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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Diary

[일기] 고등학교 때가 생각나는 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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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회사의 상표를 올리긴 싫지만 어쩔 수 없이..(-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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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족들은 심야 영화를 보기 위해 외출.


난 할 일이 있어 남아있고


이제 TV소리도 없이


고요함이 적막할재..


마우스가 흔들릴만큼의 사운드로 업.


퀸의 'Live At Wembley 86' 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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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Live At Wembley 86' - 03. In the Lap of the Go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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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가 너무나도 생각나는 날..


추억보다는


악몽이 많았던..


고1 때보다는 고2가


누구든 힘들었을 고3때보다는 고2가.


나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은채


쓰려지려던 나를 붙잡아


다시 일어나 꿋꿋하게 걸어왔다.


단 하나의 부끄럼 없이.


단지 그 땐 무기력했으나 결코 무기력하지 않았다.


난 쓰러지지 않았음에 그것으로 만족하며


지금의 내가 다시 태어났음에


나는 너무나도 만족하며 자랑스럽다.


그 때가 생각나는 이 밤..


그리고 아마 그 때도 이 무렵..


그 악몽을 이어나가고 이어나가


나는 고3 때야 간신히 잊어버리고 목구멍이 트일 수 있었다.


QUEEN의 음악들을 들으며..


나는 간신히 잊을 수 있었으메.


오늘 밤도 그들이 나를 일으켜 세워준다.


오랜만에야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듣는 나는


그 때의 초라한 내가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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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Lap of the Gods..


프레디 머큐리의 하늘로 쏟을 듯한 울부짖음에서..


경건한 외침이 시작될때.


나는 고개를 숙이고.


길 아래로 떨어지려던 나를


붙잡게 되었다.


그들의 음악은 마법과도 같았으니.


나는 그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듣고 싶어


86년 웸블리 콘서트 음반을


듣고 또 들었었다.


Tear It Up


A Kind Of Music


감사합니다.


그리고..


Who Wants to Live Forever


감사합니다.


나를 떳떳하게 해준 그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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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포스팅하다가 뜬금없이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보니 구름이 멋져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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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사진은 조금 성의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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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