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1집, 퀸 음반 나란히.
자우림 1집.
자우림은 일찍히 고딩 시절부터 뒷골목에서 주워온 mp3 파일들로 훔쳐 들어왔었기에 어쩌면 음반을 수집한다는 데에 의의가 없을지도 모르고, 누구 말마따라 사려면 신곡을 살 것이지 왜 시대 지나고 들은 음반들을 사냐는 웃긴 비난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는 당신은 음반을 몇 장이나 보유하고 있는가?
시간이 흘러 나는 나에게 또 다른 희망과 그 외의 수많은 메세지들을 준 자우림과 퀸에게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한다 생각했고, 또한 그런 쓸떼없는 의미를 제외하더라도 손으로 보고 눈으로 만질 수 있는(;;) 유형의 물건이 갖고 싶었다.
뭐, 그것이 음반을 모으는 재미이자 이유일테지만.
자우림은 일찍이 작년부터 수집을 시작해 전집을 모았노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1집이 없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가장 우울한 2집을 구입하는 터에 1집 구입하는 것을 깜빡했었던 듯 했다.
(그만큼 2집의 영향력은 강하다.)
1집은 자우림이 초코크림롤스에서 이름을 개명하며 만들어낸 첫 음반.
하지만, 이 때에 자우림은 사실 할 말 다 했다.
밀랍천사, 욕, 마론 인형, 예뻐, 안녕 미미, 어른 아이, 그리고 12번 트랙을 통해 사회에 비난을 쏟아부었고, 물론 그 뒤에는 파애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등의 곡으로 청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또한 자우림이 음반마다 그러했듯이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메세지를 전파하기 위해 또한 자신의 음악을 너무 깊이 감상하는 자들을 위해 애인발견이나 일탈과 같은 흥미로운 곡들도 넣어져 있는 음반.
자우림 음반이 뒤에 가서는 흥미로운 곡들이 더 첨가되는데, 이는 아마 1집에서 할 얘기 다 하고 욕 할 만큼 다 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1집보다 2집이 더 강한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하는데, 1집에서는 사회를 욕하고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면 2집에서는 자신이 왜 사회를 욕하고 비난하는 지에 대해 솔직한 대담을 청자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1집이 더 와닿는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로 나는 1집이 그저 강한 척하려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많은 감상은 뒤로 제쳐두고 음반 사진.
겉치레가 중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속 안에 있는 메세지가 중요할 뿐.
아직 자세한 것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1집 녹음 당시 하늘 나라로 가신 분이라는 것만 확인.
거의 공포 영화 수준이랄까.. (...)
5집을 옆에 두고 촬영했다면 꽤나 흥미로왔을텐데.. :-)
요즘 음반에서는 볼 수 없는 심플한(건지 가난한건지) 디자인.
여전히 의문만을 남겨둔 파애.
대체 레몬과자맛이라 표현한 이유는 뭘까?
체리샴푸는 또 무슨 이유일까?
중3 때부터 해석중이지만, 여전히 나만의 답조차도 찾지 못한 상태.
자우림 음반이 그러하듯이 음악을 들으며 자켓을 보면 뭔가 보일텐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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