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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0

아범시리즈의 대단함을 알다.




일단, 클리앙 링크
: [기계/장비] /놋북/ 옛날 아범 노트북을 사도 괜찮을까요?



대검찰청, 과천정부청사에서 일을 해보면서 수많은 걸 느꼈더랬고, 그 글을 적었더랬다.
글을 적으면서 뭐 하나 빠진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니, 클리앙에서 위 글을 보고 떠올랐다.

IBM ThinkPad.

그럼, 시작.



컴퓨터의 역사를 보면서 IBM이라는 기업에 환상을 갖기 시작했었다.
(사실 IBM에는 환상이 아닌 그 자체이다.)
그리고 IBM의 역사를 훑어봤고, 그 속에서 IBM 노트북 브랜드 였던(!!) ThinkPad의 역사를 훑어보았다.
뭐, 시작은 미국이었으나 껍질 뺀 그 속은 일본이었다.

그리고 씽크패드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 자체의 견고함에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PC는 비즈니스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씽크패드의 그것을 집중적으로 보았다.

PC의 근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업무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한 지금에 이르러서도 영화 감상, 음악 감상이 아닌 문서 작성.
즉, 워드프로세서이다.
워드 머신으로써 PC는 존재하며, 그 역할이 사라지면 PC는 필요없다.

물론 1인 1PC 시대가 도래한 이 때에 워드프로세서의 역할 말고도 PC는 수많은 역할을 한다! 라고도 말 할 수 있으나 그것은 아직 때가 오지 않아서일뿐, 언젠간 그 껍질은 벗겨질 것이다.

여담은 그만하고.


씽크패드의 견고함을 보면서 그 대단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워드 머신에서 가장 중요한 키보드를 절대적으로 중요시하는 철학.

음..
내가 쓰지 말고 클리앙의 댓글을 베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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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xxerLGT       [11/09 03:41]       ::
    요 즘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하나, 그래도 TP만한 노트북 거의 없습니다.. T22, T42, T60이렇게 3대째 사용하고 있는데, 6년전 T22조차 아직 현역입니다.. 키보드가 건재한거야 말할것 없고.. 중간에 구매해서 1년쯤 사용했던 컴팩은 사실 10개월? 만에 슬슬 맛이 가더군요.. 요즘은 TP만 하루에 15시간 이상 사용하고, 집 사무실 들고 다니는데, 그런 중노동을 견디는 노트북이 TP말고는 없습니다..

 BoxxerLGT       [11/09 04:35]       ::
    약 간의 clarification을 하면, 미국은 회의들어갈때 노트를 안 들고 다니고, 노트북만 들고 다닙니다.. 그 자리에서 회의하고 회의록 쓰고, 메일 보내고, 보여줄거 있으면 프로젝터에 연결하는 등등등.. 끄지 않고, 슬립 모드로 들어갔다 나왔다.. 이런걸 하루 15시간 이상, 1년 내내 반복하는 겁니다.. 회의도 보통 하루에 4개씩, 캠퍼스가 샌디에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으니, 걸어다닐때도 있고, 차 타고 다닐때도 있고.. 자리에 내버려두고 한달이상 켜놓는거랑은 다르죠.. 회사 캠퍼스에 랜이 다 있으니, 노트북 열어놓고 걸어다니면서 회의하기도 하고.. 이 환경을 IBM밖에 못 견딥니다..

 UQAM       [11/09 04:39]       ::
    저도 마찬가지로 아범 Thinkpad만 씁니다. 제 손에 거처온게 600, 600x, T23, X30, T40, T41, T42P 지금 정착한게 X60s입니다. 타 회사는 못쓰겠더군요.

 크아~!       [11/09 06:05]       ::
    제 인생 최고의 노트북은 T40P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만한 기기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11/09 06:05]       ::
    다른건 몰라도 딜리트/홈/엔드/페이지업/페이지다운이 제자리에 있다는게 너무나 편하더군요.

 뚜비       [11/09 08:41]       ::
    2003년 이후로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 하드 교체 외에는 전혀 아쉬울 것 없이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커피를 한번 쏟고 키보드를 교체했지만 아직도 말짱합니다.
그저 명기라는 말 말고는 표현하기 힘든 좋은 기기지요.

 기드온       [11/09 09:20]       ::
    아 직도 560z씁니다. 10년전 노트북입니다만 여전히 민망함없이 꺼내들고 타이핑할수 있는 노트북입죠. 물론 워드용이라 사양은 논외로 한 이야기입니다만, 전원을 켜거나 끄는 일 없이 뚜껑만 닫았다 열었다 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운되어 쓰던 글 날아간적 없고, 언제 부팅했었는지 잊어 버릴 정도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TP가 아닌 다른 노트북은 생각할수도 없죠^^;;

       [11/09 09:27]       ::
    역시 ibm 좋아하시는 분들 많네요..
저도 10대이상 notebook을 써봤지만 ibm만큼 맘에 드는 장비가 없었습니다.
ibm만 7대 정도 쓰고 지금은 desktop도 ibm 꺼 쓰고 있는데.. 포함되어 있는 software 들의 수준도 남다릅니다.

 逍遙自在       [11/09 09:24]       ::
    빨콩때문에 TP를 떠날 수가 없어요...
570e -> X22 -> T43p (현재메인컴) 逍遙自在 

 CooLHeart       [11/09 09:33]       ::
    빨콩때문에 TP를 떠날 수가 없어요...(2)

그리고, 윈도우 단축키를 쓸수가 없다니요?
윈도우키는 없지만 전용키맵핑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는것을...
오히려 윈도우키에 한/영전환, 한자키까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키보드가
더욱 불편하며 조잡하다고 느껴져서 데탑키보드도 울트라나브를 사용할 정도인데...
T40 정말 괜찮은 노트북이라 생각합니다. 강추~ ^_^

 이삼화       [11/09 09:56]       ::
    윈도우키가 없다는 것이 저 역시 치명적인 결함으로 생각했지만, 아범의 장점은 그 것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노트북 쓰면서 유일하게 마음고생 안했던 기종은 아범 뿐입니다.

 모카빵       [11/09 11:08]       ::
    TP에 한번 맛들이면 다른 브랜드 노트북은 쓰기가 싫어집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T40, T41, T42는 명품입니다. 레노버 인수되기 전의 마지막 역작.


(밑줄은 중요한 부분. - 내 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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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만 베껴오려고 했는데, 욕심이 나서 그만;;

클리앙은 소니 PDA인 클리에에서 시작한 커뮤니티인만큼 소니 팬들이 많이 있는 곳들 중 하나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변하긴 했어도..)

난 바이오 팬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소니는 컴퓨터의 영역에는 다가가기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아범 시리즈가 단 하나도 없다.
제대로 사용해본 적도 없고, IBM의 그것이라 해봐야 지금 이 타이핑을 하고 있는 울트라나브가 그 모두일 뿐이다.


이번에 일을 하면서 많은 놋북을 보았다.
IBM의 씽크패드가 옛날과 같지 않아서 난 보이기나 할까..라는 생각이었으나 의외로 씽크패드는 직원들 노트북의 약 1/3을 차지했다.
레노버로 넘어가고 이미지가 많이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그리고 그 견고함을 잠깐이었지만, 제대로 보았다.
서버 이전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네트워크 장비들과 정보를 주고받고 할 일이 많았는데, 그것의 역할을 수행중인 것은 다름아닌 아범 시리즈였다.

여기서 쿵, 저기서 쿵, 여기 연결했다가 저기 연결했다가,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

내가 하루에 본 그 아범의 역할이 상당했는데, 지금까지의 시간은 얼마나 버텨왔을까..를 상상해보니 아찔했다.
그만큼 아범 시리즈는 견고하다는 것인가.


여기에 구체적으로 적기는 구찮고, 그냥 간단하게 내가 아범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첫째, 견고함.
견고하다는 것은 안정성을 뜻한다.
하드웨어적 안정성, 소프트웨어적 안정성.
IBM의 씽크패드는 그 모두를 갖추었다.

둘째, 키보드의 완벽함.
내가 글을 많이 쓴다고는 자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게 쓰는 편은 아니다.
그런 이유로 거금을 주고 울트라나브를 구입한 것인데, 여담이지만, 울트라나브의 넓은 팜레이트도 타이핑을 편하게 한다.
나는 울트라나브를 구입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울트라나브에 적응은 금방되었으나 문제는 다른 PC에서의 키보드 사용이었다.
댓글조차 쓰기를 버벅거리는 현상은 나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다. ;;
처음에는 펜터그래프와 멤브레인의 차이인가..싶었으나 울트라나브의 특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범시리즈 키보드의 키감은 널리 알려지고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씽크패드 연구원들은 키보드에 많은 노력을 기했다.
씽크패드 초창기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노트북에 무리하게 넣으려고 하였고, 나비 노트북이라는 별명이 있는 씽크패드는 데스크탑 크기의 키보드를 넣기위해 새로운 방식의 키보드를 도입했다.
S30은 작은 크기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결코 그 키보드는 버리지 않았다.
키감에 대한 IBM 전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또한 위에 복사한 댓글에서도 있듯이 기능키 6버튼이 데스크탑의 그것과 일치한다.
물론 위치는 백스페이스 위에 자리 잡았으나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6버튼의 배치는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Delete키와 Home, End 버튼을 주로 이용하는 나의 경우 IBM 노트북 키보드의 배열이 아니고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다간 글 다 써버리겠다..;;)

셋째, 빨콩의 위력.
다른 제조사들은 모두 터치패드를 노트북에 채용했더랬다.
개발할 것도 없었고, 그냥 남들 넣으니 자기들도 넣었다.
그러나 IBM은 달랐다.
터치패드보다 더 빠른 적응과 능률을 보일 수 있는 빨콩을 개발했고, 그 연구를 끊이지 않아 해가 갈수록 그 빨콩의 성능을 날로 좋아졌다.
(빨콩의 원래 단어는 트랙포인트.)
이 트랙포인트는 IBM의 하나의 자존심 및 상징과도 같은 것이 되었다.


이  쯤에서 끝.


[까만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