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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 이어진 정리 작업_05 (내 기억 속의 타임캡슐 첫번째)

이번 정리 작업에서 포인트 두가지 중 하나는 PC 부품 정리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타임 캡슐 정리였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일종의 정리를 하기 위해(그 때에는) 타임 캡슐 박스를 만들어두고, 그 안에 중, 고등학교 물건들을 넣어 두었더랬다.
일종에 이러한 것들이 모여 어차피 자신만의 보물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러보니 쓸떼없는 것들도 마구 넣었더랬고, 무엇보다 버리고 싶은 것들이 생겨 1년여 시간이 흘러 타임캡슐을 열게 되었다.
침대 밑에서 1년여 시간동안 고히 썩히고 있다가(;;) 뚜껑이 열린 타임캡슐은 나름 놀란 눈치였다. (응??)

덧붙임) 애플에서 타임캡슐이라는 백업용 공유기가 나왔는데, 그 놈 때문에 트래픽이 올라가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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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초라하게 생겼지만, 그럴싸한 타임캡슐.
왼쪽에는 작은 물건들을 넣은 자그마한 박스, 그리고 그 옆에는 언젠가의 편지가 올려져 있는 중학교 시절 일기장과 고등학교에서 나온 무슨 책자.
그리고 그 아래엔 고3 시절에 쓰던 플래너.
그 아래엔 각종 문서들과 졸업 앨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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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작은 박스에는 여러가지가 들어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고딩 시절에 본 영화 티켓들.
고등학교 시절에는 용돈이 적어 영화관에 잘 가지 않았는데, 클럽 활동 등으로 간간히 갔던 것 같다.
어쨌든, 그래서 몇 장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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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2004년 한국전자전 티켓.
원래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인데 지금까지 사전등록을 제대로해서 간 적은 없었다. ;;
뭐, 어쩌다가 무료로 본 적은 있지만, 하여간 티켓.

이 때가 고1 때.
내가 전자전을 간다는 말에 동행했던 친구 녀석 몇몇이 있었는데, 그 녀석들 휴대폰만 구경하더니 다른 건 재미가 없다면서 금방 나왔던 기억이 있다.
지금 하드에 저장된 사진들을 보니, 삼성전자에서 8기가 비트 NAND Flash 메모리를 발표했고, LCD TV의 가격이 다소 비쌌지만, 조금씩 화두가 되고 있었더랬다.
휴대폰은 애니콜에서 300만 화소 폰이 발표되었더랬고(소비자들을 우롱하긴 했지만;;), 아이리버가 점점 자만심을 갖을 시점이었다.
뭐,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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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의 명함도 있었고..
(네트 상이니 대충 모자이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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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영수증도 발견되었는데, 영수증을 인쇄하는 프린터가 감열식 프린터이다보니, 시간이 흘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왼쪽은 김윤아 2집을.. 오른쪽은 자우림의 리메이크 CD를 구입할 때의 영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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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조선시대 유물도 아니고 꼬질꼬질..;;
미적분 공식들을 적어두고 고3 때 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랬다.
하도 많이 봐서 닳고 닳아버렸다.
올해 중요할 듯 싶어서 지금은 다른 화일에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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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코리안 에어라고 쓰여있는 걸 보아하니..
그리고 아래 년도를 보아하니 고2 때 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떠나던 비행기 티켓인 듯 하다.
제주도 일주를 다녀와서 이 영수증을 보아하니 묘한 느낌이 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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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교인 갈산 중학교의 마크와 그 때 쓰던 명찰.
저 마크는 그 때 누구에게 주던 교복에서 아쉬울까봐 떼어놓은 마크이고, 명찰도 용케 남겨두었다.
3년 내내 나한테 붙어있던 녀석들이라 별 생각이 없으면서도 참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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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고등학교의 유물도 보관하고 있다.
학교 뱃지(정확한 표현을 알 수 없다;;)와 명찰.
요 녀석들도 3년 내내 내 몸과 붙어 다녔던 녀석들.
특히 명찰은 사연이 많아 그냥 희미한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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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것도 발견되었는데, 아마 이 포스트 보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풋..;;ㅋㅋ''

선물로 받아서 한참을 잘 갖고 다니다가 어느 날 빠져버려서 잃어버릴 뻔했는데, 용케 찾아서 그냥 나중에 솔깃할 것 같아서 보관.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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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것.
중3 시절, 의도는 하지 않았지만, 콘서트를 갈 때에 중앙석에 할당되고 만원을 할인해준다는 말에 이수영 팬클럽(일명 '크리스탈')에 가입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받은 폰고리인데, 한참을 휴대폰에 달고다니니 꼬질꼬질..(;;;;)
그 때 당시 받은 팬클럽 카드와 함께 유일한 증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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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놈도 여전히 보관중.
고2 때 동생 녀석과 간 서울모터쇼 2005.
이 때 사진을 지금 대충 보니, 국내 최초의 슈퍼카급 자동차 스피라가 화두되었고, 나는 혼다의 아시모를 처음 봐서 좋았고, 자동차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다소 정신이 없을 때 간 모터쇼여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티켓과 사진들은 내 기억의 증거물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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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콘서트 2번 경험의 증거물 티켓들.
이수영 어메이징 크리스마스, 두번째는 아듀 콘서트.
이 때는 학교-집 밖에 몰라서 서울 지리도 모르고 대중 교통에도 깜깜했던 터라 서울 가는 데에 많이 떨면서 갔던 기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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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가 통장이 없던 시절 입금했던 증서들.
이수영 팬클럽 입금, 옥션 충전기 구입, CDP, 음반 주문 등..
별 것 아닌데, 잘도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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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시절, 갔던 이수영 사인회 사진.
이 때엔 내 디카가 있지 않아서 아버지 디카를 가져갔더랬는데, 올림푸스 C-1이라는 모델로 지금보나 그 때 보나 화질과 기능은 최악이었다.
어쨌든 찍었더랬는데, 아버지께서 인화해주셨더랬고 그래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나보다.
왼쪽은 이수영 실사이고 오른쪽은 사인 받은 포스터 사진.

다른 말 필요없이 굿.

덧붙임) 아무리봐도 이수영 실사 사진의 저 박카스는 늘 압권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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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콘서트에서 주워온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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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험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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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해서 작은 박스를 열어보았고..

이제 그 밑에 있던 문서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