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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거북이의 이상한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기

(2008.01.01) 그 두번째_여행 준비물.


앞에서 여행 준비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써두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물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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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준비물을 대충 준비한 뒤 찍은 사진.
준비물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 저 정도 되었다.
사진 찍은 날짜는 액자에 찍혔다시피 정확히 2008년 1월 1일자 사진이다. :)

왼쪽부터 내 mp3p NW-A3000과 이어폰, 휴대폰 배터리, 비상용 호루라기, 로션, 여분의 건전지, 안경 닦기용 손수건.
참고로 후에 A3000의 배터리 충전기는 챙겼지만, 휴대폰 충전기는 일부러 챙기지 않았다.

칫솔, 마스크, 귀마개, 휴지, 비상용 우비, 목도리(?), 비니(맞는 표현인가?), 라이트, 수건, 스키용 장갑, 손수건, 가장 오른쪽엔 비상용 타이어와 공구 세트 및가방이 부실할지 모르므로 비상용으로 찍찍이를 챙김.

위 사진에 나오지 않은 준비물로 기억나는 건 옷가지들과 보온병, 물통, 디카 W-1(위 사진을 찍고 있었음.), 노트, 펜 3개, 클립, 전국 지도책, 작은 전국 지도..

하여간 여러가지..(;;)

보온병은 집에서 가장 작은 걸로 가져갔더랬는데, 3시간도 가지 않아 첫날부터 짐이 되어버렸더랬고..(-_ㅡ;;)

옷가지는 사실 나는 대충 평사복으로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그럴거면 여행가지 말라고 하시면서 저렴한 산악용 의류와 아버지께 약간의 지원을 받았다.
2~3만원대 의류로 상의 3벌, 하의 2벌, 양말 5켤레, 속옷 등을 가져갔다.

전자 제품으로는 휴대폰과 mp3p인 A3000, 디지털 카메라인 W-1 정도를 가져갔던 것 같다.
전원 어댑터는 휴대폰 어댑터를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고, A3000의 배터리는 내장형이므로 챙겨야 했고, W-1은 충전지나 건전지로 가능하므로 가져가지 않았다.
(나중에 충전지 충전기를 가져가지 않은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리고 여담이라면 여행 전에 20만원대 정도의 PDA 겸용 네비게이션을 구입할까 생각했더랬는데, 지도로만 해야겠다~ 라면서 그냥 갔다가 나중에 절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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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전거 휴대용 공구 세트.
펑크 패치 세트와 타이어 주걱, 체인 공구 등이 들어있는데, 다행히 펑크가 나지 않아 쓸모는 그닥 없었으나 예비용으로 꼭 필요했기에 구입했다.
가격은 아마 2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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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래도 시원치 않아서 구입했던 예비용 타이어.
두개나 구입해서 가져갔는데, 이 역시 펑크가 나지 않아 쓸떼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구입했더랬다.

여행기를 읽어보니 누구는 여행하는 동안 5번 펑크 났다고 하고, 누구는 안났다고 하고 하니 이거 뭐, 그냥 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나는 자전거 초보인데다가 수리 경력은 제로이므로 더 불안에 떨며 이런 예비용 공구 같은 것들을 구입했던 것 같다.

타이어는 두개에 1만 4천원.
(타이어는 온라인 구매하지 않고, 동네에서 구입했는데, 왠지 덤탱이인 듯 해서 타이어 가격을 알아보지 않고 있음.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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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형에게 공급받았던 펌프.
사실 그냥 갖고 갈 뻔 했는데, 여행 전에 펌프로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려니 규격이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내 자전거의 타이어 구멍은 나름 프로급이어서 작은 쇠덩어리 하나가 필요하단다.

물론, 펑크가 나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지만,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큰 일 날 뻔했던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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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친구 녀석에게 공급받았던 발목 조이개.
바지가 체인에 걸릴까봐 우려를 하는 통에 친구가 공장에서 사용했다던걸 갈취해 왔다. (앗, 표현이..;;)
사실 바이키에서 공구 세트 주문할 때 발목 조이개를 주문했는데, 난 당연히 주문을 하면 2개가 올 줄 알았는데, 한짝만 와서 당황했더랬다.
아니, 사람 다리가 한개인가? 당연히 두개를 주어야지..라면서 친구에게 이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요걸 주었더랬다.
근데, 여행 중에는 바지가 산악용이어서 별 쓸모가 없더랬다.
평상시에 청바지를 입고 탈 때엔 유용한 듯 해서 지금도 자전거 가방에 보관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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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전거를 중고로 구입할 때에 판매자분께서 같이 주셨던 라이트.
평범한 물건인데, 건전지를 바꾸자 꽤 그럴싸했다.
덕분에 이것들을 이용해 여행을 잘도 했다.

뭐, 여행 막바지에 버스에 걸리고, 배에 걸려서 다 부숴먹고 돌아왔지만..(-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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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상용 약품들.
뭐, 감기약이니 배탈약이니 다 챙기라 했지만, 파스 하나와 밴드 정도만 챙기고, 내가 배 아플 때 먹는 비상용 약도 챙겼다.
사실 배 아플 때 먹는 약만 여행 시작 후 삼일째까지 먹고 이 비상용 약품들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저 배 아플 때 먹는 약은 중학교 때부터 종종 먹곤 했는데, 어머니와 체질이 닮아 어머니도 종종 드시는 약이다.
하지만, 약이라는 것이 몸에 좋은 것이 아니기에 일부러 자제하곤 하는데, 나는 스트레스성 배탈도 있어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곤 하면 저 약을 먹곤 했다.

또 내 배에 관한 얘기를 하면 끝도 없지만, 저 약에 대한 에피소드라면..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학교를 가는 날이었더랬는데, 또 성격상 시간에 딱 맞춰서 나왔는데, 동네를 벗어났을 때쯤 이 약을 먹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당췌 긴장되고 참을 수 없어서 집에 돌아와 이 약을 챙기고 다시 학교로 나섰다.
학교엔 당연히 지각을 했더랬고, 그 때 선생님께서 지각 이유를 물으셨는데, 이걸 이야기하기도 뭐하고, 해서 배탈이 나서 약을 먹고 왔습니다..라고 쓸떼 없는 변명을 했더랬다.
학교 첫 날부터 그런 꼴이어서 난 참 마음에 들지 않았더랬는데, 아무래도 그래서 기억에 계속 남는 듯 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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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자 사진이 없어 그나마 가장 가까운 날짜의 사진을 찾아 올린다.

위 사진은 보이다시피 1월 3일자 사진.
도로 표지판에 보이다시피 42번 국도에서 발안으로 빠지는 39번 국도의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다.

자전거는 저래 생겼고, 앞으로도 포스팅 하게 될테니 별 다른 건 없고..
가방은 저래 달고 출발했다.
원래 자전거 가방이라고 패니어라는 물건이 있는데, 굉장히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10만원이 넘는 고가이고 싸더라도 5만원 정도였다. (물론 가방이 작았다.)
그러던 중 자여사 카페에서 패니어 자작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어내 내가 사용하지 않는 가방들을 모조리 꺼내어 활용 방안들을 만들어 자작했다.
잘 하지도 못하는 바느질로 낑낑대며 그래도 탈부착이 가능하겠금 그럴싸하게 만들었다.
왼쪽의 가방은 고등학교 때 등에 매던 가방. 오른쪽은 중학교 때 학원서 옆으로 매던 가방. 윗 트렁크 가방은 어머니 신발 주머니였던 가방.
요리조리 잘도 매달아 잘 활용했다.
이로써 가방에 대한 투자도 제로.

자물쇠는 비밀번호 형태와 열쇠 형태 두 개를 챙겼고, 헬멧과 거리를 재기 위해 속도계 등도 준비했다.

준비물만 대충 따지면 2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출발함. :)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