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저물고..
급했다.
해가 저물고 있었고, 그러면 야간 주행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문제는 제주도의 도로에는 가로등이 없다는 점.
라이딩을 하면서 야간 주행이 될 것 같은 불길함에 주변을 기웃거렸으나 가로등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자전거에 라이트를 붙여 두었지만, 앞을 밝혀주는 역할을 미비한 수준이었다.
걱정은 점점 커지는데, 주변엔 집조차도 간신히 보일 수준이어서 더욱 열심히(!) 페달링을 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사실 살짝 설정샷임. ;;)
그 와중에 바람개비(?) 만나서 신기하다고 찰칵.
드디어 서귀포시 입성. @@;;
점점 셀프샷은 올리기 싫어지는구나.. (...)
더워서 모자를 벗더라니..
서귀포시 입성. :)
(...)
결국 대정에 도달하다.
결국 체력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대정에 도착했다.
쉽지 않았던 것 같지만, 헥헥거리며 잘도 도착했다.
찜질방 이름은 다모인 건강랜드..라고 제주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찜질방.
시장 골목에 있어 동네 사람들에게 길을 묻지 않으면 절대(!) 찾을 수 없다.
찜질방 내부는 그냥 그러했다.
딱히 좋을 것도 없고, 안좋을 것도 없고 그저 잘 수 있기에 만족했다. (;;)
날은 바람이 꽤나 불었더랬다.
PC방에서 친구 녀석에게 사진 백업을 한 뒤, 느즈막해서 찜질방에 들어갔고..
예상대로 승진형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
내일 일정은 오전에 마라도에 갔다온 후 '초콜렛 박물관', '평화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방림원', 소인국 테마파크'를 둘러본 후 서귀포 시내에 입성하기로..
욕심이 많아 잔뜩 계획해두었지만, 사실 이 쪽이 아니면 제주도는 볼 것이 없다. (;;)
그리고 초콜렛류 간식거리.
라이딩 하다가 배고파 먹다가 잇몸에 피가 나 고생 좀 했던 왼쪽 위의 시리얼. (;;)
대정 읍내에 그럴싸하게 생긴 마트에 가니 있던 가나 초콜렛.
초코렛인지 빵인지 살짝 구분이 안가서 먹으면 괜히 포만감이 오는 찰떡 파이.
그리고 아래는 라이딩을 하다 너무 조용해서 촬영한 영상.
너무 조용한 것이 신기해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이건 시골 촌놈이 아니고, 도시 촌놈이어서 이렇게 조용한 것도 신기해보였다. (;;)
이렇게 자동차 소리 하나도 없을 수도 있구나..싶었다. (...)
전에 백업 담당(;;)이었던 친구 녀석이 여행 어떻게 하냐면서 동영상 하나 보내달라길래 하나 보내주었더니..
"대사가 없으니 이상해.."
..라길래 아주 조용히 대사 첨부함. (;;)
(소심하게) 잘 들어보세요.. (...)
덧붙임) 목소리가 어째 무서운 듯.. (-_ㅡ;;)
마음이 풀리는 듯한 느낌?
여기까지 쓰고 포스팅을 마치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여행 일지를 보니 나름 심각한 말들이 쓰여 있어 여기에 옮겨본다.
===========
마음이 풀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마음 풀기는 그 결과가 금방 찾아오고 있다. 답을 금방 찾기도 했고, 이제 절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그 과정이 남아있으니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분명 여행의 시작에는 후회가 없다.
특히 제주도 일주가 참 마음에 든다.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향기로운 바다의 내음새와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중간중간 마음의 무언가가 씻겨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전에는 가슴이 답답해 심지어 칼로 찌르고 싶기도 했고, 그런 류의 상상과 꿈을 꾸곤 했는데, 지금은 한결 나아졌음이 분명하다. 높은 곳에 올랐을 때에도 막연히 떨어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목포에서 제주로 오는 배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데 갑자기 또 그런 생각이 들어 난간에 기대었다가 이내 얼른 멀리 떨어졌다. 나도 잘 알 수 없지만, 그러했다. 나는 나에게 굳은 '이성'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 일지 2008.01.09 (수) 중에서.
==========
쓰다가 잠들었는지 저기에서부터 마구 낙서가 되어있다. (-_ㅡ;;)
내일 마라도에 가게 되는데, 아주 통쾌함에 여행의 절정을 달리지 않았나 싶다. :)
이동 경로( '-' :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 / '=' : 버스로 이동한 거리 / '~~~' : 배로 이동한 거리)
: 용두해상사우나 - 용두암 - 한림공원 - 고산 - 대정.
이동 거리(총 이동 거리) - 자전거로만 이동한 거리임.
: 77km(300km)
포스팅 끝.
급했다.
해가 저물고 있었고, 그러면 야간 주행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문제는 제주도의 도로에는 가로등이 없다는 점.
라이딩을 하면서 야간 주행이 될 것 같은 불길함에 주변을 기웃거렸으나 가로등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자전거에 라이트를 붙여 두었지만, 앞을 밝혀주는 역할을 미비한 수준이었다.
걱정은 점점 커지는데, 주변엔 집조차도 간신히 보일 수준이어서 더욱 열심히(!) 페달링을 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사실 살짝 설정샷임. ;;)
그 와중에 바람개비(?) 만나서 신기하다고 찰칵.
드디어 서귀포시 입성. @@;;
점점 셀프샷은 올리기 싫어지는구나.. (...)
더워서 모자를 벗더라니..
서귀포시 입성. :)
(...)
결국 대정에 도달하다.
결국 체력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대정에 도착했다.
쉽지 않았던 것 같지만, 헥헥거리며 잘도 도착했다.
찜질방 이름은 다모인 건강랜드..라고 제주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찜질방.
시장 골목에 있어 동네 사람들에게 길을 묻지 않으면 절대(!) 찾을 수 없다.
찜질방 내부는 그냥 그러했다.
딱히 좋을 것도 없고, 안좋을 것도 없고 그저 잘 수 있기에 만족했다. (;;)
날은 바람이 꽤나 불었더랬다.
PC방에서 친구 녀석에게 사진 백업을 한 뒤, 느즈막해서 찜질방에 들어갔고..
예상대로 승진형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
내일 일정은 오전에 마라도에 갔다온 후 '초콜렛 박물관', '평화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방림원', 소인국 테마파크'를 둘러본 후 서귀포 시내에 입성하기로..
욕심이 많아 잔뜩 계획해두었지만, 사실 이 쪽이 아니면 제주도는 볼 것이 없다. (;;)
그리고 초콜렛류 간식거리.
라이딩 하다가 배고파 먹다가 잇몸에 피가 나 고생 좀 했던 왼쪽 위의 시리얼. (;;)
대정 읍내에 그럴싸하게 생긴 마트에 가니 있던 가나 초콜렛.
초코렛인지 빵인지 살짝 구분이 안가서 먹으면 괜히 포만감이 오는 찰떡 파이.
그리고 아래는 라이딩을 하다 너무 조용해서 촬영한 영상.
너무 조용한 것이 신기해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이건 시골 촌놈이 아니고, 도시 촌놈이어서 이렇게 조용한 것도 신기해보였다. (;;)
이렇게 자동차 소리 하나도 없을 수도 있구나..싶었다. (...)
전에 백업 담당(;;)이었던 친구 녀석이 여행 어떻게 하냐면서 동영상 하나 보내달라길래 하나 보내주었더니..
"대사가 없으니 이상해.."
..라길래 아주 조용히 대사 첨부함. (;;)
(소심하게) 잘 들어보세요.. (...)
덧붙임) 목소리가 어째 무서운 듯.. (-_ㅡ;;)
마음이 풀리는 듯한 느낌?
여기까지 쓰고 포스팅을 마치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여행 일지를 보니 나름 심각한 말들이 쓰여 있어 여기에 옮겨본다.
===========
마음이 풀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마음 풀기는 그 결과가 금방 찾아오고 있다. 답을 금방 찾기도 했고, 이제 절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그 과정이 남아있으니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분명 여행의 시작에는 후회가 없다.
특히 제주도 일주가 참 마음에 든다.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향기로운 바다의 내음새와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중간중간 마음의 무언가가 씻겨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전에는 가슴이 답답해 심지어 칼로 찌르고 싶기도 했고, 그런 류의 상상과 꿈을 꾸곤 했는데, 지금은 한결 나아졌음이 분명하다. 높은 곳에 올랐을 때에도 막연히 떨어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목포에서 제주로 오는 배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데 갑자기 또 그런 생각이 들어 난간에 기대었다가 이내 얼른 멀리 떨어졌다. 나도 잘 알 수 없지만, 그러했다. 나는 나에게 굳은 '이성'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 자전거 전국일주 여행 일지 2008.01.09 (수) 중에서.
==========
쓰다가 잠들었는지 저기에서부터 마구 낙서가 되어있다. (-_ㅡ;;)
내일 마라도에 가게 되는데, 아주 통쾌함에 여행의 절정을 달리지 않았나 싶다. :)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도 출처: http://map.naver.com)
이동 경로( '-' :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 / '=' : 버스로 이동한 거리 / '~~~' : 배로 이동한 거리)
: 용두해상사우나 - 용두암 - 한림공원 - 고산 - 대정.
이동 거리(총 이동 거리) - 자전거로만 이동한 거리임.
: 77km(300km)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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