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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으로 꼭 버려야 했던 것.

여행기를 쓰려다가 아주 중요한 것을 하나 빼먹어 포스팅한다.


원래 제목은 꼭 버려야 하는 쓰레기..였는데, 난 평소에도 쓰레기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어감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솔직한 이유는 요즘 속이 비어 있는 사람들 입에서 다른 사람을 보고  저 말이 나오는 것을 종종 듣기 때문이다.
뭐, 더 솔직한 이유로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 갔을 때 수 많은 충격들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이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보고 저런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나는 지금도 당췌 이해되지 않는다.
(TV에서도 아주 가끔 그런 모습이 보여 당황스럽다. ;;)


여담이 길었는데, 어찌되었건 꼭 버려야 할 것이 있었다.

정리가 다 끝나서 정말 딩굴딩굴거리다가 문득 아, 내 작은 서랍을 정리하지 않았구나..라면서 첫번째 작은 서랍을 열었더랬다.
지금 포스팅하는 이 자리에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작은 서랍은 나에겐 중요한 공간이 된다.
지갑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고, 나만의 문서를 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그런 공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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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랍을 열어 보니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99% 초콜렛과 86% 초콜렛이었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단 것을 참 많이 먹었더랬다.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고, 어쩌다보니 슬슬 입질이 왔더랬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내, 집에만 가면 그 초콜렛부터 버리리라..라고 다짐했더랬다.
그러나 돌아와서 얼렁뚱땅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많다가 이제서야 생각나 버리게 되었다.

위 사진은 밖에서 찍은 사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는 싫고, (그냥 버리면 어머니께서 물어보실 게 뻔했다.)
내 손으로 직접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어 일단 밖을 나오게 되었다.
자전거 타고 정리 케이스를 사러 가면서 마땅한 곳이 나오면 버리기로 결정하고 자전거와 함께 길을 나섰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2월 2일자 사진.
초콜렛 아래의 가방은 내 자전거 트렁크용 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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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초콜렛은 이 정도 남았더랬다.
사실 이건 내가 산 것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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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찍을 필요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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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직전.

응..??


자전거로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며 화일이며 케이스며 클립 등을 구입했다.
사실 최근 이런 사소한 거리들을 사기 위해 외출이 잦은 편이었다.

위 사진은 동네 근처의 지하철역인 작전역에서 촬영.

어디에 버릴까, 어디에 버릴까..라며 자전거를 타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지하철역에 버리고 나왔다.

버리기 직전엔 뭔가 아쉬운 듯 하다가 휙~ 하고 넣어버리곤 이내 빠져나왔다.

기분은 아찔했음. (응??)

별 말이 필요있겠는가.
감상은 짧게.




포스팅 끝.




..이 아니고, 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 들러 가나 초콜렛을 사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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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것이 그렇게 맛나는 것인줄 여행 전에는 몰랐더랬다. :)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