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눈물 (Yellow Tears, 2007)
줄거리
(출처: http://www.film2.co.kr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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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38년, 꿈을 좇는 청춘의 눈부신 날들
1963 년(쇼와38년) 늦은 봄, 도쿄 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있던 일본. 고도경제성장을 계속하며 한껏 들떠있는 도쿄, 아사가야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큰 꿈을 안고 모였다. 가난하지만 함께 꿈을 꾸며 언젠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 만화가로서의 꿈을 지켜나가는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화가를 꿈꾸는 케이(오노 사토시), 소설가임을 자처하는 류조(사쿠라이 쇼), 그리고 유일하게 열심히 일하는 근로청년 유지(마츠모토 준). 이들은 각자 나아갈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꿈은 아직 살아있을까? 흐뭇하고도 슬픈 어느 여름날의 기억
2 개월 후, 뿔뿔이 흩어졌던 네 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필연처럼 재회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에이스케의 3평 남짓한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빈둥대며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네 사람의 모습을 안타깝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유지. 돈이 떨어지면 남에게 의지하고, 뭔가 건수가 생기면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던 어느 여름의 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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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들어가기 전에)
현재 키보드를 두드릴 힘도 없으메, 오타가 나더라도 그냥 넘어갑니다.
기억의 상실의 안타까움을 알기에 힘들지만 감상문을 작성해봅니다.
그럼..
(본론)
이미 기억에서 날아간 것들이 있어 현재 감상문을 쓰는데, 안타까울 정도이다.
예정상 일주일이 지나서 쓰게 되면 3줄 이상을 못쓸테니 무리를 해서라도 작성해야지. ;;
늘 그랬듯이 영화를 보기 전에 수많은 댓글 영화평들과 장문의 블로그 감상문들을 살펴보고 길을 향했다.
그것들 모두가 주관적인 글들이고 나의 감상과는 다르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 모두가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이기에 간접체험을 하고 간다는 방식으로 영화 감상 전 감상문을 보곤 한다.
(단, 많은 분량을 봐서는 안되고 그냥 넘겨보듯이;; )
감상평들은 극과 극을 달렸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평들의 대부분이 인물들에 대한 평가들이었다.
뭐, 무슨 아이돌 그룹, 감독 어쩌고 하는데..
나는 인물 따위야 중요하지 않고.
줄거리를 대충 보아하니..
"꿈을 찾아 방황하는 20대들이 꼭 봐야할 영화."
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나는 길을 나섰다.
꿈을 찾아 방황한다라..
줄거리는 그럴싸했다.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20대 사내 녀석들이 꿈을 꾸다 현실에 직면한다..
뭐, 이런 대충..
사실 보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상당한 폭소들이 터져나왔다.
이 때 사실 나는 반정도뿐이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웃지도 못했지만, 지금 대충 떠올려봐도 웃을만한 장면은 없었다.
나름 진지하게 볼 만한 영화였다.
그럼 이제 진짜 감상문..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 어릴적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마구 떠올리게 되었다.
내 학창시절동안 지나갔던 꿈들은 수십.수백가지.
누구나 그럴 것임을 알기엔 난 떠벌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중학교 시절.
내가 컴퓨터를 좋아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때쯤.
나는 꿈 및 장래희망에 대한 생각을 시작한다.
이 때 지나간 꿈들을 대충 돌이켜보면..
웹디자이너도 있었고..
9.11테러 직전에 꿈꿨던 파일럿도 있었고..
다른 보통의 애들보다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영화평론가 따위도 꿈꾸기도 했었다.
하여간 수많은 꿈들이 지나고 지나쳐 현재의 꿈에 이르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과 꿈의 일치.
그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뭐라 쓰고 싶지만, 이미 날라간 기억..;;킁)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더불어 나는 지금 이 시기를 떠올렸다.
허접하지만, 내꿈은 사실 예전부터 프로그래머였다.
하지만, 그 장벽이 높음을 알기에. 게다가 나는 전자제품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라 프로그래밍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다시 컴퓨터에 눈을 떠 꿈으로 정하려 했것만.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그 꿈은 마치 예술가를 꿈꾸는 것과 같았다.
다시 현실을 직시하여 돌이켜본 나는 내 꿈과는 살짝 엇나간 전자공학도의 길을 걷는 것을 택했다.
내 주변에서 항상 듣는 얘기가 있다.
"너는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니까 좋겠다."
이 때, 나는 살짝 웃음을 날려주며 상대방에게 너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봐라. 라는 식으로 답을 하곤한다.
때로는 그것을 위해 도와주려고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서면 나는 참 비참함을 느낀다.
그들이 알 턱이 있나..
내가 꿈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모습을 말이지.
태어날 적부터 컴퓨터를 봐오면서 나는 대체 이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눈에는 보이는..
그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왔다.
우리 아버지는 컴퓨터 기술직이시긴 하셨지만, 프로그래밍과는 거리가 머셨고, 그 옛날 컴퓨터 기술직이 그러했듯이 하드웨어와만 관계가 깊으셨다.
따라서 내가 여쭙는 컴퓨터에 관한 그 어느 질문도 답을 해주셨지만, 프로그래밍에 대한 질문은 스킵이었다.
(사실, 답을 못하실 것을 알기에 내가 여쭤보지도 않았다.)
점점 머리가 차 올라서 프로그래밍이란 것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환상을 갖고 꿈을 갖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진실은 내가 꿈꾸던 프로그래머와는 거리가 조금 멀어보였고, 현재의 나는 말하기 부끄럽지만, 꿈을 포기한 상태이다.
다만, 그 꿈을 살짝 돌려 그나마 관심이 깊은 전자공학도의 길을 걸을뿐.
영화를 본 후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기말고사 기간과 더불어 학원을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20대인데 꿈을 버리기는 아깝지 않나..라는 생각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둥바둥 거렸던 고딩 시절을 떠올리며 이동하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오랜만에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따위를 느끼면서 나는 스르르 잠에 빠졌다.
현실을 직시하고 꿈을 돌렸다..라고 말하지만, 한가지 이유가 더 있긴 하다.
학창시절부터 매니아 아닌 매니아 생활을 하면서 늘 들었던 얘기가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게 되는 순간 그것은 좋아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
그 때 당시는 당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내가 꿈을 접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살짝 포인트로 잡기도 했다.
만화가를 꿈꾸지만, 직업으로 삼아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억누르고 있었고 결국 그것은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가수, 소설가, 화가..
모두 같다.
(물론 현실이라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와 꿈이 다를뿐.
그들의 상황과 내 상황은 아주 비슷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나는 그것을 학창시절에 깨달았다는 것.
영화를 보며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있었지만, 나는 사실 등장인물, 그들의 행동에 참 답답함을 느꼈다.
(뭐, 하긴.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이 많은 것이지만.)
나이는 20년이나 먹고선 현실을 여태 알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같은 나이 또래인 나는 참 한심함을 느꼈다.
어차피 예술가라는 직업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꿈꾸는 것이 헛된 망상에 가깝다..싶을 땐 재빨리 돌아서서 다른 것을 알아봐야 한다.
인생은 길어봐야 겨우 100년.
그런 헛된 망상을 쫓는 것이 나름대로는 의미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헛된 망상이 될 뿐이다.
내가 좀 삭막할 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단지 아련한 추억일뿐. 쓸떼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꿈을 위해 한순간이지만, 도전하는 그들이 부러워 이러는 지도..)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회에서 돈을 벌어본 적이 전혀 없다.
이 나이가 먹도록 아르바 라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학창 시절동안 주변 어른들에 의한 간접체험을 통해 나는 과감하게 아르바를 하고 있는 내 주변 나이 또래애들보다 현실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컴퓨터 기술직이셨던 아버지는 나이 덕택에 결국 회사에서 나오시는 길을 택하셨다.
나에게 아버지라는 분은 그 어느 사람보다 하늘에 가까운 분이셨고.
내 머리 속의 아버지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둔 행복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퇴직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 부모님께 티를 내지 않았던 터라 부모님이 이 글을 보시지 않기를 바란다. ;;)
그것이 바로 현실이었다.
아버지는 분명 훌륭한 기술을 갖고 계셨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훌륭한 기술을 아래 직원에게 알려주셨고 시간이 지나 아버지의 기술을 훌륭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
또한, 더 중요했던 것은 아버지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꾸셨던 전자공학도의 길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메, 꿈과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셨던 것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마냥 "우리 아버지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신 분."이라는 공식을 머리에 넣은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내 아버지는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나를 탁탐치 않게 생각하신다. ;;)
이후로 수많은 일들이 집안에서 일어났으며, 다행히 우리집의 뿌리는 뽑히지 않을만큼만 흔들리고 있었지만.
내가 꿈꾸던 이상은 이미 뽑히고 사라진 뒤였다.
나는 현실을 그렇게 깨달은 것이었다.
영화 한편을 보고 깨달았다기보다 많은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영화를 보고 단순히 재밌었다. 즐거웠다. 라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깨달음이 없는 영화 역시 맥이 빠지기는 같은 의미이지만.
나름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꽤 괜찮은 매력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일본 영화에 대해 [졸작]이라는 도장을 찍고 다녔던 나에게 나름 신선함을 준 영화였다.
영화 제목 '황색 눈물'.
그에 대한 의미라..
훗..
그것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까?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꿈꾸다 현실에 직면했을때..(단순한 이상이 아닌 제대로 된 이상을 꿈꾸었을 때.)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다 알것임을..
. . .
줄거리
(출처: http://www.film2.co.kr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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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38년, 꿈을 좇는 청춘의 눈부신 날들
1963 년(쇼와38년) 늦은 봄, 도쿄 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있던 일본. 고도경제성장을 계속하며 한껏 들떠있는 도쿄, 아사가야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큰 꿈을 안고 모였다. 가난하지만 함께 꿈을 꾸며 언젠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 만화가로서의 꿈을 지켜나가는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화가를 꿈꾸는 케이(오노 사토시), 소설가임을 자처하는 류조(사쿠라이 쇼), 그리고 유일하게 열심히 일하는 근로청년 유지(마츠모토 준). 이들은 각자 나아갈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꿈은 아직 살아있을까? 흐뭇하고도 슬픈 어느 여름날의 기억
2 개월 후, 뿔뿔이 흩어졌던 네 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필연처럼 재회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에이스케의 3평 남짓한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빈둥대며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네 사람의 모습을 안타깝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유지. 돈이 떨어지면 남에게 의지하고, 뭔가 건수가 생기면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던 어느 여름의 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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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들어가기 전에)
현재 키보드를 두드릴 힘도 없으메, 오타가 나더라도 그냥 넘어갑니다.
기억의 상실의 안타까움을 알기에 힘들지만 감상문을 작성해봅니다.
그럼..
(본론)
이미 기억에서 날아간 것들이 있어 현재 감상문을 쓰는데, 안타까울 정도이다.
예정상 일주일이 지나서 쓰게 되면 3줄 이상을 못쓸테니 무리를 해서라도 작성해야지. ;;
늘 그랬듯이 영화를 보기 전에 수많은 댓글 영화평들과 장문의 블로그 감상문들을 살펴보고 길을 향했다.
그것들 모두가 주관적인 글들이고 나의 감상과는 다르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 모두가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이기에 간접체험을 하고 간다는 방식으로 영화 감상 전 감상문을 보곤 한다.
(단, 많은 분량을 봐서는 안되고 그냥 넘겨보듯이;; )
감상평들은 극과 극을 달렸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평들의 대부분이 인물들에 대한 평가들이었다.
뭐, 무슨 아이돌 그룹, 감독 어쩌고 하는데..
나는 인물 따위야 중요하지 않고.
줄거리를 대충 보아하니..
"꿈을 찾아 방황하는 20대들이 꼭 봐야할 영화."
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나는 길을 나섰다.
꿈을 찾아 방황한다라..
줄거리는 그럴싸했다.
진정한 예술을 꿈꾸는 20대 사내 녀석들이 꿈을 꾸다 현실에 직면한다..
뭐, 이런 대충..
사실 보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입에서 상당한 폭소들이 터져나왔다.
이 때 사실 나는 반정도뿐이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웃지도 못했지만, 지금 대충 떠올려봐도 웃을만한 장면은 없었다.
나름 진지하게 볼 만한 영화였다.
그럼 이제 진짜 감상문..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 어릴적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마구 떠올리게 되었다.
내 학창시절동안 지나갔던 꿈들은 수십.수백가지.
누구나 그럴 것임을 알기엔 난 떠벌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중학교 시절.
내가 컴퓨터를 좋아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때쯤.
나는 꿈 및 장래희망에 대한 생각을 시작한다.
이 때 지나간 꿈들을 대충 돌이켜보면..
웹디자이너도 있었고..
9.11테러 직전에 꿈꿨던 파일럿도 있었고..
다른 보통의 애들보다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영화평론가 따위도 꿈꾸기도 했었다.
하여간 수많은 꿈들이 지나고 지나쳐 현재의 꿈에 이르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과 꿈의 일치.
그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뭐라 쓰고 싶지만, 이미 날라간 기억..;;킁)
학창시절을 떠올리면서 더불어 나는 지금 이 시기를 떠올렸다.
허접하지만, 내꿈은 사실 예전부터 프로그래머였다.
하지만, 그 장벽이 높음을 알기에. 게다가 나는 전자제품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라 프로그래밍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다시 컴퓨터에 눈을 떠 꿈으로 정하려 했것만.
이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그 꿈은 마치 예술가를 꿈꾸는 것과 같았다.
다시 현실을 직시하여 돌이켜본 나는 내 꿈과는 살짝 엇나간 전자공학도의 길을 걷는 것을 택했다.
내 주변에서 항상 듣는 얘기가 있다.
"너는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니까 좋겠다."
이 때, 나는 살짝 웃음을 날려주며 상대방에게 너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봐라. 라는 식으로 답을 하곤한다.
때로는 그것을 위해 도와주려고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서면 나는 참 비참함을 느낀다.
그들이 알 턱이 있나..
내가 꿈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모습을 말이지.
태어날 적부터 컴퓨터를 봐오면서 나는 대체 이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눈에는 보이는..
그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왔다.
우리 아버지는 컴퓨터 기술직이시긴 하셨지만, 프로그래밍과는 거리가 머셨고, 그 옛날 컴퓨터 기술직이 그러했듯이 하드웨어와만 관계가 깊으셨다.
따라서 내가 여쭙는 컴퓨터에 관한 그 어느 질문도 답을 해주셨지만, 프로그래밍에 대한 질문은 스킵이었다.
(사실, 답을 못하실 것을 알기에 내가 여쭤보지도 않았다.)
점점 머리가 차 올라서 프로그래밍이란 것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 환상을 갖고 꿈을 갖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진실은 내가 꿈꾸던 프로그래머와는 거리가 조금 멀어보였고, 현재의 나는 말하기 부끄럽지만, 꿈을 포기한 상태이다.
다만, 그 꿈을 살짝 돌려 그나마 관심이 깊은 전자공학도의 길을 걸을뿐.
영화를 본 후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기말고사 기간과 더불어 학원을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20대인데 꿈을 버리기는 아깝지 않나..라는 생각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아둥바둥 거렸던 고딩 시절을 떠올리며 이동하는 그 잠깐의 시간동안 오랜만에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 따위를 느끼면서 나는 스르르 잠에 빠졌다.
현실을 직시하고 꿈을 돌렸다..라고 말하지만, 한가지 이유가 더 있긴 하다.
학창시절부터 매니아 아닌 매니아 생활을 하면서 늘 들었던 얘기가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게 되는 순간 그것은 좋아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
그 때 당시는 당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내가 꿈을 접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살짝 포인트로 잡기도 했다.
만화가를 꿈꾸지만, 직업으로 삼아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결국 자기를 억누르고 있었고 결국 그것은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가수, 소설가, 화가..
모두 같다.
(물론 현실이라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와 꿈이 다를뿐.
그들의 상황과 내 상황은 아주 비슷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나는 그것을 학창시절에 깨달았다는 것.
영화를 보며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있었지만, 나는 사실 등장인물, 그들의 행동에 참 답답함을 느꼈다.
(뭐, 하긴.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이 많은 것이지만.)
나이는 20년이나 먹고선 현실을 여태 알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같은 나이 또래인 나는 참 한심함을 느꼈다.
어차피 예술가라는 직업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꿈꾸는 것이 헛된 망상에 가깝다..싶을 땐 재빨리 돌아서서 다른 것을 알아봐야 한다.
인생은 길어봐야 겨우 100년.
그런 헛된 망상을 쫓는 것이 나름대로는 의미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헛된 망상이 될 뿐이다.
내가 좀 삭막할 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단지 아련한 추억일뿐. 쓸떼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꿈을 위해 한순간이지만, 도전하는 그들이 부러워 이러는 지도..)
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회에서 돈을 벌어본 적이 전혀 없다.
이 나이가 먹도록 아르바 라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학창 시절동안 주변 어른들에 의한 간접체험을 통해 나는 과감하게 아르바를 하고 있는 내 주변 나이 또래애들보다 현실을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컴퓨터 기술직이셨던 아버지는 나이 덕택에 결국 회사에서 나오시는 길을 택하셨다.
나에게 아버지라는 분은 그 어느 사람보다 하늘에 가까운 분이셨고.
내 머리 속의 아버지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둔 행복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었기에 아버지의 퇴직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 부모님께 티를 내지 않았던 터라 부모님이 이 글을 보시지 않기를 바란다. ;;)
그것이 바로 현실이었다.
아버지는 분명 훌륭한 기술을 갖고 계셨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훌륭한 기술을 아래 직원에게 알려주셨고 시간이 지나 아버지의 기술을 훌륭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
또한, 더 중요했던 것은 아버지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꾸셨던 전자공학도의 길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메, 꿈과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셨던 것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마냥 "우리 아버지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신 분."이라는 공식을 머리에 넣은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내 아버지는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나를 탁탐치 않게 생각하신다. ;;)
이후로 수많은 일들이 집안에서 일어났으며, 다행히 우리집의 뿌리는 뽑히지 않을만큼만 흔들리고 있었지만.
내가 꿈꾸던 이상은 이미 뽑히고 사라진 뒤였다.
나는 현실을 그렇게 깨달은 것이었다.
영화 한편을 보고 깨달았다기보다 많은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영화를 보고 단순히 재밌었다. 즐거웠다. 라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깨달음이 없는 영화 역시 맥이 빠지기는 같은 의미이지만.
나름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꽤 괜찮은 매력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일본 영화에 대해 [졸작]이라는 도장을 찍고 다녔던 나에게 나름 신선함을 준 영화였다.
영화 제목 '황색 눈물'.
그에 대한 의미라..
훗..
그것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까?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꿈꾸다 현실에 직면했을때..(단순한 이상이 아닌 제대로 된 이상을 꿈꾸었을 때.)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다 알것임을..
. . .
영화 '황색 눈물'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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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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