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er 1.0 글 모음/Diary

[연설감상문;;]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듣고. . .




 . . .;;


무슨 연설 동영상 하나 보고 과민반응,,??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름 깨달은 점이 있기에, 끄적거려 봅니다,,;;




1. 내 관심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인가.

전자제품에 빠지게 되어 IT 전반에 관심에 갖게된지 약 5년.

정말 하나 물면 끝을 보는 어머니의 성격을 닮아 이렇게 우직하게 좋아하는 것도 같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참 내 자신이 뿌듯하기도 하고, 나쁘게 보이진 않는다.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고1 정도 때까지는 내가 전자제품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을 나름 자랑이라고 여겨왔다.

최소한 다른 친구들처럼 아무 생각없이 만화책을 보고, 게임을 하고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왔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1 직후 그것의 오점을 발견하고는 이내 그런 생각을 접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모든 것에 회의감을 갖고 약 한달정도 인터넷을 끊어버리는 상황도 벌어진다.

하지만 이후에 내 열정은 식지 않았고, 나는 꾸준히 전자제품을 좋아하고, 관련 정보들을 마구 습득했다.

그러나 이 바닥이 그러하듯이 봐도봐도 내 관심사를 알아가는 것에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요즘에 들어서 다시 회의감도 들고, 나중에는 어차피 뻔한 직장인이 될 것인데, 지금의 관심사가 무슨 도움이나 될까라는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보니, 과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정말 전자 제품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종종 내 삶이 그러했듯이 주변에서 "넌 전자 제품을 좋아해." 라고 하니까 막연히 좋아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요즘 프로그래밍에 눈독을 들이는 내 모습을 보니 과연 '나의 정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래봐야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것은 뗄래야 뗄 수가 없겠지만,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가에 대해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런 고민을 함으로써 내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겠는가?




2. 순간의 결정을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스티브 잡스는 운명적인 인생에 타고난 사람이다.

태어나자마자 입양 된 것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자퇴, 애플에서 쫓겨남,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성공, 아이팟의 성공 등등..

많은 사람들이 그의 창의력에 감탄하며, 그가 똑똑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나는 그보다 스티브 잡스의 순간 판단력이 더 부러운 게 사실이다.

나는 순간 판단력이 너무나도 느리다.

주변에선 나에게 신중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저 생각이 느려서일 뿐이다.

정말 내가 내 자신이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겁이 많다는 것.

겁이 많기에 순간 결정을 할때에도 위험성이 큰 것은 절대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

즉, 무모한 짓은 절대 금한다.

그래서 순간 결정을 할 시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어떤 것이 위험 부담이 적으냐 이다.

어쨌든, 이런 나에게 스티브 잡스는 참 부러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 역시 고2 당시에 정말 터무니 없고, 화가 나는 주변의 환경과 더불어 내가 원하지 않는 학업 방식 때문에 자퇴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 있지만, 결국 위험부담을 이기지 못해 몸소 실천하지 못했다.

물론, 그럴만한 위인이 아닌 것은 내 자신이 알고 있지만, 그 때의 판단이 옳았던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고, 앞으로의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순간순간의 판단들이 지금을 이룬 것을 보면 지금보다 미래의 결정은 더 신중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스티브 잡스가 위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내일이 되어 죽는다면 이 일을 할 것인가." 라는 것도 항상 되새기며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좀더 신중을 기울여야 겠다.



3.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내 짧지만 평생을 살아오면서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생각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내 인생의 주체는 '나'이기에 주변 사람이 뭐라고 하던 중요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서 하면 '그걸로 만사 OK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저번주.

나는 최근들어 내 인생의 주체가 내가 아님을 심각하게 깨닫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였다.

왜 평생을 생각했던 것이 이제 와서 잠깐 뒤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게다가 지금은 해결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들으며 더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중학교 시절부터 '내 인생의 주체는 나다' 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후에 뒤돌아보니 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 아주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그 생각을 살짝 풀었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좀더 신중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내 인생의 주체는 분명 내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 . .


어쨌든,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는 것이 늘 그래왔듯 쓸떼없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해답은 스티브 잡스 연설의 마지막 말인 Stay hungry. Stay foolish. 에 있다.

계속된 갈망과 고민. 생각.

그런 모든 것들이 나를 만들어 줄 것이고, 미래의 기반이 될 것임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다.

고등학교 때의 모든  시련. 고통. 피로 등이 내 머리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그런 생각들이 지속되어 현재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런 글이나 쓸 정도로 아직까지도 아니, 저 멀리까지도 너무나도 부족하다.

그 부족함을 알기에, 더 배워야 하고, 더 학습해야 하고 더불어 더 많은 생각과 고찰이 필요하다.

동영상의 자막에는 '우직하게'라는 말을 썼지만,,

나는 정말 [어리석을] 정도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이 되야 할 것이다.


Stay hungry. Stay foolish.


Thanks.



 . . .




[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