괄국 담당입니다. 단, 저와 관계된 것이라면.. PC교체가 10대 이상이 기본이라는 것이랄까요..;; "내가 관내 우체국을 털..
[일기] 거북이의 첫 출장 이야기.. - 그 첫째날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저번에 포스팅했듯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 짧지만 길었던 여정을 끄적거려 봅니다. 첫째날 . . . 22일 수요일. 그 전날의 뒤숭숭한 마음에 들지 않는 일 때문에 기분이 상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고 3시 정도가 되서 잠에 청한 뒤.. 늘 그랬듯이 8시까지 강남으로 도착합니다. 일정에 의하면 아침부터 광주로 출발하는 것이었으나 서울에서 일을 처리한 뒤 떠나기로 일정을 바꾸게 됩니다. 아침에 본사에 도착한뒤 과장님 부장님 사원들 모두 저에게 출장 가는 것이 부럽다는 말들을 던지고 갑니다. 당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멀리 가는 것을 그 어떠한 곳이라도 스트레스를 안고 가는 저는 더더욱이 이해할 수 없었죠. 그래서 왜 부러운가요? 라고 물었더니.. "출장 가면 ..
[일기] 거북이의 첫 사회생활 이야기. . . . . . . ↑ 사진 설명 작업 공구들. PC 및 기타 장비을 옮기는 빨간 장갑(;;) 나의 위로 먹을거리 껌. ip주소와 기타 여러가지를 적는 볼품없는 종이. 이전에 넣어둔 내 필수 프로그램들과 회사 기밀 프로그램, 기타 백업 자료가 대충 들어가 있는 USB 메모리. 늘 필요한 칼. 종이가 있으면 자연스레 따라가는 펜. . . . 요즘 포스팅이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제 인생에 첫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명 아르바이트. BUT, 아르바이트 같지 않은 아르바 입니다..(응??) 아버지 회사에 간단한 일자리가 나서 서울 우체국에 PC들과 기타 장치들을 설치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성격이어서 퇴근시간이 칼 같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네요. 본사가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