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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0

[음악] QUEEN - Mothe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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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 강화로 음악 재생 플레이어를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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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sleep with you
I dont need the passion too
I dont want a stormy affair
To make me feel my life is heading somewhere
All I want is the comfort and care
Just to know that my woman gives me sweet -
Mother love

Ive walked too long in this lonely lane
Ive had enough of this same old game
Im a man of the world and they say that Im strong
But my heart is heavy, and my hope is gone

Out in the city, in the cold world outside
I dont want pity, just a safe place to hide
Mama please, let me back inside

I dont want to make no waves
But you can give me all the love that I crave
I cant take it if you see me cry
I long for peace before I die
All I want is to know that youre there
Youre gonna give me all your sweet -
Mother love

My bodys aching, but I cant sleep
My dreams are all the company I keep
Got such a feeling as the sun goes down
Im coming home to my sweet -
Mother love




베이시스 오브 베이시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사실 난 그리 강하지 않았다.
키는 작았고, 덩치는 없었다.
힘도 없었고, 말재주도 없더랬다.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건 그냥 끄적거릴 수 있고, 그럭저럭 쓸만한 머리가 있었을 뿐이지만.
그나마 있는 내 머리는 외우는 것을 너무도 못했더랬다.
지금도 나는 친구들 휴대폰 번호는 고사하고 내 번호도 종종 헷갈리기도 하고..(;;)
내 주민등록번호는 혹시나 싶어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_ㅡ;;)

하지만, 우리 어무니의 기대치는 높고 높았더랬다.
우리 아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더랬다.

엄마는 여왕처럼 살던 시기에서 시련이 한번 닥친 뒤 그 후에 너무도 강해지셨다.
사실 강하지 않으시면서 강하지려고 하시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에겐 사실 그런 것들이 버겁다.

모든 이들에게 힘들고 아픈 것은 그냥 단지 나약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셨더랬다.
연애는 쓸떼없는 것이니, 하지 말라고 하셨다.

사람은 단 네가지로 기준된다고 하셨더랬다.
지식과 능력, 돈, 명예.

내 지식과 능력을 키워야만 한다고 하셨더랬다.
난 그런 엄마가 싫었다.
하지만, 나도 현실을 직시해야함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머리에도 그런 철학관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성격은 각지게 되었고, 모든 것은 실익을 따지게 되었고, 무조건 효율성을 최고로 여겼다.

하지만, 마음이 아팠던 나는 그것이 가면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싫었다.
나의 어른에 대한 반감은 바로 여기서 출발했고, 서로 포근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싫었다.

베이시스 오브 베이시스.
난 무언가를 할 때에 그것이 조금이라도 높다라는 자만감이 들 때엔 바로 위 문구를 속으로 되새긴다.

어무니는 나에게 가르치셨다.
물론 말로는 해주신 적 없지만, 무언의 가르침을 주셨더랬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기본에 지나지 않고, 결코 높은 것도 아니고, 무리하는 것도 아니다.
항상 부족한 것이고, 부족하지 않다면 정상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타락할 뿐이다..

특히나 여린 나에겐 더더욱이 그 가르침을 주시려고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울음을 터뜨리는 그 날에도 엄마가 안아주길 바랬더랬지만, 그러기는 커녕 머리를 한대 쥐어박으셨다.
너보다 힘든 사람은 세상에 수없이 뻗쳐있노라고 가르치셨다.
난 엄마가 힘들 때 안아드렸는데..라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울며 겨자먹기..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다.

나란 녀석은 '강요'를 그렇게도 싫어한다.
나에게 있어 이런 반감은 이런 복합적인 것에서 출발했다.
엄마의 그 무언의 강하고 강한.. 그리고 큰 강요를 나는 받아들였고..
그 뒤로 나는 사소한 강요에 반감을 갖었다.
나의 몸에 손가락 대는 것조차 나는 강요라고 여겼다.
나는 못난 반항아가 되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이에게 맞았다며 울고 돌아오던 아이..
그 아이를 보고 그 아이의 엄마는 당장 뛰쳐나가 그 아이를 혼내주셨다.
그리고 아들을 안아주며 다친 곳은 없냐며 물어보셨더랬다.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테지만..
난 그래도 그런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우며, 지금도 엄마의 포근한 품이 그리웁다.

퀸의 Mother Love는 그래서 무서운 리듬에도 불구하고 애절하게 들리는 것이다..


(덧붙임) 노래 이야기.
QUEEN의 Made in Heaven은 프레디의 목소리를 복구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제각각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이 곡은 내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은 명곡들 중 손에 꼽는 곡으로 자우림 2집의 낙화에 이은 나만의 명곡에도 꼽을 수 있다.
이 곡은 다음에 다시 한번 포스팅한다..

(덧붙임2)
날이 날이어서 그런지 이런 글이 더 써지려고 한다..;;킁



[까만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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