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릴 적에 나는 아버지 차를 타고 서울에 갈 적이면 창문에 얼굴을 붙이고 '촌놈'인듯이 높이 있는 빌딩들을 바라보곤 했다. 아주 옛날에 초가집 뿐이 짓지 못하던 인간이 어떻게 수십층의 빌딩을 짓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고 신기했다. 그 궁금증과 신기함은 나이를 먹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지금도 서울에 가면 머리를 드느라 정신이 없곤 하다.
여담이지만, 후에 전자 기기에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다. 고작 망치나 쓰던 인간이 이 조그마한 기기를 어떻게 만드는 거지? 라는 궁금증과 신기함에서 출발한 것이 어느새 취미와 관심사로 변해버렸더랬다. 만약 내가 80년대 이전에만 태어났더라도 건축학에 관심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생각이지만, 나는 기술이 아닌 기술과 인간과의 매개체에 대해 관심 있어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옛적부터 건축물 같은 인조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부천의 아인스월드도 인상적이었더랬다. 소인국 테마파크 역시 그런 이유로 많이 설레였던 곳이었고, 아인스월드보다 건축물이 많다는 것에도 많은 기대를 했더랬다.
하지만, 막상 들어간 소인국 테마파크의 모형들은 모양새가 영 어색했다.
부천 아인스월드의 그것들은 건축물을 그대로 판박이한 듯 했는데, 제주도의 소인국 테마파크는 문방구에서 살 수 있는 도구들로 만든 듯한 인상이 들어 아쉬웠다. (;;) 소인국 테마파크를 나오면서 아인스 월드보다 떨어지는 건출물의 묘사 때문에 많은 실망을 했더랬지만, 보다 많은 모형 개수 덕분에 그럭저럭 만족했더랬다.
사진과 함께 포스팅. 너무 많은 건물들이 있어 많은 사진들은 찍었지만, 모두 포스팅하기에는 너무 많아 역시 그 중 일부만.. (일부만인데도 3부작이 되어버렸다..(-_ㅜ;;) )
대부분의 사진을 찍을 때에 설명 안내판도 같이 찍어두어 같이 포스팅한다. :)
소인국 테마파크 관람권. 6000원.
입장을 하면 바로 보이는 제주 국제 공항의 모형.
서울역.
그 옆의 팻말.
한국에서 시드니까지 직선 8335km. 한국에서 미국의 뉴욕까지 3458마일. 한국에서 미국의 LA까지 5968마일. 지구 한바퀴 약 40000km. 사람 걷는 속도로(4km/h) 쉬지 않고 걷는다면, 463일 걸림.
그러고보니 뉴욕보다 LA가 멀다. 이왕 하는 것 방향도 표시를 해두어야 의문을 갖지 않지. (별 걸 다..;;)
그리고 왜 마일로 표시를.. (...)
서울시 고등법원.
까만거북선.
(...;;)
아인스월드의 거북선은 움직이던데.. (...)
01
자유의 여신상.
저 머리에 올라가서 보면, 뉴욕시가 어느 정도 보일까?
01
KBS 방송국.
오페라 하우스.
독일의 유명 건축물하면, 카이져 빌헬름 교회를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의도적으로 복원하지 않고있다는 점에 처음 알았을 때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건축물.
비록 사진에서라도 실제 건물을 보면, 더 처참하면서도 더 웅장한데, 모형은 좀 아닌 듯 하다. :( 아마 내 기억에는 그 옆에 다른 건물을 지어서 교회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데, 맞으려나..
(찾아보니, 맞단다. 참고로 아인스월드에는 그 옆의 건물의 모형도 제작해두었다. @@;; )
타워브릿지.
건축 이래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다는데..
그 옆에 배의 모형 3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프랑스의 'Cap Horn' 이라는 배의 모형.
무슨 배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배에 대한 정보는 안나오고,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섬이라고 검색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