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령 - 'I'm fine'.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김보령씨의 'I'm fine'이라는 음반입니다.
위드블로그([링크] http://withblog.net)의 캠페인으로 참여하게 되어 이 글을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김보령씨는 홍대에서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 활동을 하다가 이번에 첫 미니 앨범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이야기에서는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하였습니다.
솔직한 시집 한편의 음반, 4개의 곡들.
음반의 제목은 'I'm fine'.
'괜찮다'라는 의미의 음반 제목을 보며,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괜찮다...
곡 구성은 총 4곡.
1. 'I'm fine'
2. '참아지지 않는'
3. '반짝반짝'
4. '그 자리'
음반 제목과 1번 트랙의 이름이 같은 것을 보고, 가사를 곱씹어 보며, 시디플레이어에 음반을 내려놓는다.
"네가 아닌 내가 날 제일 힘들게 한다는 것을"
'I'm fine'.
괴로운 나 자신을 바라보는 노래 속 주인공은 그 누군가의 탓을 하고 있지만, 결국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대체 넌 왜 그런건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돼 나를 더 괴롭게 만들뿐
알아 또 결국 네가 아닌 내가 날 제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노래의 말미에는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로 노래를 마무리 짓는다.
아쉽게도 "기억해 내고~!"라며 올라가는 보컬의 목소리에 정감이 가지는 않는다.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는 특유의 풍으로 불러지는 노래가 가사와 궁합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마치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에서 가사가 어떤 내용이든 항상 같은 풍으로 합창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가사의 의미 자체에는 큰 공감이 간다.
그래, 인생이란 것이 그리고 '나'라는 것이.
그것을 가장 괴롭히는 것, 또는 그것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은 나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그것을 잘 알지만, 또한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이 사는 이유라는 것.
'참아지지 않는'...
조용히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소리와 함께 '참아지지 않는'이 흘러나온다.
따뜻한 악기 소리와 한편 포근해진 보컬의 목소리가 조화롭다.
나에게는 1번 트랙보다 2번 트랙, 참아지지 않는이 더 귀에 멤돌았고, 입에도 멤돌았다.
듣다 듣다가 어느 순간에는 보컬의 목소리가 처음 나오는 부분에서 눈가를 적시기도 했다.
혼자 누군가를 그 누군가보다 더 좋아해서.
그 누군가의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의미 있을 때에.
의미 없는 네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의미 있을 때에.
"나를 울려"...
흥겨운 풍과 함께, '반짝반짝'.
흥겨운 풍과 함께 다음 트랙인 반짝반짝이 시작된다.분위기 반전일까.
이번에는 나에게 격려하는 노래.
다른 이들도 모두 힘겹고, 버거운 일들에 지치지만.
"살아내네".
하지만, 왜 반짝반짝일까.
모든 이들이 "사람들 틈에 스며"들며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는 별처럼 빛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안타깝게도 들려오는 노래는 조금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곡의 의도가 그런 것 같았지만, 오히려 청아한 풍으로 가사를 전달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세상과 나에게 던지는 독백의 이야기, 김보령의 'I'm fine'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지 못해 아쉬운 김보령의 미니음반.
더불어 온라인 음원 세상이 도래한 이래로 음반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음반에 들어있는 것이 CD 한장과 두세장의 음반 자켓은 첫인상을 그리 달가워할 수가 없다.
더 아쉽게도 많은 음반들이 그리 흘러가고 있다는 것..
이번 음반 역시 두 장의 종이로 되어 있는 음반 자켓과 4곡의 곡으로 음반이 구성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더불어 산만한 듯한 곡의 분위기로 나의 마음을 사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의 홀로 몫으로 세상의 방해 없이 세상과 나 자신에게 던지는 독백의 노래들은 충분히 감상할 맛이 났다.
음반 자켓을 펴고, 가사를 곱씹으며, 끄덕거리며 노래를 들었던 때가 언제인가..하며, 곡을 곱씹었다.
특히 두번째 트랙이었던 '참아지지 않는'은 듣고 들어서 아늑해짐과 동시에 여전히 눈가가 촉촉해진다.
포스팅 끝.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날이 너무 좋아서 베란다에 자주 들락거렸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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