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대구로 다시 왔다. 울산에서 잠깐 PC방에 들러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 빨리 가는 방법을 알아보았더니 동대구역에서 약간의 라이딩을 한 후 버스를 타면 될 듯 했다. 동대구역 옆의 터미널에서 내려 라이딩을 시작했다.
계속 직진하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구역까지 가버려서 길을 다소 헤매였다. 생 모르는 도시에서의 라이딩은 쉽지 않았다. 어쨌든, 버스를 타고 무사히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헬멧 잃어버리다.
등에 메는 가방만 갖고 버스에 타고 나머지는 자전거에 메단 채 점프를 했더랬다. 헬멧은 자전거 핸들에 걸어 두었더랬는데, 버스에서 나온 후 라이딩을 하다가 10분이 지나서야 헬멧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버스 트렁크에 빠진 것 같은데, 10분이라지만 꽤나 온 거리이고 다시 가기도 뭐해서 그냥 가던 길을 향했다. 헬멧이 3만원정도 했었던데, 몇 일 쓰다가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도시에서 라이딩은 슬금슬금 하니 자주 벗고 다녔더랬다. 그래도 여행 막바지에 잃어버렸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버스 타러 가던 중에 찰칵.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바로 타려던 버스가 지나는 정류장이 있었는데, 확실히 기억나지 않아서 직진을 했다.
그래서 만나지 않아야 할 대구역을 만나고 말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도가 좁아 매우 긴장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다시 돌아가 무사히 버스에 올랐고..
대구의 버스 정류장에도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로 요거이 버스에 설치된 한줄짜리 전광판.
이번 정류장은 국채보상기념공원이라는 문구. 울산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었으나 대구시는 이제 막 시작한 듯 시범 테스트중이라는 문구가 종종 등장했다. 또한, 모든 버스에는 있지 않았던 듯 하다.
이러쿵저러쿵해서 야밤에서야 도착한 대구 월드컵 경기장.
여행의 마지막 지점이라는 생각에 설레이었다. :)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는데, 아무래도 주변은 휑한 곳인듯 했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
실제로는 이렇게까지 어둡지는 않았는데, 사진을 찍기위해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서 가장 최상의 사진을 건져올리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
대구 월드컵 경기장 안내판.
산책로 안내판.
대구 월드컵 경기장 전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찍은 안내판.
대구 월드컵 경기장 전면.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뒷모습도 찍어두었으나 빛이 너무 적어 DSLR이 아니면, 표현이 불가능했다. 삼각대가 있어서도 가능했겠지만, 그보다 렌즈가 작아서 노출 조절이 안되었을 듯.
아래 사진은 열악한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과 그 결과물들..
0123456
. . . (-_ㅠ;;)
굿바이 대구 월드컵 경기장.
서울로 떠나기 전, 강남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가는 경로 확인중..
동대구 - 서울 오전 1시 30분 심야우등. 23800원.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도 출처: http://map.naver.com)
울산에서의 라이딩.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도 출처: http://map.naver.com)
대구에서의 라이딩.
이동 경로( '-' :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 / '=' : 버스로 이동한 거리 / '~~~' : 배로 이동한 거리) : 울산 시청 === 울산 문수 경기장 === 울산 시청 - 울산시외버스터미널 === 동대구 터미널 - 대구역 - 계획된 정거장 === 대구 월드컵 경기장 === 정거장 - 동대구 버스 터미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