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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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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웰컴 투 동막골


웰 컴 투 동막골…… 나는 이 영화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이 영화가 개봉 했을 당시 영화를 그닥 좋아하시지 않는 우리 어머니가 이 영화를 보고는 나에게 이 영화 줄거리 따위를 한 시간 정도에 걸쳐서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항상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으시다면서 노래 하셨고 결국에는 우리 집에 DVD플레이어가 들어오자 같이 굴러들어온 웰컴 투 동막골의 DVD를 바로 재생시키게 되었다. 나는 이 영화가 개봉 했을 당시 뭐 시간 핑계도 댔었지만, 그것보다 제목만 보고도 왠지 촌스럽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그 때까지만 해도 한국 영화에 대해 그닥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이 영화를 보고 깨끗이 잊어버리게 되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첫 장면.

첫 장면이 비행기가 추락하던 중에 강혜정이 머리에 꽃을 꽂고 웃으면서 쳐다보는 장면이었다. 이게 뭔가 하는 뜬금없는 장면에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서 화면이 바뀌고 북한군으로 보이는 열명 좀 되어 보이는 군대가 오고 있다. 정재영이 보이고 전쟁으로 인간애가 사라진 상황을 보여준다. 이어서 남한 군과의 마찰이 이어지고 북한군의 대부분이 죽게 된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정재영과 다른 사람 2명뿐.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 탈영한 남한 군 2명이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한 명은 신하균이었고 다른 한 명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짧은 첫 장면이었지만 순식간에 보는 이의 긴장감을 일으켰고 더불어 동막골이 슬슬 얼굴을 비추고 그것을 보면서 아니 웃을 수 없었다.


5명의 군인이 친해진 이유.

이 어서 동막골에서 이 5명의 군인이 만나게 되고 총을 겨누고 대립하는 장면이 나온다. 동막골의 사람들은 순수한 건지 바보인 건지 총인지도 모르고 군인들의 명령 따위를 듣지도 않는다. 동막골의 사람들은 끝까지 전쟁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군인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나 이 5명의 군인이 친해진 이유는 뭘까? 서로 적인데도 결국에 결말은 다 같이 동막골을 지켜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뭐, 이유랄 게 있을까? 바로 한국인이라는 동질감 따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치를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 바로 스미스라는 미군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볼 때에 인간이라는 동질감에서 나온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스미스는 그 한국인의 정 따위 같은 것에 빠진 것이라고 나는 보았다.


인상적인 장면이라……

동 막골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라,, 솔직히 동막골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뽑으라면 뽑을 수가 없다. 장면 하나하나 모두 꽉 차 있고 풍성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누구라 해도 절정부분인 이 5명의 군인이 비행기와 대적하는 장면은 가장 인상 깊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명작인 영화,,

명 작의 정의를 아직은 내릴 순 없지만 동막골은 그 어떠한 기준에 내 비추더라도 굉장한 작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한국 영화에 대한 내 선입견을 깨는 데에 도와준 영화였다. 명작이라고 해서 굳이 돈을 퍼붓고 할 필요는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부디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바란다.




2006.10.01

‘웰컴 투 동막골’ 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