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북이
: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건 아닐까..하고 두려워.
두렵다니? 넌 잘 살고 있잖아.
잘 살고 있기야 하지. 다만, 깨달음에는 그 무언가의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허허.. 너 그 책임을 즐기고 있잖아.
즐기고야 있지. 하지만, 나도 기계가 아닌 사람인지라 두려운 것 뿐이야.
어린 생각하기는..
어리지. 어리기 때문에 이런 두려움을 느끼는 걸꺼야.
너 어리다는 것에 너무 심한 컴플렉스를 갖는거 아냐?
응? 심할지도 모르지. 근데, 내 탓이 아냐. 어른들이 날 그렇게 만든거지.
너 그 생각 버리라니까.
하지만, 사실인걸.
내 생각엔 너가 어릴 적부터 너무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 그럼 너, 너가 어른이 되면 자책 할꺼야?
아마도?
허허.. 악순환의 반복이군. 그럼, 어른이 되기 전에 애들로써 할 수 있는걸 해봐. 그래야 자책을 하더라도 아깝지 않지.
하고 있잖아.
뭘 하고 있는데?
잘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
근데, 너 다른 20살들과는 다르게 살고 있잖아.
사람마다 다 같을 수 있나.
넌 좀 심하게 다르니까 그렇지. 너 그게 두려운거 아냐?
헛. 마이바흐다. 아, 디카 배터리가 없어. 저 차가 왜 여기 굴러다니지?
허허.. 대답하기 싫으면 말돌리는 버릇 나온다. 너 그게 두려운거면 보통의 20살들이 즐기는 것들을 해봐.
가치 없는 일은 하지 않아.
해보지도 않고 왜 가치 없다고 판단해?
해보지 않다니. 왠 막말이야.
그래. 해봤지. 근데, 넌 겉핥기였잖아.
어쨌든 가치 없어.
네 평소 철학대로라면 속까지 제대로 해봐야 알 수 있는 거 아냐?
와.. 아우디 구형을 보면 지금의 아우디 된게 진짜 기똥차다..
말돌리는 거 선수네. 해봐야 아는거 아니냐고.
중고등학교때 했던 뻘짓들은 기억하지 못하는거냐? 쳇..
기억하지. 하지만, 상황이 다르잖아.
버스에서 비틀즈 노래 나온다. 그리고 몇번이고 말하지만, 2007년 모토는 억지로 하지 않기. 하고 싶은 것만 하기다. I want to hold your hand~!
끌끌.. 고집은 세가지고.. 알겠다.
그나저나 이번 투수카니 신형은 잘 나온 것 같아. 날렵하게 생긴게 그럴싸해. 엉덩이만 좀 낮추면 더 날렵해지겠어..
근데, 너 대단하다. 두렵다란 얘기를 다하고?
너한텐 해봐야 소용없잖냐. 그냥 하소연 및 푸념따위지.
끌끌..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런 얘기 꺼내지도 못하면서..내 성격이란..
강남엔 볼거리가 참 많다. 벤츠와 BMW의 역사를 본 느낌이다. 아, 저건 쥐마켓 본사인가?
(...)
. . .
이쯤에서 독자분들을 위한 반전.
나와 내 고스트와의 대화..
. . .
2007년 7월 21일.
분당 이름 모를 하천에서..
. . .
[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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