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
(벤츠 E350의 엠블럼.)
이 사진을 찍기 전.
엄마와 아들로 보이는 모자가 이 벤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엄마: ○○야, 거기 앞에 서봐~
애: (두리번두리번.)
엄마: ○○야, 여기봐야지 여기~
애: (벤츠 엠블럼을 가리며 딴청.)
엄마: (애를 옆으로 세우며) 아니, 그건 가리면 안돼~
애: (이번엔 벤츠 엠블럼을 만지작거리며.)
엄마: 에이, 그냥 찍자~ 하나, 둘~
. . .
엠블럼 사진이 필요했던 나는 그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윽고 벤츠를 [모르는] 그 아이가 부러워졌다,,
사진을 찍는 그 잠깐 동안.
'아, 내가 대체 무엇때문에 차를 좋아하는가.'
'저렇게 순수해질 순 없는건가??'
'나는 벤츠의 엠블럼조차 이렇게 사진까지 찍는데,
저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게 신기하다.'
라는 잡생각이 들어버렸다,,;;
. . .
무의미.
가끔은 이런것에서 떠나.
무위도식.
따위를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잠깐의 슬럼프일뿐.
. . .
[결국 벤츠 엠블럼 잘 찍고 돌아온 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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