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98 설치기 & 인강용 랩탑 만들기_01. (설치.)

이전의 포스팅에서 나와 우분투는 인연이 없다는 것을 말했더랬고..
그 한참 이전의 포스팅에서는 윈도우즈FLP 설치기를 올리기도 했다.

내 랩탑 S830은 사실 배터리가 완전 방전되어 랩탑이 아닌 데스크탑에 가깝다. (-_ㅡ;;)
펜티엄3급 사양(700MHz)에 램은 128MB.
이 녀석의 뒤를 뜯어 머리를 좀 업그레이드 해주면 좋을 수도 있지만, 괜히 돈까지 들여가긴 싫었고, 그렇다고 버릴 순 없고, 활용도를 꾸준히 찾는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에 잠겨보니 이 녀석으로 할 거라곤 웹서핑과 간단한 문서 작업..

..그게 전부였다. ;;
그걸 알고 나니 윈도우즈98이더라도 충분할 거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이전에도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이유는 윈도우즈98 설치의 경험이 없던 나로써는 막연한 두려움이 났기 때문이었다.
설치하기 어렵다..라는 말이 많았기에..

그래도 뭐, 한번 시도는 해봐야지 않칸?..이라는 생각으로 윈도우즈98 CD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용도는 나래를 위한 인강용 랩탑 만들기. :)

위 사진은 이전에 [일기] CD정리.(2007/06/30 02:33)에 포스팅했던 윈도우즈98 CD 사진.
사실 자세히 보니 저 복원CD는 예전 매직스테이션이라는 삼성 데스크탑에서나 활용 가능한 것이었다. :(

그리고 윈도우즈98의 설치는 시작되었다.
랩탑에 CD를 넣으니 자동 인식하고는 하드로 부팅할 것인지 CD로 부팅할 것인지를 물어 보았더랬다.

엔터.

MS-DOS란다.
오랜만! :)

그리고 OS/2 란다.

뭐 이리 말이 많은지 그냥 제거.

엔터.

그리고 C드라이브를 포맷한다길래 OK.
(이걸 이러는 게 아니었나보다. ㅠ)

윈도우즈98 설치는 시작되었다.
위에서 썼던 것처럼 98을 혼자 힘으로 설치해본 적이 없어 지레 겁을 먹었더랬다.
꼼꼼히 읽으며 계속.

덧붙임) 사실 윈도우즈98 설치 화면과 윈도우즈XP 설치 화면이 굉장히 유사한 것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인들을 위한 인터페이스는 일찌감치 생각이 없던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게 뭐야..
표준 설치.

컴퓨터 이름 설정.

응.

윈도우즈98 오랜만! :)

제품 번호 입력 화면.
저 번호는 에러나는 번호이니 스킵.

아버지께서 쓰시는 숫자 9는 영어 P와 비슷하게 쓰셔서 항상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CD-Key를 입력하는 데에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ㅠ

플러그 앤 플레이.

PC 역사를 대충 아는 사람이라면 저 단어를 보고 웃길 것만 같은데..(나만 그런가?)
빌 게이츠가 자랑스럽게 윈도우즈98의 신기능들을 선보이면서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을 자랑하려다가 블루 스크린이 뜬 장면은 유명하다. (;;)

그리고 이 화면.
사진 상의 북이 일종의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인다.

윈도우즈를 가만히 보면 참 쓸떼없는 애니메이션 동작들을 보여주려고 애쓴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본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다.
XP의 루나 인터페이스도 윈도우즈의 시작 버튼을 누르는 데에 전혀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지다..라는 이유만으로 탑재되었는데, 결국 메모리 상승에 한 몫 하지 않았는가?
눈이 보기 좋으면 뭐가 되는가..
본질이 제대로 되고 봐야지.

여담이지만, 이러면서 동시에 나는 애플의 맥OSX이 레오파드로 바뀌면서 윈도우즈의 작업표시줄에 해당하는 DOCK이 3D로 바뀌는 것을 유심히 관찰했다.
보기엔 좋지만, 저렇게 해서 최소 사양만 올라가는 것 아닌가..싶었다.
윈도우즈 XP가 그러했듯이.

하지만, 맥OSX은 놀랍게도 구형 맥에서도 잘만 돌아가더랬다.

도대체 무엇이 차이인가..??

방사진이 조금씩 공개된다..(-_ㅡ;;)

나래가 옆에서 강의 듣는 동안 저래저래 윈도우즈98 설치 중이었음. (;;)



글이 길어져 다음으로 미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