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전처럼 글을 쓰고파..
그 의욕이 넘치고 넘쳐서 포스팅 할 거리가 주루룩 밀려있던 그 때..
그 때가 되고파..
그 땐 그게 그렇게 재밌는 것인줄 모르고 마냥 즐겼었는데..
좀 더 소중히 여길껄..
이렇게 맥없이 끝나버릴 줄..
난 꿈도 꾸지 못했어..
친구들은 나를 바보라고 하더군..
좀 잊고 잊어버리라고..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데, 왜 그렇지 아니하냐고..
겉으론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넘기지만..
나야말로 절대 그러고 싶어..
포스팅 거리가 너무 많아 밀려보고 싶다고..
중학교 때부터 줄곧 글 쓰던 걸 좋아했던 아이..
글 쓰는게 너무 좋아서 나중엔 사진에도 매력을 느꼈던 그 아이..
그 아이..
그 아인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영원히 애일꺼야..
영원히 애이기에 난 연애 따위 하지 않을테고.
순수하게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기계만 좋아하다가..
순수하게 내 좋아하는 구닥다리 음악만 좋아하다가..
순수하게 내 좋아하는 스타워즈 같은 구닥다리 영화만 좋아하다가..
그렇게 인생을 보내버릴테다..
늘 계획적이고 늘 완벽했던 생활들..
나도 '막장'이란 걸 해 볼 나이가 되었다..
막장으로 가보자.
1학기 성적표가 도착하고..
장학금이 발표되고..
부모님께서 보너스 선언을 하셨지만..
난 그런 것따위 중요하지 않아..
미련없이..
이제 막장인생을 걸을테다..
늘 완벽하고 계획적일 필요는 없어..
음.. 그런걸꺼야..
. . .
[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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