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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4

오빠의 물건은 곧 동생의 물건?

by 까만거북이 200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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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에서 열학습을 하고 있는데, 한참 쓰고 있던 펜이 다 닳아버렸다.
다른 펜을 쓰자니 굵기가 약간 차이가 나서 모양새가 영 안나니 그냥 쓰기는 아깝고 집에 다녀오자니, 밤 12시여서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조금 구찮았지만, 나래도 같은 독서실에 앉아있으니 나래에게 가서 펜을 빌려달라고 하려 했다.
거리는 약 10m?
그래도 앉았다가 일어난다는 것은 구찮은 것이다. ;;


일단, 다 닳아버린 쓰고 있던 펜을 들고 가서 이런 모양새의 펜을 달라고 하려했다.
펜으로 나래의 옆구리를 살짝 찔러서 장난치고, 오빠 이런 펜 좀 빌려주련. 하고 말하면서 펜이 가득한 필통을 바라보는 순간.

똑같은 펜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며, "내 펜이랑 똑같네?" 라고 말했더니, 나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뭔가 들켰다는 표정과 동시에 봐달라는 표정이 결합된 표정?

"너, 이거 오빠꺼지."

"어."

일단 독서실이니 옆구리 한번만 더 찌르고 돌아와 다시 열학습.
나래도 시험 기간이니 1시에 집에 같이 돌아오게 되었고, 나가자마자 나래는

"도둑질했어. 키득키득."

그리고 나는

"오빠가 오빠 물건 가져갈 때 말하고 가져가랬지?"

그러자 나래는

"아니, 오빠 서랍 보니, 이 펜이 많더라구. 그래서 하나쯤 가져가도 괜찮을 거 같아서. 키득키득.."

아무래도 동네 문방구 가기 구찮아서 사재기 해놓은 펜을 보았던 듯 했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가져가면 오빠가 안주디? 끌끌.."

그러면서 살짝쿵 장난 삼아 목을 쥐었다.

"말하려고 했는데, 깜빡했지뭐~"

그래서 나는

"다음부턴 말하고 가져가. 알았어?"

"응."

그리고 나래는.

"근데, 책이 무거우니 좀 들어줘."

"어."


결국 오빠야는 펜 뺏기고 책 들어주고 해서 집에 돌아왔다.


역시 오빠의 물건은 곧 동생의 물건인가 싶었다.




돌아가는 길.

"이거이거 나중에 되서 오빠 냉장고 샀다~ 라고 하면, 다음날 냉장고 가져가는 거 아냐?ㅋㅋ"

"아냐. 그건 너무 커.ㅋㅋ"

(된다면 가져간다는 거잖아! @@;;)

"오빠가 나래야, 차 샀다~ 라고 하면, 다음 날 차도 갑자기 없어지는 거 아냐?ㅋㅋ"

"차 키 가져가야지~ㅋㅋ"



앞으로 보안을 철저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_ㅡ;;)



오빠의 하루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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