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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아버지와 함께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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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길지 않고 짧지도 않은 제 인생에서
아버지와 동행한 첫여행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이런 자리가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어색할 뻔했지만.
아버지의 인생을 지난 20년간 알게 된 것보다
훨씬 더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20년간은 아버지의 인생을 배웠다기보다 그냥 그러셨구나..라는 정도의 '앎'이었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가르침'.
그리고 '깨달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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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한강이 아닌 바다의 물을 보니 조금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강과 바다는 미묘한 차이가 있더군요.
강에서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지만.
바다에서는 정리한다기보다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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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면허를 취득하고 처음으로 집의 차를 몰아보았습니다..;;
(그동안은 보험 가입때문에 그냥 장롱 면허..;;)
가뜩이나 원래 겁이 많은 지라 머리만 겨우 빼내는 거북이였..;;;;
을왕리..
그러니까 영종도에서 집 앞에 주차하기까지..
약 한 두시간을 달린 것 같네요.
승용차를 모는건 처음인데, 나름 재미있군요.^^;;
. . .
음..
그 외에 잘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무지개를 본 것 같고..
노을.. 하여간 태양을 찍을 때 또 한번 DSLR이 절실했고..(-_ㅠ;;)
바다를 거닐다 바위를 잘못 밟아 발이 찢어졌는데..
그걸 집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조금 아픈가보다..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이건 뭐 거의..;;;;
(상처가 평생 남을 듯 합니다..(-_ㅜ;;))
또 비오는 날의 운전은 생각보다 힘들진 않은데..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와이퍼가 너무 신경쓰이는..(-_ㅡ;;)
정도가 소감이 되겠네요. ^-^;;
그럼, 몇 장 안되는 사진.
(솔직히 해수욕장에서 사진 찍는다는게 여간 눈치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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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시간은 오후 3시 45분.
(이 시계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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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
늘 갈 때마다 생각이지만, 시속 200KM으로 인생에 딱 한번만 달려봤으면..;;;;
(실제로 국내 레이싱 매니아분들께서 속도를 내기 위해 오신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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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태양빛..
그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와서 구름이 많았죠.
(여담이지만, 원래 설정샷은 이게 아닌데..
제 귀여운 똑딱이 W1으로는 한계가..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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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떴다 비행기..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누가 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 날은 여행가신 분이 생각났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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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새벽에 자라난 무지개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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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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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아버지랑만 여행을 다녀오다니..@@
답글
나도 처음이었지..^^;;
또 오랜만입니다... 하아~
중국 여행 계획도 취소 되고
여행 없이 눅눅한 여름이네요....
그저 부럽습니다...
답글
BK님, 안녕하세요.
많이 바쁘신건지..킁;;
아버지랑 여행..아 아버지와 어디 등산가본지..쩝 중학생 시절이후 없네요 ㅡㅡ;; 부끄럽습니다;
답글
저도 늘 안타까워 하다가 이제야 소원 풀이 했네요. ^^;;
을왕리..인천맞죠? 전 작년에 여자친구랑 바람도 쐴겸 몇시간 바람쐬고 온적이 있는데 서울근처 가까운곳으로 바다 구경하기엔 괜찮더군요^^
답글
네, 인천 맞아요..^^;;
서해안 치고는 모래밭도 괜찮은 편이고 바람 쐬고 오기엔 좋은 것 같더라구요..
Oh~ 아버지와의 여행이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이거 부럽습니다~
글 속에서 얼마나 좋은 시간들이 었는지가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도 잘 봤어요~ㅎ
답글
잘 보셨다니 뿌듯합니다..ㅎㅎ''
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바다를 보았다거나 사진 스킬이 올라갔다거나보다 아버지를 더 많이 알았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네요.
오! 을왕리.. +_+
친구가 조개구이 먹고싶다고 쌩- 난리를 쳐서 다음주 쯤 갈 것도 같은데 ㅋ
서해가 가까워서 자주가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아 !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 올렸답니당 +_+
답글
아~ 조개구이요! @@;;
맛있죠..^^;;
저도 문득 생각나네요..ㅋㅋ''
췌님 블로그 구경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