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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2007 (KES2007) 1부.



한국전자전2007

 

한국전자전..

2때 알게 되어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관한 전시회 중 하나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꽤 오래되기도 했다.

2 때 부모님을 졸라 챙겨가기도 했고..

그 때 부모님과 함께 가서는 아들이 너무 오래 본다면서 코엑스 밖으로 부모님과 나래는 쇼핑을 나갔지..;;

그 때의 휴대폰에 대한 열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그 때보다 고1때가 절정이었지만..(2때는 컴퓨터의 '컴'자도 모르면서 PDA를 쓰느라고..;;)

아, 그 때는 애니콜의 미츠 시리즈를 보기 위해 안달이었다.

지금도 눈에 선한 미츠 m400은 멋졌었지..

널찍한 화면에 TV 수신 기능은..풋..

 

그렇게 해마다 참관하다가 고3때 수능이 한달여 남지 않은 상태에서 도무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한 네트상에 올라오는 수많은 전자전에 관한 정보들조차 그 땐 보지 않았었다.

그리고는 수능이 끝난 뒤에야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한국전자전2006을 검색했던 기억이 있다.

그 날 밤, 난 잠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는 한국전자전2007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것이라며 2007년 다이어리를 사자마자 10월달을 뒤적거려 끄적거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2년여 시간을 기다린 한국전자전2007.

1학기 동안 나는 10월달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으나 9월이 되었을 때 내 머리는 깜깜무소식이었다..;;

다이어리에서 10월달 페이지를 넘겼을 때가 되서야 아! 전자전! 이러면서 사전등록을 하려고 KES2007 검색했으나 바로 전날까지 사전등록날이었다..(-_;;)

그러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갔고, 전자전 당일부터 정보들은 네트상을 떠돌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나는 사실 그닥 가고픈 마음이 아니었다.

막상 금요일이 되어서 크게 웃으면서 내일이 기대된다면서 앞에서 다녀올게요! 라고 소리쳤지만, 뒤돌아선 나는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아마, 형에게 소니도 참가한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기대된다고 했었더랬지..;;)

웃는 건 정말 힘들었다.

 

금요일 ..

..하니 있었던 시간에 오랜만에 절친했던 동생 녀석이 네이트온 친구 등록을 해왔다.

녀석이 얼마만에야 연락인가..싶어서 인사를 하고 쪽지를 잠깐 주고 받았는데..

사뭇 고민많은 눈치였다.

흔히 고등학교 겪을 있는 친구들에 대한 고민이었다.

대충 내용은 내가 친구를 사귀고 있는건가?라는 식의 고민이었다랄까..

역시 바보같은 나는 거리낌없이 대화창을 열어제쳤다.

내 몸과 머리를 생각해야 할 때였지만.

고민 많은 고등학생들을 그냥 보내기 싫다.

분명히 그들의 고민을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 형의 역할이자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역할이니..

나름 입에 발린 소리들을 하며 얘기를 해주었는데, 그닥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퀸의 음악도 하나 들려주며 공부 열심히 하라며 대화를 마쳤는데, 이미 어정쩡한 시간에 잠자기는 틀려버렸다..;;

..내일 전자전 어쩌지..

 

될때로 되라며 완벽한 야행성이 되어 잠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문득 잠에서 깨었지만, 몸이 무거운게 아니고 머리가 무거워 일어나질 못했더랬다..;;

나래가 간신히 와서 오빠, 전시회 안가? 라고 하는 소리에 간신히 일어났는데, 다시 잠들며 , 안가고말아..라면서 엎어졌다.

 

하지만, 바보는 다시 일어나 곰곰히 생각했다.

2.

무려 2년을 기다렸고, 올해 상반기 내내 10월달 페이지를 만지작거리며 전자전만을 기다리지 않았던가..

이번을 놓치면 무려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 얼마 있지도 않은 대규모 전시회 중에 하나인데..

게다가 이번에는 최초로 소니도 참가하지 않았는가!

이번에 아이리버는 얼마나 걸작들을 쏟아냈겠는가!

1학기 했던 (지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전자 전시회도 가지 못했는데, 이번을 빠지면 쓰겠는가?

시간이 늦었지만, 사진 한방이라도 찍고 오자.

 

라는 식의 생각으로 이제서야 네이버에서 KES2007 검색했다.

 

예전에 킨텍스를 가면서 다시는 지하철을 타지 않겠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예전에 지하철을 탔다가 2시간이 걸리는 시간에 좌절했었던 때가 있었다..;;)

 

조나다의 조그마한 키보드를 두드리니 손에 땀이 찬다..(-> 딴소리;;)

 

시간이 이미 많이 늦어 있었다.

전시회 관람이 평균 3시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는 더더욱이 늦은 시간이었다.

정각마다 셔틀버스가 있었고, 나는 2시에 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거북이가 그럼 그렇지 때에 맞춰 될리가 없었다. (솔직히는 나래때문에..(-_ㅡ;;))

1 30.

지하철을 타고 송내역을 가야만 한다.

그곳에 셔틀버스가 온다!

송내역을 가는 방법은 80번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라는 것이 생각났다. (사실 지하철역 앞에 버스를 보니..)

도박이다치고 80번을 탔다.

2시에 셔틀버스 셔틀버스..

 

...??

 

이미 시간은 2시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2시에 셔틀버스를 타려던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냥 여유롭게..

창밖에서 오는 햇빛을 맞으며..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창문은 원래 열려 있었음;;)

! 이런게 바로 유토피아라는 것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했다.

! (-> 창문에 머리 박는 소리..(-_;;))

 

, 머리를 박던 말던..

이어폰을 꺼내려다가 이내 내려놓았다.

그냥 세상 흘러가는 소리를 들어야지..

예전의 14번 버스가 문득 떠오른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230분인데 송내역이 보이지 않는다..(-_;;)

5, 5..

45분인데..;;;;

 

이제야 송내역 도착. (2시에 셔틀버스를 타려고 했던 계획은 커녕 3시도 아슬아슬;;)

버스에서 미리 확인한 셔틀버스 정류장은 바로 "2번 출구 베스킨 라빈스앞". (-> 중요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베스킨 라빈스를 찾아다녔으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 뛰지 않는다.(-> 거북이의 개똥철학.;;)

그런데, 정말 보이지 않는다.

결국 송내역을 들어가서 2번 출구를 찾아본다.

알고보니 들어간 곳이 2번 출구였다..(-> 바보;;)

 

55..

이제 뛴다..(-> 바보2;;)

정말 이상하다..

없다 없어.

이제서야 종이를 다시 꺼내본다.

 

..

 

..??

 

!?!?!?!?!?!?

 

베스킨 라빈스가 아니고..

크라운 베이커리더라..(-> 바보3;;)

 

헐레벌떡 눈 앞에 보이는 크라운 베이커리로 전진.

! 킨텍스행 버스! (-> 꽤나 큰 관광버스.;;)

 

..

 

탔다..

출발하려던거 문 열어달래서 탔다..(-_;;)

 

사람이 없어 버스 안은 텅텅 비었다.

다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햇빛을 쬐고 바람..

관광버스는 창문이 안열린다..(-_;;)

 

어쨌든, 그렇게 조용히 가려고 하는데, 이 버스에는 최첨단 시설이 있었다.

운전석 위에 TV 있었다. (-> 그냥 LCD TV 니까 최첨단 시설.;;)

 

근데, 문제는 TV 컨텐츠가 문제였다. (-> 유식한 ;;)

바로 가요 프로그램이 방송중이었다.

생각없이 불러대는 신곡들은 들어줄 없지만, 그냥 넋놓고 잠깐 바라봤다.

가수가 끝나고(타이푼이랬던가?) 눈에 익은 사람이 나온다.

저건 SES 바다가 아니었던가?

노래 제목은 QUEEN..

 

...

 

눈버렸다.

예전의 SES 이미 아니었다.

바다의 가창력이라면 그냥 발라드 불러도 가요계에서는 꽤나 먹힐텐데..끌끌..

이라면서 나는 이어폰을 꺼내들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하필 제목이 QUEEN이야..

라면서 나는 QUEEN Greatest Hits3 오랜만에 집어들었다.

음악을 끊고 산지 몇일 만에야 퀸의 목소리를 듣는 같다.

헤븐스 에브리원..(-> 영어인데, 조나다에서 치기 구찮아.;;)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글을 치고 있다.

버스는 움직이는 건지 안움직이는 건지 성능이 너무 좋다. @@;;

조나다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무슨 리무진에서 치는 마냥..(-> 그랜져도 타본 없음.;;)

 

그렇게 1 .

 

2007.10.14

 

PS.사실 뒷부분 조금은 킨텍스에서 전자전 관람 끄적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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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이 HP의 HPC 조나다710
이 글은 버스 안에서 이 녀석으로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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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다 편 모습.
SQ를 이용해 아이콘을 배열함.
배경화면이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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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스 포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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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지지만, 어쨌든 킨텍스 무사히 도착.)



[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