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생생한 느낌을 담기 위해 다녀와서 끄적거리는 글..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아이유(IU)의 첫 콘서트이자 2012년 전국 투어 콘서트의 마지막의 마지막인 앵콜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아이유는 데뷔 4년여만에 첫 콘서트를 하게 되었는데, 이는 첫콘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투어의 일정이었습니다. 서울, 수원, 전주, 대전... 등을 거쳐서 첫 콘서트를 6월부터 3개월간 진행하였고.
아쉬운 나머지 서울에서 다시 9월 22일과 23일에 두번에 거쳐서 앵콜 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콘서트의 주제는 아이유의 음반 이름에서 본따 'Real Fantasy'로 명명되었네요.
현재 시간은 24일 월요일 새벽 2시 경입니다. 콘서트를 다녀와서 그냥 잠자리에 들려다가 생생한 느낌을 적기 위해 일단 타이핑을 해봅니다. 겨우 스마트폰(HTC EVO 4G+)로 촬영하였지만, 사진들을 대략 보아하니 그래도 꽤 그럴싸한 사진들이 많네요. 적당히 선별하고, 수정해서 업로드해야겠네요. 아마, 이 글 아래로 업로드가 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생생하게 느낌을 적기 위해 야행성 기질을 보이며, 타이핑중입니다.
어쨌든, 블로거 마음대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 그리고 글의 편의상 경어체를 생략합니다.
공연장 밖에서
- 야외에서 아이유의 리허설을 지켜보다..
콘서트의 무대는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이었다. 점심 약속을 뒤로 한채 콘서트장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자는 계산으로 미리 간 전쟁기념관 근처에서는 아이유의 몇몇 노래들이 무려 아이유의 생라이브 목소리로 들려오고 있었다. 벌써 설레이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콘 시작 시간은 7시였고, 내가 간 시간은 4시경이었다.
도착해서 둘러보자는 심보로 가본 콘서트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좌석을 선택할 때에 R석이냐 S석이냐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더랬는데, 만원 차이라면, R석! 이랬는데, 약간의 후회가 되는 대목이었다. (콘서트가 끝난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
도착한 콘 주변에는 당연히 잡상인들이 이것저것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티켓 배부는 5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많았고, 아이유 정통팬(?)으로 보이는 학생이나 삼촌 등의 사람들도 많았다. (아이유의 팬들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그걸 떠나서 무엇보다 아이유의 리허설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흐뭇했다. 덕분에 콘서트에 무슨무슨 무대 장치가 등장하는지 스포일러처럼 알게 되었고, 덕분에 카페에서 시간을 떼운다는 계산은 틀려버렸다. 어쨌든, 편의점에서 커피를 하나 들고, 적당한 벤치를 찾아 맥북을 열고 과제를 했다.
아이유의 목소리도 간간히 듣고, 그냥 틀어놓은 아이유 노래도 듣고, 흐뭇한 시간이었다.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밖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
공연장 내부
- 입장 그리고 작지만, 알찬 무대
입장은 6시경부터 시작되었다. 티켓은 일찌감치 교환했고, 봉을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콘서트 경험자는 알지만, 저런거 왜 사~라며 그냥 들어갔다가는 박수 치는 것도 요상하고, 주먹을 흔들자니 이상하고, 응원하고 싶은 그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봉을 산다. 하지만, 이왕 사는 것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파는 MD상품을 사는 것이 조금이라도 아이유양에게 밥 한그릇이라도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만원에 정품(?)을 구입했다. 나름대로 잡상인들의 것보다 별도 있고 괜춚다. (아래 사진을 참고...)
하지만, 막상 그냥 가려니 아숩다. 콘서트에 오면, 꼭 이런 식이다. MD상품이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어차피 뻔한 것인데 그래도 그렇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다른 물건들(액자, 엽서, 노트 등..)이야 사실 직접 만들면 그만이지만, 포스터는 만원에 세장이나 들어있고, 직접 만들기도 어려운 것이라..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악세사리(?) 구입 비용 2만원 결제.
왜인지 내가 계속 긴장이 되어서 저녁은 굶기로 하고, 입장을 결정했다. 예매를 굉장히 늦게 했기 때문에 좌석 위치를 걱정했더랬는데,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가까운 위치였다. 하지만, R석과 S석의 차이가 미묘해서 너무 아수웠다. 일찍이 예매를 하던가 했어야 했겠지만서도.
작지만 알찬 무대 세팅이 갖추어져 있었다. 콘이 시작되고서야 이야기지만, 아이유는 이사짐 차의 사다리(?) 같은 것에 올라가서 관객들을 쭉 돌아보기도 하고, 턴테이블에서 돌기도 하고, 역시나 그 유명한 '아이유 달'에 올라가기도 했다. 로엔 입장에서도, 아이유에게도 모두 콘서트는 '처음'이었을텐데 잘했다 싶었다. 스크린의 크기와 개수 또한 그럴싸했다. 이전에 보던 무료 콘서트들과는 달리 역시 콘서트는 돈을 쓰고 볼 일이다 싶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정품(?) 봉
- 아이유와 음악 이야기
아이유가 등장하기 이전에 스크린에는 관객 응원 방법 등을 소개하는 야무지게 코믹한 영상들이 보여졌고, 이번 콘서트의 스토리 라인 영상도 흘러나왔다. 아이유가 고풍적인 가방을 열어서 안경을 쓰니 무대가 보이고, 같이 공연을 한다는.. 맞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재밌었다. 아이유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연 가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이야기가 담긴다는 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콘서트에도 요래요래한 이야기가 담기니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무대 가운데 시계가 돌아가며 아이유가 등장했다. 첫곡으로 무얼 불렀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이후 그냥 음악을 들으며, 빠지고 듣고, 즐기고를 반복했다. 내 머리 속에는 계속해서 이수영(수영 누님)이 떠올랐고, 음악들은 매우 달짝달콤했다. 그리고 몇몇 곡에서는 눈에 그렁그렁 물이 맺히기도 했다. 흐를 것까진 없었다.
아이유의 음악들을 듣기 위해 3시간여는 너무 짧았나보다. (물론 아이유가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며, 시간이 조금 줄어도 좋겠다 싶었다. 3시간여의 콘이라니, 이유가 힘들만도 하다.) 아이유가 본인 곡 외에 부른 곡은 김광석의 '어느 30대 노부부의 이야기'와... 두 곡 정도가 더 있었는데, 가물가물하다. 여하튼, 오랜만에 아이유가 부르는 다른 가수들의 곡들을 들어보나 했는데, 아쉽게도 그 정도가 끝이었다. 특히 고 김광석의 음악을 들을 때는 나의 온 감성을 다 바치고 있었다.
들려준 곡 리스트를 꼽아보았다. (순서는 관련이 없다.)
미아, 있잖아, 마쉬멜로우, 좋은 날, 나만 몰랐던 이야기, 잔소리, 그 애 참 싫다, 너랑 나, 비밀, 삼촌, Rain Drop 그리고 하루 끝. Everything's Alright.
물론, 이 외에 몇곡이 더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아쉬웠다. '기차를 타고', 'Love Attack', '아침눈물', 'Feel so Good', '나 말고 넷' 등의 라이브로 듣고 팠던 노래들을 듣지 못하고, 어쩌면 앞으로도 쭈욱 들을 일이 없다는 것이 애석하다. '기차를 타고'는 정말 듣고 싶었고, 들려줄만 한데 아숩다.
여하튼, 나는 가장 듣고자 했던 '하루 끝'을 들었으니, 이제 소원은 성취했다.
- 아이유의 '하루 끝'
아이유는 문득 헤드셋이 필요하다면서 스텝들이 무대로 뛰어 올라와 헤드셋을 아이유에게 끼워주기 시작했다. 이미 몇번씩 와봤던 팬들은 무슨 뜻인지 알고 환호하고 있었다. 그렇다. 아이유는 댄스 타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헤드셋을 낀 아이유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첫 곡으로 '하루 끝'을 소개했다. 나는 두 눈이 번쩍하여, 귀와 함께 무대를 지켜보았다. 아이유는 마이크를 손에 들지 않고, 하루 끝을 선보였다.
하루끝은 댄스풍과 발라드풍 각각의 풍으로 부를 수가 있는데, 솔찬히 나는 발라드풍을 원해 조금 아숩기는 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 있고, 웅장한 스피커로 듣고 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소름이 나면서, 싱글벙글하면서 눈은 글썽글썽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하루끝은 가사가 좋다.
- 게스트 이야기, '존박', '용감한 녀석들'
잠깐 게스트 이야기를 해보자면, 존박이 잠깐 보였고, 용감한 녀석들이 아이유의 '삼촌' 노래에 맞추어 등장했다. 아이유의 전국 콘서트 동안 항상 다른 게스트가 등장했더랬다.
존박은 삼촌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르게 되어 죄송하다 했고, 아이유의 몇몇 여성 팬들이 환호했다. (응?)
용감한 녀석들은 공연장을 달구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 아이유의 팬들 모두도 따라 부르며, 응원했다.
- 아이유의 '마쉬멜로우'
이야기가 된 김에 인상적인 곡 몇개를 꼽아보았다. 마쉬멜로우는 아이유를 무대 체질로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곡이고, 아이유를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사실 마쉬멜로우는 만만한 곡이 아닌 것만 같다. 그 닭살 돋는 가사들과 안무들은 다양한 모습을 아이유에게 담는 데에 정말 큰 역할을 했다. 기획사에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유는 매번 콘서트 때마다 마쉬멜로우의 반주가 '딴~'하고 들리면, "이게 뭐지?"라면서 마쉬멜로우 춤을 추었다.
이번 콘에서 재밌었던 것은 노래 중간에 마쉬멜로우 폭탄이 무대에서 터져나왔다는 사실. 아이유를 일찍이 알고 있던 사람들은 준비하고 있다 터져나오는 마쉬멜로우를 받기 위해 점프하고, 떨어진 것 주우려고 난리를 치고. 순간 콘서트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이유는 결국 곡이 끝나고는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있잖아요? 어딜 봐!"라면서 관객들을 혼냈다. (응?) 그리고 그 마쉬멜로우들 중에 몇 개에는 직접 싸인 CD를 받을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었다고 하는데, 역시 내 것에는 없었다.
- 아이유의 '좋은날'
'좋은날'
좋은날은 단연코 지금의 아이유를 있게 해준 기폭제 같은 곡이 아닐까? 아마, 곡을 처음 선보일 때에 기획사와 아이유 모두에게 모험 같은 것이었을거라 짐작한다. 그 동안의 무대 경험을 모두 압축시키고 그 자신감을 모으고 모아서 삼단고음에 쏟아부을 때, 아이유 본인도 많은 긴장을 했겠지만, 덕분에 대중들은 아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이유 삼단고음'은 마치 고 마이클잭슨의 '문워크'와도 같다. 일찍이 댄스 신동으로 알려져 있던 마이클잭슨은 어느 날, 문워크를 보여주고, 세계의 사람들은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를 실제로 보기 위해 TV와 콘서트 앞으로 몰려들었다.
개성이라고 해야할지,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하여간에 이런 것들이 있어야 대중들은 눈을 뜬다. 그 때 이후로 사람들은 뮤직뱅크니 뭐니 하면서 TV 앞에 아이유가 나와 삼단고음을 하는지 좋은날을 끝까지 지켜보았고, 삼단고음을 했느냐에 다음날 언론 매체들은 앞다투어 이를 다루었다. 그리고 아이유는 모두에게 알려졌다.
콘서트를 가지 않더라도 아이유가 콘서트에서만큼은 삼단고음을 할거라 짐작하고, 기대할 수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정도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삼단고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노래와 가사 그 자체를 좋아하고, 아이유가 나이에 맞지 않게 깊고 풍부한 감수성을 3분의 곡 안에 풍성하게 담아주는 그 자체가 좋다. 깔끔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그런 감수성을 담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삼단고음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싶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아이유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아이유 본인에게 큰 부담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만 아이유 팬이겠나. 콘서트에서는 '아이유 삼단고음'을 실제로 들을 수 있는 큰 기회이다. 아이유는 좋은 날을 부를 때, 아이유의 삼단고음은 관객들과 함께여야만 만들 수 있다면서 관객들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만약 마음에 든다면, 포토타임을 또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관객들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단고음이 아이유 마음에 들지 않자 원조를 보여주겠다며, 그 부분만 반주를 틀어 순식간에 아이유의 작은 몸에서 나오는 삼단고음 파워를 들려주었다. 우와. 생라이브로 아이유 삼단고음을 들었다..
- 아이유는 발라드 가수
아이유는 발라드 가수가 맞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네트와 오프라인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보통의 발라드 가수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과는 매우 대조적이고, 나는 그래서 아이유를 좋아한다.
그리고 발라드 가수가 맞다. 같은 소리를 여러번 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아이유는 발라드 가수가 맞다. 아이유 음반을 통째로 들어보면, 아주 깨알같고 달콤 그리고 살벌한 노래들이 많이 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기차를 타고', '아침 눈물'을 라이브로 듣지 못한 것은 못내 아숩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동시에 그 발라드 풍의 곡들이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발라드는 항상 슬픈 것'이라는 공식을 깨고, 발랄하고 명쾌하게도 아이유는 소화하고 있고, 적당히 슬프게도 소화한다. 감정 절제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
하루라도 이수영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돋던(?) 어릴 적에 이수영의 곡들도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믿었고, 음반의 깨알 같은 곡들은 지금도 나를 달래주지만, 아이유의 다양한 색깔의 발라드를 듣고 있자니, 그 매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이유의 곡들은 모두가 알고 있을테니 패스.
- 포토 타임
아이유 콘서트에서 포토 타임은 진작에 유명했다. 사진과 동영상은 안되요..라고 일찍이 말해두고, 중간에 포토 타임으로 관객들은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나도 열심히 찍어보려 했지만, 폰카 뿐이었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나오는 조명을 켜주어서 역광 때문에 전혀 제대로 촬영되지 못했다. 일부러 그런 건지.. 결국 사람들이 조명을 조금 꺼달라고 요청하고, 아이유도 조명을 조금 꺼주세요..라고 했지만, 안된다는 이야기에 넘어가야 했다. 재밌었던 것은 아이유 본인도 마지막의 마지막 콘서트라며, 본인의 폰인 갤럭시S3 화이트를 들고 와서 무대에서 관객들을 촬영했다는 사실..
그리고 아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늘 소통을 하고 있기에 현재 이미 페이스북에 콘서트 사진을 수백장 풀어놓고 있고, 유튜브, 팬카페 등의 정말 넓고도 넓은 웹 상에 팬들이 올려 놓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넘치고도 넘쳐있다.
- "여러분이 좋아하는 가수가 이렇게 씩씩합니다."
아이유의 마지막 콘서트가 끝나간다.
문득 이수영의 '아듀 콘서트'를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수영은 과거 어찌어찌 기획사의 압박과 함께 일본 진출을 강행했고, 그 이전에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로 아듀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일본 진출은 엄격히 말해 실패했고, 그 이후 기획사와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그 콘서트가 현재까지는 마지막 콘서트가 되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여하튼, 그 때에 이수영이 팬들에게 쏟아낸 마지막 인사의 이야기들과 눈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울며 불며,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고,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서 팬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더랬다.
아이유는 첫 콘이지만, 3개월의 대장정 후에 마지막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콘서트 동안에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아이유 본인도 수어번 하였는데, 아이유는 기획사에서 콘서트를 처음 제안했던 그 때를 떠올리며, 사실 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콘서트 과정에서 거의 매주에 가깝게 공연을 해야했고, 덕분에 포기한 적도 더러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나는 3개월 동안에 배우고 느낀 것이 데뷔 이후 지난 4년 동안보다 많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날 만도 한고, 아이유는 한 관객이 던진 말에 "울으라구??" 라며, 자신은 눈물이 너무 없다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가수가 이렇게 씩씩합니다.."하고 웃어 넘겼다. 이런 모습이 아이유답고, 그래서 팬들과 나는 좋아한다.
4년. 어느새 4년이었나.
아이유가 나이에 맞지 않게 지극히 발라드인 '미아'를 부르며, 등장한지가 벌써 4년인가보다. 그러는 동안에 나도 컸고, 아이유의 음악을 들었다. 언제 다시 아이유의 콘서트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많은 팬들이 우려하듯 아이유가 지금처럼 계속 시간이 흘러도 음악을 하고 있을까? 팬들과 함께 인생을 다할 때까지 가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너무 이른 걱정일까..
아이유. 그렇게 아이유 콘서트는 끝이 났다.
개인적으로 라이브 음반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번 아이유 콘서트 때의 녹화중인 캠코더와 카메라가 여럿이었던 것으로 보아 응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 꼭 기획사 측에서 라이브 음반을 내어주길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 :)
+ 아래로 콘서트에서 제가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더 높은 화질과 다양한 자료들은 가장 아래에 있는 링크들을 참고하세요. :)
아이유(IU) 2012 Real Fantasy 앵콜 콘서트의 티켓
공연장 내부 전체
아이유 포토 타임
아이유 포토 타임 (위 사진 확대)
아이유 포토 타임
자신의 폰으로 관객들을 찍고 있는 아이유
콘서트에서의 아이유의 마지막 곡, 마지막 모습
리얼 마지막 모습..
콘서트가 끝나고 난 뒤..
돌아가는 길.
마쉬멜로우와 아이유의 '기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버스에서)
+ 더 좋은 자료들 (REFERENCE)
[Link] [120923] IU @ Last Fantasy Encore Concert - Day 2
- 아이유(IU)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리얼판타지 앵콜 콘서트 두번째날 사진들을 모은 사진첩 링크
[Link] [120609] IU @ Real Fantasy 2012 Concert - Ulsan (Fan-cam)
- 아이유(IU)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리얼판타지 콘서트(울산) 포토 타임 동영상(팬캠) 링크
[Link] 아이유 real fantasy - YouTube
- 유튜브에서 '아이유 real fantasy'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링크
- 팬들이 올리는 콘서트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YouTube] 120923 아이유앵콜콘서트 사랑을믿어요 직캠 by Emerson - YouTube
- 앵콜콘서트 마지막 곡이었던 '사랑을 믿어요'를 촬영한 Emerson님의 유튜브 영상을 덧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
포스팅 끝.
2012년 9월 30일, 일요일
콘서트가 끝나고 일주일 뒤..
포스팅 수정.
- 2012년 9월 24일 최초 작성.
- 2012년 9월 30일 수정 및 최종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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