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에 재미있는 것이 소개되어 테스트해보았다.
'두글'이라는 것인데, 한손으로 타이핑을 한다..라는 것에서 출발한 신개념(;;) 타이핑 방법이었다.
클리앙 링크
: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useful&page=1&page_num=30&select
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8428&category=
키보드 조합은 위와 같이 이루어지며 이를 소개한 자세한 링크는 아래 써둔다.
http://blog.naver.com/bul2mir
http://blog.naver.com/bul2mir/42967795 - 두글 조합 사용법.
http://blog.naver.com/bul2mir/43234492 - 두글 프로그램 설치 및 사용 방법.
사용 후기.
일단 처음에 저 자판을 보면 멍..해진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자판 방식과는 달라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천지인 방식에 익숙한 나는 사용방법을 보고 따라하기 전에 5번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천지인 방식대로 다가갔다.
이래서 선입견이란 무서운 것이다.
사용방법은 익히고 나면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8, 5, 2번은 순서대로 백스페이스, 스페이스, CAPSLOCK 을 담당한다.
다음 조합이 중요한데, 우리가 알던 천지인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타이핑은 모두 두개의 키로만 이루어진다.
위 그림에서 빨간색 글씨를 사용할 땐 그 버튼을 누르고 5번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그 옆의 하얀색 글씨는 각각 다른 위치의 버튼을 이용하여 활용한다.
즉, 7번의 'ㅈ'을 이용하려면, 7->5 으로 버튼을 누르고, 'ㅍ'을 누르려면 7->9 순서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사용방법은 블로그에 더 자세히 나와있으니 나는 끝.
방법을 알고나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런 식의 응용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생각해 낸 것이 굉장하다라는 생각이다.
나는 휴대폰을 쓸 때 늘 방향키를 같이 써야한다는 점이 참 불만이었다.
효율적이지 못한 자판 배열은 참 당황스럽게 했다.
천지인 방식이 한글 최고의 조합이라고 일컬어진다.
물론 한글의 기본 구성인 초성, 중성, 종성 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천지인 방식을 보고 한글이 그래서 우수하다.라고 주장을 펴면 안된다.
하지만, 천지인 방식이 한글을 표면적으로 잘 활용한 것은 옳은 말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가장 우수한 조합이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속도면에서는 CYON이 사용중인 '이지한글' 조합이 우수하다라는 평을 받는다.
이지한글은 처음에 익히기는 어려우나 익히기만 하면 그 속도는 어마어마한 속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문자 대회에서 CYON 유저들이 휩쓸었던 얘기는 휴대폰 매니아들이라면 당연히 아는 내용이다.
여담이 길었는데..
천지인 방식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나 방향키 즉, 뛰어쓰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속도면에서 부족하다는 의미.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 두글은 자판 가까이에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를 넣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라고 평가할 수 있다.
사실 두글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그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한 두글 조합의 우수성은 다양성이다.
천지인과 이지한글이 그 자판에 할당된 글자밖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두글은 두글 블로그에서도 말했듯이 다양한 언어에 응용이 가능하고, 또 한글만으로 봤을 때에도 더욱더 편리한 조합의 형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두글은 BASIC, FUTURE 등의 조합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조합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치명적이다.
바로 어렵다라는 점.
물론 어렵다라는 기준에 상당한 모호함이 들어간다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간단하게 이지한글에 익숙했던 사람은 천지인이 어렵다고 하고, 천지인에 익숙한 사람은 이지한글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말했을 때 천지인 방식이 보다 쉽고, 이지한글 방식이 보다 어렵다.
이는 휴대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판의 문자 방식을 가르쳐주다보면 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할당된 얘기가 아닌 말그대로 휴대폰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천지인과 이지한글을 모두 가르쳐 주면 천지인 방식이 가르치는 시간이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만큼 빠르게 적응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 두글은 사실 어렵다.
정확히 말하면 방법은 쉬우나 자판에 너무 많은 글자들이 할당된다.
쿼티 자판을 9가지 자판에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휴대폰의 자판에도 한 버튼당 한글은 2개 정도, 영어는 3개의 문자가 할당된다.
하지만, 두글은 자판 방식의 특성상 한 버튼에 무려 4가지 문자가 할당되며 된소리까지 합하면 더 많은 문자가 할당됨을 알 수 있다.
물론 익숙해지면..이라는 가정을 세울 수 있으나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그 조합이 탄생할 수 있었고, 더 빠른 타이핑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는 두글 조합의 단점은 아니나 블로그에 소개된 두글 프로그램의 어설픔이 치명적이다.
잠시 테스트를 위해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는데, 시스템에 알게 모르게 버거움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그렇다하지만, 더욱더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글 자판 방식에는 위에서 말했듯이 '천지인' 방식과 '이지한글' 방식이 너무도 우수하기 때문에 두글 방식이 좀처럼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여기선 꺼낼 수 없다.)
한글은 알 수 없더라도 영어의 두글 자판은 굉장히 우수하다.
두개의 자판을 조합하여 한손으로 타이핑한다는 개념은 상당히 신비롭다.
두글을 이용하면서 인간의 머리에는 한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버튼에 한가지 문자만 할당되어 있는 쿼티 자판을 보고 천지인 방식의 자판을 보고 두글 자판을 보면 기억의 한계는 답답하다.
인간이 글이라는 것을 쓰게 된지 수천년이 지났고.
그 글을 적기 위해 대나무에서 질 좋은 종이가 개발되었고.
좀 더 편리하게 글을 적기 위해 타자기가 탄생했고, 뒤이어서 워드프로세서가 개발되었다.
인간의 글을 적기 위한 아둥바둥거림은 끝이 없을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수 많은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우리의 손을 거쳐갈 것이다.
현재 UMPC의 개발과 출시로 키보드의 쿼티 자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으며.
더욱이 UMPC보다 작은 디바이스들.
특히 PDA 시절부터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저 두글 자판 방식은 새로운 시도와도 같다.
그래서 대단하다.
무엇이던 '창조'라는 것은 무언가를 익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떠받들어져야 한다.
(덧붙임)
두글.
구글.
왠지 비슷?
...;;
[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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