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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야기

패스트캠퍼스 iOS 개발 스쿨 4기, 그 솔직한 후기 - 제 1화

(prologue)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 이재성입니다.

오늘은 iOS 개발 언어인 Swift의 개발자 모임 행사인 Let's Swift가 있었고, 저도 이 행사에 참여하여 다녀왔습니다.
개발자 행사에서는 최신 트렌드나 개발 동향, 어려운 내용을 보다 쉽게 설명해주는 섹션 등을 공유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개발자 행사를 처음 갔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행사는 이제 막 지난 8월 패스트캠퍼스의 iOS 스쿨을 마친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무엇보다 행사의 대부분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이는 마치 까막눈에서 탈출하여 바다로 막 달려가는 바다거북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약 5개월 전, 패스트캠퍼스의 iOS 개발 스쿨 강의 시작일을 기다리던 때가 생각났고.
적지 않은 수강료 때문인지, 남다른 강의 속도 때문인지 강의 시작 후에 느꼈던 압박감과 행복감 등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황하게 길어질지 모르겠지만, 저와 같이 패스트캠퍼스의 iOS 개발 스쿨 수강을 고민하고 계시거나 수강은 결정 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신 분들과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원하던 iOS 개발자가 되었고, 뿌듯함과 행복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이 야밤에 맥북을 갖고 타이핑을 시작해봅니다.

+ 이 글은 패스트캠퍼스의 강의를 수강하고, 솔직한 후기를 담은 글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 그리고 저는 '개발' 스쿨을 위주로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 오늘은 왜 그렇게도 공허한 걸까요.


렛츠 스위프트 행사 티셔츠

( 렛츠 스위프트 행사 티셔츠 )



패스트캠퍼스 iOS 개발 SCHOOL..은?

패스트캠퍼스는 웹사이트에서 스스로를 "커리어 전환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일종의 '학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음. 글쎄요. 설명하기 참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학원이라 하면, 도심 여기저기 있는 '국비지원학원'을 떠올리거나, 고시 학원(?) 같은 케이스를 떠올렸었는데..
패스트캠퍼스는 그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커리어 전환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실무 위주의 단기 교육을 표방하고 있고, 높은 강의 효율성(강의가 끝나고, 그래도 뭐라도 만들 수 있는..?)을 위해 실제 현업 개발자들에게 커리큘럼을 많이 물어보고, 내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패스트캠퍼스 웹사이트를 참고해보시고..

그런 패스트캠퍼스에는 '스쿨'과 '캠프', 두가지의 강의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수강한 스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풀타임으로 3-4개월 동안 수강하는 것이고, 캠프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보통 평일 오후나 주말에 강의를 진행합니다.
즉, 캠프는 직장인 대상이고, 스쿨은 백수 대상입.. (......)

캠프나 스쿨이나 강의료가 저렴하지 않습니다.
캠프는 캠프 나름이고, 스쿨은 한달에 100만원 이상으로 3-4개월을 월마다 납부해야 하지요. ( 우리에겐 할부가 있어! )

여튼, 이렇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기 전, 'Android 개발 스쿨'과 'iOS 개발 스쿨'을 고민하고 있었고, 두 스쿨의 매니저분들을 함께 만나 상담을 받았습니다.
매니저분들은 대부분 편하게 상담해주시고, 친절하십니다. ( 저.. 정말로 아무것도 받지 않았어요.. )


그래서..
제가 패스트캠퍼스를 선택했던 이유는.

1.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리에 즐비한 학원들과 달리, 커리큘럼을 매우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물론, 아래에 기술하듯이 모든 수강생들에게 100% 만족감을 준 커리큘럼을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3-4개월을 성실히(...) 쭉 듣고 나면, 뚝딱뚝딱 앱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없을 정도이고, 제가 우려했던 것은 그냥 코더가 되어서 코드 복붙이나 하지 않을까 했지만, 제 기준에 적어도 지금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 순전히 제 생각에.. 그리고 강사님의 케바케가 있겠습니다.. )

2. 그래도 IT 바닥에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저의 전 직장의 많은 개발자분들이 캠프 정도는 수강하신 분들이 많았고, 다들 나쁘지는 않다..가 중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스쿨 커리큘럼에는 GitHub에 코드를 올려놓을 것을 꽤 강조하고 있는데, 꾸준히 깃헙에 push 하였다면, 그 증거가 모조리 남게 됩니다.
게다가 일단, 수강료가 저렴하지 않아서.. 비싸다고 소문이 나 있..

3. 수강생을 잡아먹지 않습니다.
일단, 수강 신청 전, 상담을 받을 때부터 영업을 당하지 않고, 저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처럼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즉, 보험 가입 상담을 받거나 치과에 가서 이것저것 시술해야 한다(...) 같은 것이 아니고, 편하고 솔직한 강의 소개를 해줍니다.
쉽게 말해, 상담만 받아보면, 패캠(패스트캠퍼스)은 돈 벌 생각이 없습니다. -_-ㅋ

그리고 스쿨 과정은 수강 전에 자격 테스트 같은 것을 받게 되는데, iOS 개발 스쿨은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이고, Android 개발 스쿨이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 저는 2개 스쿨의 테스트를 모두 받았고, 통과(?)했습니다. )
패캠에서는 스쿨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전 지식의 유무를 체크하고, 성실함(모두 완료하는 것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줍니다)을 체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는데..
아니, 세상에 어느 학원이 클래스를 나누는 목적이 아니고, 수강생을 골라 받으려고 시험과 과제를 줄까요. -ㅁ-

어쨌든, 저는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학원이란 것이 강사나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할지 몰라도, 함께 수강하는 수강생들도 분위기란 것으로 중요한 법인데, 적어도 성실하지 않은 수강생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강의 첫 날 받았던 명패

( 강의 첫 날 받았던 명패 )


강의 시작 전, 까북의 실력과 준비는?

// 까만거북이 = 까북

일단, 저는 컴퓨터공학부 출신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대학교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살짝 맛보기 정도로 배워보기는 했었고요.
그래서 강의를 수강하기 이전에도 코드의 흐름을 대충은 볼 수 있는 상태였고, 그 때문에 기획자의 삶을 살 때도 개발자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뭔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었고,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내서 개발을 공부하라고도 했었지만, 저는 마음 먹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자 스쿨을 선택했지요. (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퇴사하는......ㅠ )

그리고 컴퓨터공학 출신이라도 이미 졸업을 한지, 4년이 넘어갔고.
대학교 4학년 때부터 개발은 접고, 사업으로 방향으로 돌리면서 기획자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실력이 있다?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Android냐, iOS냐를 결정해야 했고.
개발자 시장이 폭 넓은 Android로 거의 기우는 상태였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퇴사까지 하는 마당에 또 현실과 타협하는가? 라는 질문을 부딪치고는 iOS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진성 애플빠 애플 매니아였고, 애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매우 좋아하는 1인입니다.
맥(Mac)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인 PPC(옛날엔 맥북에 윈도우가 안 깔렸었어요.. 정말이예요..) 시절 즉, OSX Tiger 때부터 맥미니로 맥을 접해왔고, 지금은 맥북 2개,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빠 인증 제품 애플워치까지 사용하고 좋아합니다.
이러니, 주변에서도 "아니, 너가 왜 안드로이드를?" 이런 반응이었더랬지요.


준비는 별거 없었습니다.
Xcode가 설치된 맥북과 아이폰.. 이런게 아니라, 인프런에서 아주 간단한 Swift / iOS 강의를 들어보았구요.
Swift로 알고리즘 같은 것들도 풀어보... 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퇴사 후,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곧바로 강의가 시작이었기 때문이었죠.


여튼, 저는 솔직하게 말해, 강의 전부터 강점을 갖고 시작한 것은 사실이었고, 이것은 강의 중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조교는 아니었지만, 같은 수강생 분들의 질문을 많이 받고, 대답해드리는 역할을 많이 했고, 제 깃헙의 강의노트 시리즈를 매일 같이 수강생들과 함께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수강한 수강생분들 중 정말로 비전공이신 분들도 많이 계셨으며, 전부는 아니겠지만, 성실하게 수강한 분들은 저와 정말정말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스쿨 수강을 기다리고 있으시다면, 인프런이나 생활코딩 같은 곳에서 꼭 간단한 강의 몇가지를 눈으로라도 수강하고 가시기를 매우 권장해드립니다.

+ 생활코딩은 iOS 강의는 없지만, PHP 기본 수업 등을 수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클래스 급훈 - 짜고 고치고 푸시하자 )



(epilogue)

역시 4개월의 삶을 줄이려니, 글 하나로는 어렵네요.
다음글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다음글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강의 속도와 퀄리티, 그리고 고시생과 같았던 삶
  • 3개월의 강의, 마지막 1개월의 팀프로젝트
  • 그리고 남은 것



포스팅 끝.
2017년 09월 24일 새벽 1시.
오랜만의 글쟁이 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