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창작과 빈병' (배상문)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책, '창작과 빈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위드블로그([링크] http://withblog.net )의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창작과 빈병' 책 표지의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100가지 노하우"라는 부제목.
그리고 작가의 머리말에는 "작가지망생", "감상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독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책은 결국 작가지망생, 작가가 되고자하는 그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작가는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지은이는 '작가'란 "책+블로그+트위터+팟캐스트"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과 함께 저의 리뷰를 바칩니다.
함께 시작해볼까요.
아래부터는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합니다.
얼리어답터와 시인
지은이는 '작가의 눈'을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는 낯선 정보를 주는 '얼리어답터'와 낯익은 정보를 새롭게 해석해 주는 '시인'들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시에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바로 '작가의 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책, 21쪽)
"작가 지망생은 보통 사람보다 관심의 폭이 넓어야 한다. 시야가 남달라야 한다. 남들도 다 알고 있는 얘기를 굳이 글로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책, 21쪽)
그리고 그 관심의 폭이 넓어지는 방법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그저 허투루 보아 넘기지 말고, 꼼꼼히도 보고 뒤집어도 보라고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어서 "그냥 보기만 하지 말고 꼭 글로 써 보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책, 22쪽)
나도 블로거가 되고 싶어. 방법이 뭘까?
나는 내가 좋아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지금도 끄적끄적거리는 것이 너무도 좋다.
동시에 그 어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글도 내가 쓰면 적어도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블로그는 동시에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이러한 나의 블로그 운영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여러 반응들이 있고, 때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서 직접 블로거가 되고자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을 받아가기도 하지만, 이내 그만두거나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는 말한다.
글을 쓰고 싶지만, 나는 글 쓰는 재주도 없고, 무엇을 써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쓰는 재주는 그 어떤 글이라도 쓰면서 익혀나가는 것이고, 무엇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는 것은 관심의 폭을 넓힘으로써 가능하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부담 없이 글을 끄적여보라고 권하고 싶다.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지동설과 친구에게 빌려준 3만원.
지은이는 관심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과 사건을 바라보기를 권하며,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패러다임을 바꾼 코페르니쿠스의 이야기를 들며, 일기를 쓸 때에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도는 것이 아닌 사고의 전환을 통해 '삼인칭'의 세계로 전환해보라는 것이다.
동시에 같은 일기라도 '작가의 일기'라면 달라야 한다며, "친구에게 삼만원을 빌려줬다"가 아닌 친구가 돈을 빌려간 이유, 친구의 표정, 태도, 당시의 분위기, 나의 느낌, 자세 등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라 한다.
삼만원이 한 줄이 될 수도 있고, 글 한 편이 될 수도 있다.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즉, "당신이 작가 지망생 이라면 '돈 삼만원' 가지고도 글 한편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책, 26쪽)
글을 쓰는 연습. 좋은 글이란.
지은이는 독자에게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납득할만한 이유와 깨알같은 근거를 붙이며, 기계적인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책, 29쪽
"기계적인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가장 자연스러운 글쓰기 습관은 기계적으로 쓰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현실적인 조언으로 파워블로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유로운 작가가 될 것을 주문한다.
동시에 무언가에 얽매이지 말 것을.
책, 29쪽
"글지랄"
어쩌면, 내가 가장 기억해야 할 것.
글을 끄적이며, 너무 많은 것들을 지금처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때.
책 63쪽, "나는 글을 쓸 때 쉼표 하나도 군더더기라고 생각되면 뺀다"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
지은이는 영화, '타이타닉'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 타이타닉을 찍기 위해 제작자에게 이렇게 딱 한 마디만 했다.
"타이타닉 위에서 펼쳐지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입니다." "
(책, 84쪽)
좋은 아이디어란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명쾌하고, 간결할 때,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저 이야기에 나는 큰 감명을 얻었다.
지은이는 생각이 많은 것은 대체로 장점이라고 했는데(책, 122쪽), 동시에 간결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겉치레한 것은 결코 장점이 될 수 없다.
그 사이의 줄타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더불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방법 그 자체를 계속해서 나열한다.
생각 없이 글쓰기 (책, 122쪽)
우물쭈물 하지 않고, 언제나 메모하기 (책, 167쪽)
아이디어를 잡을 활주로를 만들기 (책, 176쪽)
등등….
더 이상 리뷰를 쓸 수가 없다.
책을 읽으며, 몇번을 고개를 끄덕거렸는지 모르게.
그리고 메모해두고, 몇번이고 읽고 싶었던 문장들이 수십개.
하지만, 막상 리뷰를 쓰려니, 도무지 어떻게 글을 써내려가야 하는지 막막해진다.
어쩌면, 나는 잘쓰기에 대한 조언을 듣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지은이의 강력한 철학들과 한 방에 넉다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글을 끄적거리고자 하는 나의 열정만은 사실이고, 지은이는 나에게 크나큰 영감을 주었다.
블로그를 갖고 있는 동안(평생 동안) 이 책의 몇몇 이야기들은 크나큰 영감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리뷰와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는 것이 옳을만큼 구구절절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블로그를 갖고자 하는 이들.
책을 내고자 하는 이들.
무엇이든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
그 모든 '글'이라는 것에 목이 말라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저 수많은 떡볶이 가게 중에, 떡볶이가 좋아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책, 384쪽)
지은이는 글을 왜 쓰는가에 대해서 주목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작가지망생에게 "당신은 글을 왜 쓰는가? 돈 벌려고? 유명해지려고?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 문제는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글을 쓰겠느냐는 말이다." 라고 던진다. (책, 386쪽)
좋아하는 일과 현실.
현대인 모두는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그리고 저 질문에 자신있게 "YES"라고 답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좋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납득할 수 없다면, 다음 저자의 한마디가 이어진다.
"이렇게나 저렇게나 현실에서 자신의 직업으로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극고수다. (중략) 그렇다면 열심히 사는 것보다 즐겁게 사는 편을 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 (책, 385쪽)
다시 한번, 좋아하는 일과 현실.
우리는 어디에 줄타기를 해야할까.
마치며.. - 4개의 큰 주제, 100여개의 작은 주제.
이 책은 1부 '작가의 눈', 2부 '작가 본능', 3부 '글 다루기', 4부 '우보천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눈에서는 작가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지은이가 생각하는 '글'이란 무엇이고, 과연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후, 작가 본능에서 작가의 자세와 준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3부와 4부에서는 글을 쓰는 방법과 글쓰기의 실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은이는 작가라는 것을 거창하게도 생각하지 말 것 하지만, 자세와 태도를 다듬어서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이 원하는 작가가 될 것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두서 없는 이야기를 서둘러 끝내어 봅니다.
위에서도 끄적거렸듯이 제가 이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야말로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모든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싶고, 그것을 압축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하나의 포스팅으로 마무리하기에는 아직 제 미천한 글쟁이 실력이 너무도 모자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는 몇번이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께서 글을 쓰고자 한다면.
그것이 결코 하나의 편지나 일기라고 하더라도.
그 어떤 글이라도 쓰고자 한다면.
자신이 작가지망생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권장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
포스팅 끝.
2012년 5월 1일 화요일.
더워지는 날과 함께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이 뜨거워지는 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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