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콘서트 동영상을 보고 나니..

이수영의 2007 크리스마스 콘서트 동영상을 보고 나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그 때가 그리워져서이기도 했고, 그냥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중3 때 콘서트를 두번 갔던 것 같다.
중학교 때야 돈 쓸 곳이 그리 많지 않아 3년 내내 모아두었더랬는데, 그 10만원을 콘서트 두번에 홀라당 날려버렸다. ;;
첫번째 갔던 콘서트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였더랬고, 그 다음은 이수영 일본 진출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아듀 콘서트였다.
그러니까 2003년에 다녀왔다.

중3 시절에야 인생 처음으로 가요라는 것을 접하기도 했고, 그 느낌이 새로워 이수영에게 많은 인력을 느꼈더랬다.
그래서 그 때 친필 싸인을 받으러 가기도 했다.
이 때 당시의 이수영은 인기가 그리 많지 않아 싸인회 30분 전이 되도록 사람이 없는 진풍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
그 친필 싸인은 이수영 5집 CD와 포스터에 받아두었는데, 거의 가보급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응?)

당시 조성모 팬이었던 친척 누나가 콘서트를 예약하려면 예약 판매 시간이 시작되고 몇 초 안에 해야한다고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더랬다.
그래야 앞자리에 앉는다라는 뜻.
하지만, 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때 이 5만원에 가까운 돈을 쓸까 말까를 몇일간 고민하다가 마감 일주일 전에 입금을 시켰더랬다.
그리고 받은 좌석표는 앞에서 7번째 줄이었다. (;;)
뭐, 사실 콘서트를 위해 팬클럽도 가입해두었었는데, 그런 연유로 중앙석에서 7번째 자리였다.

그렇게 인생 첫 콘서트 경험을 하고 소원이었던 이수영의 라이브를 듣는데에 황홀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수영의 일본 진출 소리가 들려왔고, 고등학교 가면 이수영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듀 콘서트도 챙겨서 가게 되었다.
이 때에는 친구를 꼬셔서 같이 가게 되었더랬는데, 예약 판매 시작 후 일주일 후에 했더랬는데에도 3번째 줄이었더랬다. ;;
덕분에 이수영을 바로 앞에서 생생히 관찰할 수 있었다.
당시 콘서트 제목부터가 '아듀' 콘서트였던만큼 이수영이 객석으로 내려와 악수를 청했더랬는데, 나는 이수영이 내려온 자체에 경직되어 얼음! 이 되어 버렸더랬다.


사설은 그만하고..
그렇게 이수영의 라이브도 들었더랬고..
지금도 그 때 콘서트 장면의 몇몇 부분은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렇게 간 콘서트에 대한 기록이 지금의 PC에서는 당췌 찾아볼 수가 없다.
당시에 사진도 찍고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과 동영상 모두 찾을 수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건 mp3p로 풀녹음한 mp3 파일이 있다는 것이다.
뭐, 그래봐야 395T의 내장 마이크를 써서 음질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기념삼아..(...)


하드의 비디오 클립 폴더를 뒤적거려 보니 내가 간 콘서트는 아니고 그 전 콘서트.
즉, 이수영이 4집을 내고 난 후의 콘서트이다.
내가 알기론 이수영 콘서트 중 첫 흑자가 난 콘서트이다. (;;)
당시 이수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때 그 영상 같다.

이수영 2002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 작별.

이수영 2002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 자넷 잭슨 퍼포먼스.

이수영 2002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 나무.

동영상 덧붙임.)

노래에 대한 간략 설명.

1. Good Bye.
: 이수영의 '굿바이'라는 곡은 굉장히 유명한 곡이다.
그 곡은 4.5집의 타이틀 곡으로 등장했던 곡으로써 그 곡 역시 아주 맛깔스럽던 곡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수영의 곡 중 굿바이라는 발음이 나는 곡은 두 곡이 있다.
하나는 위에서 말한 4.5집의 '굿바이'이고 다른 하나는 4집의 10번 트랙 'Good Bye'이다.
위 영상은 4집의 'Good Bye'를 부르는 영상이다.
이 곡은 중간에 꺾는 듯 안 꺾는 듯이 들리는 부분에서 담백한 맛이 난다.

1. 작별.
: 이수영의 4집 12번 트랙.
이수영 4집에는 묘하게도 2글자로 되어 있는 곡들이 상당수 모여 있다.
5번 트랙, 마중을 시작으로 11번 트랙, 이별 그리고 12번 트랙, 작별.
특히 이 작별은 10번 트랙 Goodbye를 시작으로 Goodbye, 이별, 작별로 이루어지는 재미난 구성인데, 모두 자신의 짝과 헤어지는 분위기의 가사 구성이 되어 있다.
여담이 길었는데, 이 곡의 가사를 들으면서 한번 상상해보자.
교복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픈 여인의 마음을..

2. 자넷 잭슨 퍼포먼스.
: 역시 이수영의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수영의 춤 실력이다.
이로 인해 이수영의 외향적인 성격이 다소 들어났으며 4집 때부터 이수영은 팬들에게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수영이 달라진 것이 아니고, 원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 뿐.

3. 나무.
: 이 곡은 1집 'I Believe'의 명곡 중 명곡.
위 영상에서 중간중간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4.5집의 '그렇게라도'의 뮤직비디오.
이하 '나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 포스트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