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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말이죠..
저는 인터넷이라는 바다를 참 좋아합니다.
익명성이라는 무기가 있지만..
그것은 무기가 아닌 하나의 벽을 부수는 도구가 되곤 합니다.
그가 누군지 알지 못함에 서로의 얘기를 터놓고 할 수 있고..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서로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안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이라는 바다를 좋아하고..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사실 블로그는 연결고리 중 하나일뿐이지..
예전에 했던 개인 홈페이지도 좋아했고..
어떤 특정 목적의 커뮤니티도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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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다는 것..
그래서 전 싸이월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니홈피는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공개되어 있고.
결국 솔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채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기 때문이죠..
한때 붐처럼 일어났던 싸이월드가 지금에 와서는 잠잠해진 원인이 거기있다고 지적하신 글들은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인터넷에 손쉽게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려 자유를 만끽했지만..
돌아서보니, 그건 자유 아닌 자유였던 것이지요..
(아,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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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블로그나 미투데이 등등의 서비스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얼굴을 알지 못해 통하지 않을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통하고 있었고..
얼굴을 알지 못해 솔직하게 글을 써감으로써 왠지 모를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더불어 주변 사람에게 위로 받고 싶지는 않지만, 혼자 끄적이고 싶을때..
그럴때 블로그는 참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블로그에서조차 그 한계를 알고나서부터 잠깐 그만두었던 일기장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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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 친구들에게서 재미있는 소리를 듣습니다..
너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랐냐는 둥..
왜 여태 솔직하지 못했냐라는 둥..
그냥 전자제품 오타쿠(;;)인줄 알았는데, 왠지 아닌거 같다는 둥..
. . .;;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또 다시 뜨금해져서는 블로그 포스팅을 잠깐 미루어버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 장문의 글에 기겁을 하곤 오지 않는 것 같더군요..;;
또 어떤 제 절친한 친구 녀석은 앞으로 제 블로그에 오지 않을 거랍니다..
제 블로그를 접속한 후 저를 보면 마치 저를 다 알고 있는 듯 해서 자기가 우쭐해지고 자만해진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것이 없는 것 같아 재미없다고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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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설한지 6개월..
반년 정도가 되는 시점에서 제가 적은 글들을 돌아보니,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활동하다가 이렇게 잠깐잠깐 돌이켜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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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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