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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0

이수영은 여전히 이쁘다.

by 까만거북이 200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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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의 팬이 된지 6년이 되어 간다.
4집 'My Stay in Sandai'의 '라라라'를 들으며 팬을 자처하기 시작했으니 적지 않은 세월이 흘러 버렸다.
TV 속에서 '라라라'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가요에는 당췌 관심이 없던 내가 네트를 항해하며 그녀의 정보를 검색했더랬다.
이유없이 끌리는 목소리에 나는 그간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당시 유명했던 소리바다를 이용해 그녀의 몇몇 곡들을 뒷골목에서 주워 왔고 4집을 통째로 주워 들어보았다.
그냥 들을 수 없는 곡들이었고, 나는 몇일에 걸친 고민 끝에 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앨범을 구입했다.
중학교 앞에 음반점이 있어 어렵지 않게 음반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나는 구입하는 그 순간에도 손에서 올렸다 내렸다가를 한참을 고민했다.
당시 용돈이 월 4만원이었으니 나에게 1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떨리는 손으로 집에서 비닐을 뜯을 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시디가 기스라도 날까 조심스레 꺼내어 방에 있었던 카세트 테이프 겸용 시디플레이어에 사뿐히 올려두었다.
그리고 앨범 자켓을 하나하나 펼칠 때의 그 감동은 정말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녀의 이전 곡들이 궁금했다.
비록 TV 속의 노래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빠지게 되었으나 진정으로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버린건 1,2,3집을 접하면서부터였다.
다음 카페인 '이사사'  카페와 팬클럽 '크리스탈' 카페에 가입해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보니 좋다고 하는 몇몇 곡들을 추려낼 수 있었고, 1,2,3집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이후 연이어 5집부터는 예약 판매로 구입을 했더랬고, 중3 때에는 처음으로 콘서트를 가보기도 했다.

고3에 이르러서야 이수영의 1,2,3집을 구입했더랬다.
1집은 명반 흔히 말하는 레어급이어서 3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중고를 구입할 수 밖에 없던 적도 있었다.
구입 후 보니 출시 당시 따로 들어있었다던 앨범 자켓이 없어 다른 중고품을 또 구입했지만, 앨범 자켓을 구입하는 것은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항상 mp3로 듣던 중 내가 정식으로 값을 지불하고 속 시원히 CD로 1집을 들을 때의 그 느낌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하기 어렵다.
마치 독서실에서 샤프심이 없어 근처의 문방구에서 샤프심을 훔쳤지만, 그것이 계속 생각나 다른 문방구에서 샤프심을 구입하고 다시 갖다준 느낌이랄까?
음질이고 뭐고를 떠나서 이런 명반을 구입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고, 진정으로 이수영의 팬이 된 것만 같았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난 이수영의 일본 진출에 이어서 소속사 문제로 이어진 7집의 비운..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다.

그렇게 이어진 것이 어느덧 8집.
그리고 지금의 이수영.




얼마 전, 이수영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주워듣게 되었다.
정말인가 싶어서 예약 판매를 가보니 우연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날까지가 마감 날짜였더랬다.
그러면서 문득 고3 시절에 '2007년엔 무슨 일이 있어도 이수영 콘서트는 가고 만다.', '2007년엔 콘서트 꼭 하겠지?' 라면서 설레였던 적이 기억났다.
그리고 나는 그 예약 판매 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냥 닫아버리고 말았다.


마음에서 요동이 치면서 또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고, 이수영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그럴싸하게 끝났나보다.
나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간지도 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 이르러서 클리앙에서 이수영 동영상 어쩌고 하길래 눌러보다가 엠엔케스트의 이수영 콘서트 동영상들을 살펴보았다.


TV에서 종종 보이던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비록 음악이 순수하지 못하다라는 둥 옛날의 이수영과는 모습이 다르다라는 둥 남들에게 이수영이 이제는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나이지만, 여전히 이수영을 보면 설레는 건 사실이다.
마치 순수했던 소년 시절의 추억 같다고나 할까. (;;)

내가 중3 시절처럼 이수영, 이수영 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당시 구입했던 mp3p, IFP-395T는 당시로 치면 굉장한 용량인 512MB였는데, 그 mp3p에는 이수영 앨범 5개가 들어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방에는 이수영 포스터들이 걸려있었고, 네트에서 이수영 영상을 모으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더랬다.
가족들은 연기대상을 본다고 해서 나는 안방의 그 5인치 짜리인지 뭔지 작은 TV로 쫓겨났더랬는데, 내 평생에 가요대상을 보며 긴장했던 적도 없었을 것이다.


이수영을 보면 많은 생각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방에 걸렸던 포스터들은 고1 쯤에 하나하나 뜯어버렸고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여분의 포스터들과 같이 지금도 침대 밑에서 조용히 잠들어있다.
그리고 이수영의 노래들을 듣는 시간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버렸다.



이수영..
여전히 아름답고 예쁘고 목소리와 그녀만의 창법은 묘한 기분을 나게 한다.
그녀는 나에게 있어 어떤 존재일까?




이수영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 - 'I Believe'






이수영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 - '라라라'






이수영 2007 크리마스 콘서트 - '휠릴리'.






이수영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 - '단발머리'.






이수영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 - 'Tell Me'.



동영상 덧붙임)
I Believe, 라라라 부분이 너무 짧..

콘서트 내부에서 촬영 못하게 하는데, 참 그럴싸하게 찍었음.

하지만, 캠코더의 녹음 성능 때문에..

위와 같은 이유로 왠지 후회중.

역시 이수영 콘서트의 별미는 이수영의 춤인듯. (응?)

TV에서나 네트에서 '텔미'는 정말 지겹고 언제는 짜증도 나드만, 이수영이 추는 걸 보니 그럴싸함. (;;)

지금의 이수영도 나쁘지 않다.
(다만, 쇼프로 조금 줄이고 음악의 상업성 조금 줄이고.. (...) )



덧붙임)
이수영의 주옥같은 곡들..

Missing You
I Believe
Good Bye My Love
소심
Foolish
기다릴게
나무
여행
(그냥 1집 전체라고 할껄 그랬나;;)

Never Again
스치듯 안녕
참아보려해
천년이라도
후회
Come To Me
Whiter Than The Snow

...

이게 뭐하는 건지;;



다시 덧붙임2)
내 멋대로 표현한 이수영의 앨범들..

길어져서 다음 포스트로 옮겨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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