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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4

[음악] 화이팅대디 - For D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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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대디 [화이팅대디(Fighting Daddy)]
(↑ 위 링크로 가시면 '화이팅 대디' 밴드의 'For Diva...' 앨범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 대디. 드디어 그들의 음반을 구입하다.



먼저, 1번 트랙 Fighting Daddy Fighting (Never Give Up).
사실 위에서도 계속 Fighting Daddy Fighting라고 소개했고 앨범을 구입하기 전까지도 그냥 노래 제목이 그런가보다..했다.
하지만, 진짜 그들이 얘기하고 싶은 것은 뒤의 부제목인 Never Give Up 이었다.

포기하지 말아요..
그것이 진짜 그들이 이 세상 아버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였다.
그리고 세상에 지쳐버린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였다.

어쩌면 이 앨범은 이 곡만으로도 의의가 있다.
이 앨범의 가장 명곡이며, 가장 최고의 곡이다.

화~이팅 대디 화이팅! 화이팅 대디 화이팅!..
그댄 언제나 영원한 슈퍼맨.

이 곡을 들으며 나도 우리 아버지가 많이 떠올랐다.
물론 이 곡을 들으며 세상에 지쳐가는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없던 힘을 낼 수 있었지만, 분명 우리 아버지가 떠올랐다.
우리 아버지도 대한민국의 여느 가장 중 한 분이시기에. 세상에 지쳐가지만, 가족에게 표현할 수 없었던 분들 중 한 분이셨기에.
그렇기에 우리 아버지가 떠올랐고, 만약 음악이라는 것이 유형의 물건이었다면 이 노래 하나 잘 포장해서 아버지께 평생 선물로 드리고 싶다.
물론 그보다 더한 효도가 있기에 단지 노래로만 끝내고 싶지는 않다.

또한, 이 노래는 우리 친구들과도 많은 의미가 있는 노래다.
친구 녀석이 소개해준 뒤, 나는 이 노래에 풍덩 빠져 버렸고, 친구 녀석들이 하나둘 우리집에 올 때면 나는 항상 이 노래를 틀어주었더랬다.
사실 틀어주었다기보다 항상 틀어놓고 있었다라는 게 정답일지 모른다.
그러면서 우리네 친구들은 쉽고 흥이 나는 리듬에 맞추어지게 되었고, 여느 노래방에 갔던 날에 친구들과 다 함께 이 노래에 합창을 했던 것 같다.
당장 노래를 듣지 못했던 녀석도 쉬운 리듬과 가사에 맞추어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우리는 서로 동화될 수 있었다.
겨우 노래 하나였지만, 무언가 우리는 화이팅이라는 단어를 외치며 세상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번 트랙, 오! 미운 사람.
1번 트랙 화이팅 대디에서 목청껏 따라불렀다면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편안히 한다.
하지만, 이 노래 역시 10~20대들로 구성된 최근 가수들의 목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운의 풍이 느껴진다.
비록 가사는 마음 아프지만, 우리네 사는 얘기를 아주 솔직하게 풀은 것은 아닐까?

여전히 슬픈 것을 겨우 억지로 아름다운 듯 동화시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어쩌면 아름다운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기억나지 않나요. 우리들의 예뻤던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나요..




3번 트랙, 사랑이 떠난 날.
여자 아이의 사랑이 떠난 날. 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노래는 시작된다.
역시 슬픔과 한을 아름다움으로 메워버린 노래가 되었지만, 눈물을 삼켜본 자라면 이 노래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동시에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 자는 도대체 얼마나 깊은 슬픔에 빠져보았길래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인가.
단지 따라부르기만 해도 목이 메이는데 말이지..

하지만, 이 노래에서 목이 메인다면 큰 오산이다.
이후 8번 트랙에 같은 가사로 발라드 버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




4번 트랙, 널 닮은 바람.
역시 3번 트랙에서 아티스트와 청자 모두 기를 뺐다면, 이 곡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래서 음악이란 모름지기 음반 전체를 들어야만이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용한 반주와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노래는 시작되고..
중간에 나오는 대사로 인해 청자의 표정은 울상이 지어진다.
이후 들려오는 아티스트의 괜히 쓸떼없는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화까지 치밀어 오른다.
도대체 뭐가 아름다운 것이냐!
그렇게 노래를 부르지 아니하고 차라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라고!

하지만, 청자는 정말 아티스트가 소리를 지르는 걸 보고 싶어 하진 않는다.
그저 이 가수가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안쓰러워질 뿐.
결국 가수 역시 마지막에 이르러서 사랑해~ 라면서 노래는 막을 내린다.




5번 트랙, 이뿐이 꽃분이 (Song For First Wives)!!
우렁찬 반주 소리와 함께 음악은 시작된다.
둥둥둥둥..
이뿐이 꽃분이, 이뿐이 꽃분이~!

이 곡은 부제목의 Song For First Wives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밴드를 있을 수 있도록 그들을 믿었던 그들의 아내를 위한 곡이다.
사실 음반을 만드는 그들보다 힘든 것은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이었을 터.
그것을 그들도 알았기에 이 곡을 만들어 아내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이 곡은 우리들을 위한 곡이 아니니 그저 흥겹게 들으며, 그들의 러브 스토리에 미소만 지어주자. :)




6번 트랙, 락엔롤 보이.
이 곡 역시 흥겨움 그 자체.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우리의 흘러간 멜로디~

정말로 그들의 마음 속에 수년 간 잠들어 있다가 겨우 들추어진 숙성되고 숙성된 그들의 멜로디.
그렇기에 이 음반이 아름답고 그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아닐까.

꿈을 잃지 말고 갈망하고 영원히 또 갈망하자..
락엔롤 보이라는 건 꿈을 가진 자들을 일컫는 단어이다. :)

영원히 그대는 락엔롤 보이~~




10번 트랙, 갑돌이 갑순이.
7,8,9번 트랙을 잠깐 넘어왔지만, 우선 이 곡부터.

우리 마을에 갑돌이가 살았었데요~
둘이는 서로~ 둘이는 서로~ 사랑을 했네요~~~

어쩌면 비운의 스토리인 이 노래는 괜히 웃음을 짓게 만든다.
사람 사는 얘기가 이런 것일테지..라는 쓸떼없는 웃음이랄까?
제발 이런 곡 들으면서 눈물이 고여서는 안된다.
(한때의 나처럼..(-_ㅡ;;) )

노래가 끝나면 밴드들의 코믹 대화도 재밌으니 꼭 끝까지 듣도록! :)




7,8,9번 트랙.

각각 Fighting Daddy Fighting의 발라드 버전.
사랑이 떠난 날의 발라드 버전.
이뿐이 꽃분이의 리믹스 버전.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어차피 앞에서 들었던 곡이지만, 처음 듣는 곡인마냥, 전혀 다른 곡인마냥 신선한 느낌으로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의 감상 묘미 역시 바론 이런 재미.

첫번째 곡이었던 Fighting Daddy Fighting의 소리가 너무 컸다면, 발라드 음악으로 여운있게 들어보도록 하고..
사랑이 떠난 날의 발라드 버전을 들으면서는 여기서 약간의 눈물을 지어보고..
눈물을 지을까..했더니 이뿐이 꽃분이의 리믹스 버전이 나와 어쩔 수 없이 웃음을 짓게 만든다.

바로 음반 전체를 듣는 재미는 이런 재미이니 꼭 순서대로 감상해야 한다.
또한, 그래야만이 아티스트의 의도를 알아낼 수 있다.




그렇게 또 음악 여행을 하고나면 11번 트랙, Fighting Daddy Fighting(Never Give Up)와 이뿐이 꽃분이의 Instrumental 버전이 펼쳐진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노래의 반주 부분만 들려주는 이 instrumental 버전은 음반의 디저트 역할을 한다.
그저 마지막에 군침을 닦을 수 있는 곡이랄까?

특히 화이팅 대디의 이번 음반의 곡들은 코러스의 역할이 중요한데, instrumental에서 그 코러스를 제대로 들어볼 수 있다.
나버지 부분은 청자 스스로 채워서 불러도 좋다. :)



음반 리뷰는 끝이 났고, 아래는 몇몇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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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대디 For Diva..

왼쪽의 화이팅 대디! 라는 그림이 인상 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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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자켓에는 여느 음반이 그러하듯 아티스트의 감사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심전무 씨의 장인, 장모님..의 감사 메세지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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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대디 모든 멤버들이 중요하지만, 밴드의 시작을 가능하게 했고 리더의 역할을 맡고 계신 심전무씨.




화이팅 대디..

그들의 꿈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또한 앞으로도 많은 음악 활동 보이며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주는 영원한 밴드가 되길 바란다.

박수! :)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