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줄거리
2005년 온성.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하던 태수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의 부음을 듣고 십여 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필호와 석환, 동환과 재회한다. 왕재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은 태수는 서울행을 잠시 보류하고 며칠 더 고향에 남기로 한다.
왕재의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태수는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당하다, 석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날의 사건을 계기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태수와 석환은 본격적으로 왕재의 죽음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의 배후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태수와 석환은 어느새 운명적으로 짝패가 되어 보이지 않는 적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는데.
하나 둘씩 밝혀지는 죽음의 단서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살갑던 고향은 어느덧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친구가 죽고, 고향이 사라져버린 낯선 도시의 한 그늘에서 과연 이 둘은 왕재의 죽음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액션,,!!
부제목 그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액션에 매우 감탄했다. 보면서도 “와!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고, ‘아니, 저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석환 역을 맡은 류승완(사실,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름을 너무 어렵게 만든 건 아닌가,,;;)의 액션은 누가 뭐래도 감탄이었다. 그 밖에 주연, 조연 가릴 거 없이 액션이 정말 놀라웠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인상적인 액션 장면이 기억나지 않는 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액션이 아니었다.
이 영화의 진가는…
바로 주제에서 나오지 않나 싶다. 하지만 솔직히 주제를 생각하라면 딱히 뭐라 하기는 좀 그렇다. 어찌되었건, 내 말 주변이 없어서 인터넷을 활용하자면 천민자본주의라고나 할까, 폐해라고나 할까. 뭐, 그런 것 같다. 더불어 이 영화의 또 다른 진가는 악역을 맡은 이범수의 연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그의 입 속에서 뿜어 나오는 충청도 사투리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더구나 내가 이상하게 좋아하는 80년대의 배경은 나름 매력적이었다.
역시 액션 영화는 많은 내용을 쓰기가 어렵다. 보는 내내 감탄은 하지만 보고 나면 도통 기억나지 않으니 말이다. 그나마 이렇게 허탈감 없는 액션 영화는 드물었던 것 같다. 글을 마친다.
영화 ‘짝패’을 보고…… 2006-11-29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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