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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Think

[생각] 관심 분야에 통달해서 좋은 점.




. . .



전자 제품.

컴퓨터.

자동차.

음악.

영화.

기타 등등..



특히 위에서 세번째까지는 내 근 10년의 인생사가 듬뿍 들어있는 것들.


부제: 관심 분야와 취미에 대해 통달해서 좋은 점.


1. 주변 사람들의 전자 제품 구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근 10년을 거쳐 전자 기기를 좋아하면서 적지 않은 지식 및 정보를 익히게 되었고, 구입에 있어서는.. 특히 중고 구입에 있어서는 누구 못지 않은 노하우를 지니게 되었다.

노하후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노하후.

대충 계산을 해보니 한달에 3번 이상의 전자 기기 구입에 대한 질문 혹은 요청을 목적으로 주변인으로부터 연락이 오게 된다.

구입 뿐만 아니라 A/S부터 시작해 자잘한 고장, 기능 이상 등에 대한 질문부터 "이런 기능이 내 전자 기기에 있느냐."라는 등의 질문 등 많은 연락을 받게 된다.

몇년을 이렇게 요청을 받다보니 또 그에 따른 노하후도 생기고 나는 쓰는 제품이면서 남들에게는 추천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함도 생기곤 한다.
(대표적으론 SONY社의 mp3p. - 사실 그들은 mp3p가 아닌 NetworkMan 이라는 호칭을 따로 붙인다..(ㅡ_-)b )

어쨌든, 그로 인해 내 지식과 정보가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고 그들이 구입한 후 만족함을 느낄 때에는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상당한 만족함을 느낄 수 있다.


2. 주변 사람들의 컴퓨터 관련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1번과 같은 이유로 컴퓨터 관련한 문제도 자주 요청이 들어온다.

역시 제대로 배운 지식도 없지만,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들과 눈팅으로 익힌 기술들로 용케 문제 해결법을 익혀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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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은 내 또래 매니아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느끼고 즐기며 또한 가끔은 구찮아 하는 것들.

정말 뿌듯하고 재미난 일이지만, 상대방이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때, 혹은 내 자신조차 결과를 보고 실망을 할 때에 느끼는 그 감정은 참으로 어렵다.

또한 가끔은 요청이 너무 많이 들어와 메신져를 들어가기 싫을 때도 종종 있으니 정말 가끔은 구찮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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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아래 3번은 정말 장점다운 장점이었고, 내가 고등학교 때 익힌 기술(;;)이지만, 이제서야 발견하게 되어 포스팅한다.


3. 내 고민거리를 숨기고 싶을 때 입으로 주절주절 티내지 않을 수 있다.

얼마전, 머리가 무거울 때에는 술을 가까이 대지 말라고 했거늘, 상황이 그럴싸하게 되어 간단한 술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머리가 한참 무거웠던 터인지라, 애써 말하지 않기 위해 입을 꾹 다물고 있었으나 상황이 너무 고요하자 어디가 아프냐..라는 말을 듣는다.

나도 끙끙거리던 터에 전에 들었던 프로그래밍 수업에 관한 얘기가 흘러 나왔다가 리눅스부터 시작해 IBM과 SUN의 역사에 대한 얘기가 내 입에서는 술술 흘러 나왔다.

그제서야 형은 내 얘기에 귀를 기울였고, 나는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즐겁게 얘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오늘 역시, mp3p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해 중고 거래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왔다가 내 IBM 키보드에 대한 얘기가 흘러 나왔고, 나는 키보드 매니아들에 대한 그냥 짧은 얘기거리들을 술술 흘러 얘기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아휴~ 라며 고개를 떨구고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지난 날이 줄곧 그래왔다.

친구들이 내 상태를 파악한 후 무슨 일 있냐.. 어디 아픈거 아니냐..라고 할 때마다 나는 태연한 척 아니라고 하며 어떠한 얘기거리라도 꺼내려고 하였고, 비록 나만의 관심사에 대한 얘기였지만, 그들은 내 열정적인 모습에 귀를 기울였다.

정말 그것은 열정적일 수 밖에 없었던 절실함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행히 그럴 때마다 나는 뒤돌아서서 고개를 떨굴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고2 때 자동차에 빠지게 된 것 역시 바로 이런 일종의 이유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그 때에 자동차에 빠지게 된 이유들은 수 없이 많았지만..

집에 늘 같이 가던 친구와 길을 걸었으나 나는 그 당시 지옥보다 더 참옥한 길바닥을 걷고 있었기에 내 눈 앞은 참옥했다.

하지만, 친구에게 그 날 그 날의 고민거리들을 얘기하기 차마 미안하고 부끄러워 나는 하루하루 자동차에 대한 얘기들을 뿜어댔었다.

그리곤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혼자 돌아오는 길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놀이터에 멍하게 앉아있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렇게라도 내 얘기들을 들어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다.




나만의 방어 능력.

거북이의 등껍질.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포스팅이 될 듯.



. . .



PS. 안쓰려다가..
이 포스팅은 음주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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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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