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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이야기

[Mac] 맥북에어 2011 11인치 CTO 최고급형을 구입하였습니다.

오랜만의 포스팅.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그간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중간중간 체험단이니, 리뷰어니 해서 포스팅을 하긴 했지만, 형식상 하는 느낌이었고, 자유로운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는 것만 같네요. 마음이 후련합니다.

 WWDC2012 이후, 맥북에어(Macbook Air)의 신형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2011형의 중고가도 폭락했지요. 애초에 WWDC에 맥북 신형이 등장할 거란 소문으로 중고가가 계속 하락하던 중이었습니다.

 어쨌든, 맥북에어 2010형 11인치 기본형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간 맥북에어의 휴대성, 맥 운영체제의 매력 등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 갈증을 겪어왔던 터라 총알이 모이자마자 방학을 기념하여 2011년형 고급형을 구입했습니다.

 그냥 고급형이 아닌 최고급형이지요.


맥북에어 2011 11인치 고급형, 그 사양.

 애플의 맥북 시리즈는 년도별로 제품을 나누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안에서 인치대별로 나누고, 다시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지요. 사실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의 모델명보다는 훨씬 외우기 쉬운 편입니다.

 맥북에어는 그 동안 CPU와 램, SSD 용량 정도로 기본형과 고급형을 나누었는데,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맥북에어는 2010년형 11인치의 기본형이었습니다. Core 2 Duo 1.4GHz의 CPU에 2GB RAM을 가지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64GB SSD라는 안타까운 용량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를 잘도 쪼개서 부트캠프 윈도우즈7까지 설치해서 개발 공부에도 톡톡히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갈증은 갈증.
 64GB를 반으로 쪼개어 윈도우즈7과 맥으로 나누니, 그 어느 운영체제에도 제대로 된 자료를 담기 힘들었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많이 이용했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더불어 코어2듀오 1.4와 2기가바이트 램은 크롬에서 5개 이상의 탭을 띄우기도 힘든 상태였지요.

 지금 구입한 맥북에어 2011년형 11인치 모델은 그야말로 최고급형 모델입니다. WWDC 2012 이전인 얼마 전까지의 상황에서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최고급 사양의 맥북에어가 되겠네요.



 i7 1.8GHz의 CPU에 4GB RAM 그리고 결정적으로 256GB의 SSD는 이전에 사용하던 맥북에어 2010의 갈증을 한번에 날려주고 있습니다.

 CPU는 그저 1.4에서 1.8이 된 것만 같지만, 사실 코어2듀오와 i7의 차이는 아주 기본적인 사용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것만 같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두배로 늘어난 램은 패럴렐과 같은 가상 운영체제를 돌려도 맥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무리 없이 작동됩니다. 뭐든지 다다익선이라 하지만, 맥북에서 램은 정말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 놀음은 의미없고, 실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앞서 말했듯이 이전에는 크롬에서 5개 이상의 탭을 띄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현재 웹사이트에서 보고 싶은 링크를 휠클릭으로 여러개 클릭해서 여러개의 탭을 띄운 다음 탭을 돌아다니며, 웹을 구경하는 스타일인데, 다음 탭을 띄우면, 새로운 웹페이지가 로딩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곤 했습니다. 크롬의 잘못이라기보단 사양의 차이였지요. (PC에서는 그보다 적은 사양에서도 20개의 탭을 띄우곤 했으니까요.)
 지금의 맥북에서는 이런 고민 따위 있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새로운 탭으로 링크를 열고 있지요. 이것이 CPU 덕인지 RAM 덕인지는 따져보고픈 마음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크롬이 램을 많이 먹기에 램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두말 할 것 없이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구동시키는 것 또한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크롬을 띄우고, 피카사, 아이튠즈, 스카이프, 패럴렐, iCal 등을 띄우고 있지요.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동영상 작업에서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녀석을 메인 시스템으로 잡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맥북에어 2011의 외형 디자인.

 이미 여기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맥북에어는 2010년형을 시작으로 2011, 2012년형까지 디자인상으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2010에서 2011년형으로는 큰 변화가 있는데, 바로 키보드 백라이트(Back Light)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키보드 아래로부터 은은한 빛이 비추는 이 기능은 야밤에 키보드를 두드리길 좋아하는 저에게 아주 안성맞춤인 기능이네요.

 아마, 기억에 맞다면, 2006년 즈음에도 맥북프로 라인업에는 백라이트 키보드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주 염원하던 것인데, 이제서야 제 손에 들어오게 되어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네요. 대낮인데도 백라이트 키보드를 켜고, 아주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헤헤..:DDD

 뿐만 아니라 키보드에 새겨진 글씨들도 2010년형보다 더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듯 합니다. 2010년형을 이미 중고로 팔아버렸기에 딱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백라이트를 끄더라도 더 뚜렷해진 것마냥 느껴지네요.



2010년형보다 더 좋아진 키보드 감도.

 키보드 매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IBM UltraNav(울트라나브) 10key(텐키)를 사용했고, 맥북을 접하기 이전에는 여러 IBM 씽크패드(Thinkpad)를 거치기도 했습니다.(IBM의 Thinkpad는 키보드가 좋기로 소문난 노트북입니다.) 그러던 중에 접한 맥북에어 2010의 키보드는 그야말로 가볍고, 손가락 욱신거리는.. 마치 종이 키보드보다도 못한 모냥이었고, 쓰면서도 참 아니다 싶었더랬지요. 

 어쨌든, 시간이 흘러서 접한 2011년형 맥북에어의 키보드는 그보다 나아진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둔탁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2010년형보다는 둔탁해진 느낌에 쫀득한 느낌도 다소 드는 것 같습니다. 손목과 손가락 마디의 부담감이야 장시간 타이핑을 해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이전 시리즈보다 좋아진 것은 맞는 듯 합니다.



리뷰 아닌 리뷰..

 중고를 구입한 이야기만 남기려던 것이었는데, 어찌 리뷰 아닌 간단 리뷰를 남기게 되었네요.

 2012년형이 막 출시된 마당에 2011년형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대학생으로서 이 정도도 어쩌면 사치일 수 있겠지요. 동시에 저와 같은 상황과 처지에서 이전 시리즈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


포스팅 끝.
2012년 6월 27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