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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영화 보기

[영화 후기] 라이온 킹 3D - 나 자신을 알라.

(처음)
라이온 킹 3D를 보고 왔습니다.
전국에서 막을 내리던 2012년 1월 17일, 화요일 오후에 보고 왔고, 늦었지만, 그에 대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편안한 끄적임을 위해 경어체를 생략하고, 아래 후기는 보고난 직후, 스마트폰의 에버노트에 끄적였다가 일부 수정한 글입니다. : )

라이온 킹 3D
감독 로저 알러스,롭 민코프 (1994 / 미국)
출연 조나단 테일러 토마스,매튜 브로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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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라이온 킹 3D 감상 후기.

 - 기억..
'라이온 킹'.
아마 내 나이라면 초등학생 때 보았던 기억이 전부인 것 같다.
그리고 뚜렷하진 않지만 아마도 수어번 그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분명히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시리즈 모두 보았던 것 같고..
어렴풋이 나는 기억은 슬픈 장면이 몇 섞여있었지만 인간의 인생사를 부드럽게 다루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선명하게 남는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아버지 사자('무파사')가 계곡으로 떨어지는 장면에서 작아지는 그의 동공은 절대 잊을 수 없었다.
또 첫번째 장면에서 나오는 아들 사자, '심바'가 후계자로 지목되는 장면. (할아버지 원숭이, '라피키'가 바위 위에서 심바를 들어올리는 장면)
그리고 다시 마지막 장면에서 심바와 '날라'(심바의 사랑)의 아들 사자가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장면은 아마 라이온 킹에서 가장 명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잊지 못했다.

 - 재개봉.
3D로 재개봉을 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는 봐야겠다 봐야겠다 했지만 시간은 성큼성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가슴 뭉클한, 마음을 적시는 영화가 너무나도 보고팠고.
집에서 틈나는대로 익숙한 다른 애니메이션들('월이'나 '업' 등의 픽사 애니메이션들..)이 끌려서 복습하게 되었는데 계속해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는 결국 이번에 가지 않으면 다시는 라이온 킹을 극장에서 볼 수는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나섰다.

뒤늦게 마음을 먹었지만, 라이온킹을 상영하는 극장은 매우 한정적이었고, 때는 너무 늦어버렸었다.
내가 사는 인천에서는 단 한 곳에서만이 더빙 녹음한 라이온 킹을 하고 있었고, 자막은 경기도 안양의 한 곳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르고 할 처지가 아니었다.
전국에서 라이온 킹 상영은 이 날이 마지막이었다.
결국 나는 전국에서 라이온 킹을 상영하는 마지막 날 12시에 보고야 말았다.

 - 감상.
평점은 별 다섯개에 다섯개 만점이다.
 
우선 줄거리는 우리가 아는 라이온 킹의 그것과 똑같다.
사자가 동물 세계의 왕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심바라는 아들 사자가 왕이 되는 것을 아니꼽게 생각했던 삼촌 사자, '스카'가 아버지 사자, 무파사와 심바를 곤경에 빠뜨려 자신이 왕이 되었다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심바가 다시 돌아와 동물의 왕이 된다는 것이 큰 줄거리이다.
'하쿠나 마타타'로 유명한 라이온킹의 또 다른 주인공들인 '티몬'과 '품바'는 심바가 왕국에서 벗어나 떠돌이 생활을 할 때 등장한다.

 - 화려한 오디오와 비디오 요소들.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단순히 만화라고 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만화를 낮춰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만화책을 움직이는 영상물로 만들면, 만화 영화가 되는 것인데, 라이온 킹과 같이 오디오적 요소가 훌륭한 애니메이션들은 이미 만화 영화가 아닌 영화, 그 자체이다.
라이온 킹은 뮤지컬적 요소를 듬뿍 넣어서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직접 아프리카를 여행했을 정도로 자연을 묘사한 그 정도는 단순한 만화 영화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개인적으로는 날라의 이미지를 어떻게 매력적으로 그렸는지 궁금했다.
분명히 사자를 그린 것인데, 이쁘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게 되었다. : ) 

 - 하쿠나 마타타~
"근심과 걱정~ 모두 떨쳐버려~ 욕심 버리면~ 즐거워요~~ (둥!) 하쿠나 마타타~"
라이온 킹의 하쿠나 마타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지구에 사는 사람이 아닐 것만 같다.

스카의 모략 때문에 동물의 왕국에서 도망치다시피 한 심바는 실의에 빠져있었다.
이 때, 티몬과 품바가 나타나 '걱정하지 말라'라는 뜻이라고 소개하였고, 이들은 라이온 킹에 없어서는 안될 주인공들이었다.
덕분에 심바는 새로운 세계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금새 지난 슬픈 장면들을 꾹 눌러 참게 해주었다.

과연 맞는 말이다.
결정적으로 욕심을 버리면, 즐겁다라는 말.
이 얼마나 간단한 말인가 싶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쉽게 실천하기 어렵다.
그렇게 길들여졌는지도 모를 일이고, 또 그 욕심 때문에 인류 문명이 고도로 발전되는 것이겠지만, 모든 근심과 걱정은 정말 욕심에서 나오는 것일지 모른다.
우울하고, 만사가 실의에 빠졌을 때.
저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면 어떨까..

 - 자신을 알라.
실의에 빠져있던 심바가 다시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자신을 알라'라는 명제였다.
심바의 고향 친구이자, 사랑인 '날라'는 우연히 심바를 찾게 되고, 심바에게 끊임없이 왕국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며, 변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곧이어 어렸던 심바를 바위 위에서 번쩍 들어올렸던 할아버지 원숭이, 라피키가 심바에게 과거를 잊어버리느냐, 극복하느냐의 차이다라고 말을 하며,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되새겨볼 것을 요구하고, 그 덕분에 심바는 옛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극복한다.

자신을 알라는 말.
나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은 과연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어떤 일에 있어서도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비단 경제활동이나 자기 경영이나 능력 향상, 성격 등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세계에 있어서 또한 중요하다.

그 언제 어디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다.


(끝)
영화 포스터 사진과 모바일 예매권 캡쳐 이미지를 붙이며, 글을 줄입니다. : )

라이온 킹 3D 영화 포스터

라이온 킹 3D 영화 포스터




라이온 킹 3D 영화 모바일 티켓

라이온 킹 3D 영화 모바일 티켓

 
포스팅 끝.
2012년 1월 18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