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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 글 모음/Ver.2.4

인터페이스의 혁신만으로 의미있는 맥북 에어.







먼저, 앞 포스팅에서 올리기도 했고, 지겨울 정도로 바라본 맥북 에어의 광고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맥북 에어.

먼저 서브 노트북의 정의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서브 노트북이란 메인 시스템이 있는 유저가 휴대성을 위해 혹은 필요로 의해 세컨드의 목적으로 구입하는 노트북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용도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웹서핑, 문서 작업, 간단한 사진 및 동영상 감상, 데이터 백업 정도로 압축된다.
용도가 이렇게 한정될 수 있는 이유는 메인 컴퓨터가 있다는 전제 하에 용도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를 위해 필요한 스펙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휴대성을 위해 무게가 가벼워야 할 것이고, 크기도 작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문서 작업을 위해 구입했다라면 풀 사이즈 키보드도 단연 필요할 것이다.
무선랜과 각종 포트는 휴대의 용도라면 필수이고, 실외에서 주로 사용하게 된다면, 밝은 LCD 또한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서브 노트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된다.
(물론, 위에 적은 것이 서브 노트북의 필수 조건은 아니며, 필요에 따라 더 필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겠고,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다음, 맥북 에어를 바라보자.

13인치를 탑재하고 있는 맥북 에어는 덕분에 휴대성에서부터 마이너스가 된다.
물론 이 역시 개인의 호불호가 따르는 것이지만, 어쨌든 작을수록 휴대성이 올라가는 것은 명백하다.
맥북이 13인치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휴대성을 강조한 맥북 에어의 13인치 LCD는 아이러니한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다.
10~11인치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노트북에서 한계를 느끼는 사용자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노트북의 LCD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애플이 그러하듯이 동양인보다 체격이 큰 서양인에 맞추어진 것이라면 더더욱이 13인치의 노트북은 적당하게 된다.

미국에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느냐..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전례는 IBM Thinkpad에서도 있었다.
IBM의 Thinkpad는 일본의 야마토 연구소에서 개발과 출시 등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때문에 아시아인들에게 맞추어진 10인치 노트북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에 IBM의 미국 본사에서 서브 노트북 라인업은 12인치로 맞추라는 명령 아닌 명령이 떨어졌고, 결국 씽크패드 라인업에서 10인치대 노트북은 S30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이후 씽크패드 사용자들은 10인치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여전히 12인치로 씽크패드 X시리즈로 서브 노트북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이런 시점에서 보면 13인치 LCD를 탑재한 노트북은 어떤 사람에게는 서브 노트북의 조건이 될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필요악의 조건이 될 것이다.


13인치 LCD의 탑재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맥월드 2008에서 스티브 잡스의 기조 연설을 보면, 스티브 잡스는 자신들의 만들었던 어떤 맥보다도 훌륭한 키보드를 탑재했다는 말을 꺼낸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13인치 LCD 때문이다.
현재 10~11인치대 서브 노트북들을 보면, 아직까지도 키보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 제조사는 단 한 곳도 있지 않다.
노트북 역사를 보면 유일하게 IBM의 Thinkpad이 키보드에 대한 고민을 하곤 했는데, 10인치대 노트북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기 위한 노력 역시 IBM이 하곤 했다.





그 첫 막을 시작한 IBM Thinkpad의 701 시리즈 동영상이다.
일명 나비 키보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모델로써 미국의 어느 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그만큼 디자인적 특이성이 높다.

이후 701 시리즈가 단종된 뒤 S30이라는 모델의 특유한 디자인으로 10인치대 노트북에서 풀사이즈 키보드가 가능하도록 많은 노력을 하곤 했다.

참고 링크: [회원 사용기] IBM의 씽크패드 S30은 왜 컬트가 되었을까 - 노트기어 회원 사용기


하지만, 역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0인치대에서 풀사이즈 키보드는 상당히 어려웠다.

때문에 애플에서는 비록 휴대성에서 부족할지는 몰라도 풀사이즈 키보드를 택한 것으로 나에게는 보여진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천하는 애플은 어쩌면 휴대성을 얻고 싶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하기 위해 13인치 LCD를 채용한 것일 수도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맥북 에어에 담겨져 있다.

먼저, 맥북 에어에 탑재된 키보드.





주변이 어두운 상황일 때에 키보드가 보이도록 키보드 아래에 배치된 LED에 불이 들어온다.
애플은 이것을 Backlit 이라고 불리운다.
게다가 사용자는 이것을 켜고 끄는 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맥북 에어 스스로 주변의 광량을 측정해 LED를 켜고 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는 OS 차원을 뛰어 넘어 이런 부분에서 보이는 것이다.

사실, Backlit 키보드는 신선한 기능은 아니다.
맥북 프로 라인업에서는 이미 탑재되어 있던 기능이었기 때문에 분명 신선한 기능은 아니나, 어찌되었건 사용자 측면에서 고려했다는 점은 높히 살 만한 일이다.
게다가 맥북 에어에 더 의미가 깊은 것은 맥북 에어가 정확히 휴대성 위주의 서브 노트북 개념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의미가 깊다.




하지만, Backlit 키보드보다도 더 의미가 깊은 것은 단연 멀티 터치 기술이 탑재된 터치 패드이다.





위 동영상 혹은 http://www.apple.com/macbookair/features.html 를 참고바란다.


나는 사실 맥북 에어를 보고 무선이다 무엇이다를 떠나서 이 멀티 터치 패드를 보고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이것이야말로 맥북 에어를 휴대성 100%로 올려주는 장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멀티 터치 패드는 굉장하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스크롤이 가능하며, 세 손가락을 이용해 페이지 앞,뒤로 가기가 가능하다.
또한 두 손가락을 현실에서처럼 이용하면, 사진을 줄이고 늘리고가 가능하며, 웹브라우져 상에서는 글씨 크기가 조절된다.
또한, 윈도우즈의 탐색기에 해당하는 맥OSX의 파인더에서는 미리보기의 이미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윈도우 이동도 가능하며, 방법은 두번 터치한 상태에서 버튼 조작을 하지 않고 창 이동을 할 수 있다.
실제 이용시에는 터치 패드 하단에 위치한 버튼이 불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혁명이다.
실제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휴대할 때 마우스를 지참한다.
나는 이것을 굉장히 안타까워 했다.
마우스를 대체하기 위한 터치 패드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마우스를 지참했다.
무슨 아이러니함인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마우스와 터치 패드 둘 중 어느 것이 편하느냐고 물어보고 싶다.
비교가 가능하긴 한가?

이에 대해 IBM도 고민을 했었다.
때문에 IBM은 고집스럽게 자사의 노트북에 트랙포인트, 일명 빨콩만을 고집했다.
빨콩의 편리함은 IBM Thinkpad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휠 스크롤에 한계가 있었고, 마우스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여담이지만, IBM의 UltraNav라는 키보드를 이용하고 있는 나는 이 빨콩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가운데 버튼과 빨콩을 이용해 스크롤 기능을 지원하고는 있으나 그 지원 여부가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빨콩이 조금씩 미세하게 움직이는 일종의 문제를 갖고 있어 빨콩이 편리하기는 하나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맥북 에어의 멀티 터치 패드는 의미가 크다.
억측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림 짐작으로는 마우스보다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스크롤 기능이나 사진(이미지) 확대 및 축소 기능을 보면 마우스보다도 편리하다.

실제로 몇 안되는 맥북 에어의 사용기를 보면 마우스를 맥북 에어에 꽂지 않고, 사용중이다..라는 사용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심지어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마이티 마우스(애플社의 마우스 명칭)을 구입하고 박스도 뜯어보지 않았다..라는 글까지 본 적이 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노트북을 휴대할 때에 마우스를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고, 이것이 곧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이 만들어진지 약 20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누구도 풀지 못했던 과제를 애플이 풀어낸 것이다.
그것도 아주 멋스러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해답을 제시했다.

진정한 휴대용 노트북은 여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휴대용 노트북이라는 얘기가 나온만큼 ODD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맥북 에어에는 ODD가 탑재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마술에 빨려들어간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CD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줄어들었다.
일단 나의 CD 사용 범위를 보더라도 한 달에 한번 CD-ROM을 사용할까 말까..싶다.
그 사용하는 범위도 외국어 듣기 교재에 동봉된 CD를 듣기 위함이라던지 그닥 많지 않다.
때문에 나는 심지어 DVD-ROM도 구입하지 않았다.
DVD 영화는 거실에 있는 TV로 보고, PC에 있는 CD-ROM은 음악을 리핑할 때를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는다.

백업?
요즘 DVD나 CD를 이용해 백업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만약 있다면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하드디스크로의 백업을 추천하고 싶다.

백업 외에 동영상이나 음악 CD를 버닝해야 한다면?
이건 맥북 에어가 서브 노트북의 개념이므로 집에 있는 메인 컴퓨터를 이용해 하면 답이 나온다.
맨 위에서 전제를 놓고 시작했지만, 엄연히 맥북 에어는 서브 노트북 개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ODD가 탑재되지 않은 것을 장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명백한 단점이 된다.


그러나 더욱 재미있는 점은 ODD가 탑재되지 않은 노트북은 세상에 많다.
세상에 많다라는 것은 그것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나온다.

그렇다면 왜 ODD가 탑재되지 않은 맥북 에어는 특별한 것일까?

사실 맥북 에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ODD가 없는 노트북들은 세상엔 많다.

그러나 맥북 에어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인터페이스의 혁신 때문이다.
PC 제조사들은 ODD가 없는 서브 노트북을 수 없이 많이 만들어 왔다.
그러면서 노트북에 탑재되지 않은 ODD에 대한 해답을 단지 악세사리로 추가 ODD를 판매할 뿐이었다.
끝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리모트 디스크를 이용해 무선으로 접속된 PC 혹은 맥의 ODD를 본 기기의 ODD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사실, 알고 보면 새로운 기술도 아니다.
윈도우즈 상에서도 무선랜 공유시켜 놓고 ODD도 공유 띄어 놓으면 가능하다.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번 되짚어 보자.
그것이 편리했는가? 과연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었는가? 얼마나 쉬웠는가?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그것이 쉬운가..는 어머니께 어디까지 알려드릴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어머니께 윈도우즈 상에서 CD-ROM 공유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공유'라는 개념부터 시작해 PC의 컴퓨터 이름. 게다가 네트워크의 개념까지 설명해야 할지 모르고, 또한 CD 속 파일에서 어떤 것을 실행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려야 할 것이다.
맥북 에어의 리모트 디스크 상에서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파인더를 켜는 법을 알려드리고 상단에 리모트 디스크 버튼을 알려드리고, 리모트 디스크가 뭐냐..라고 물으시면 리모콘처럼 저 쪽 컴퓨터의 CD-ROM을 조작하는 것이다..라고 알려드린 후 PC를 선택한 후 CD-ROM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더군다나 맥OSX의 프로그램 설치법은 황당하기만큼 쉬우니 파일 개념도 알려드리지 않아도 된다.

위 과정을 통해 답이 나왔다면 그 다음 맥북 에어를 바라본다.
그럼, 그 자체만으로도 맥북 에어는 의미가 깊다.

그렇다고 애플이 추가 악세사리로 ODD를 내놓지 않았는가?
내놓았다.

이런 인터페이스 철학의 차이 때문에 맥북 에어, 그리고 애플이 특별한 것이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ODD가 탑재된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맥북 시리즈가 존재하므로 사실 처음부터 논할 가치가 없었다.



그리고 포트의 부재.

맥북 에어의 가장 큰 문제는 각종 포트의 부재이다.
맥북 에어가 지원하는 단자라곤 오디오 출력 단자, USB 하나, 마이크로 DVI 뿐이다.
애플에서는 무선 시대의 막을 오르도록 한 제한이라고 하는데, 엄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물론, 애플의 앞서 나가는 행동에는 나 역시 박수를 보낸다.
무선 시대의 막을 열기 위해 애플은 어쩌면 과거에 FDD를 없애고 ODD를 탑재했듯이 그러한 사용자적 제한을 거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분명히 현재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대이다.
그런 시점에서 포트의 부재. 특히, 유선랜 포트의 부재는 소비자 입장에서 분명히 치명적인 것이다.

다행히 애플에서는 USB를 이용한 모뎀 단자 및 유선랜 포트를 지원했으나 눈 가리고 아웅인 것이다.
만약, IBM의 Thinkpad 처럼 Dock 이라는 것이 맥북 에어에도 있었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서브 노트북의 개념이 강한 만큼 실내에서의 활용도도 뛰어난 법인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시대는 분명히 무선으로 넘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인도에서도 무선랜이 잡히고, 사내 건물에서 역시 무선랜으로 작업을 하는 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유선랜이 넓게 퍼지지 않은 미국이나 개발 도상국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무선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재미있는 것은 USB조차도 무선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무선 USB 장치는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벽이 있다면, 보안 문제로 무선랜이 불가능한 곳 역시 많다는 점이며, 무선랜이 유선랜보다 느리다는 일반인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선랜의 보안 문제는 필히 해결될 것이며, 802.11n의 속도가 일반 유선랜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은 넓게 퍼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선랜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시대는 분명히 무선으로 넘어간다.



이런 시대에 나타난 맥북 에어.


사실, 나는 맥북 에어의 발표를 보고 바로 소니 바이오의 X505가 떠올랐다.
한 때 바이오의 명성이 하늘을 찌를 때에 등장한 X505는 노트북 두께 경쟁에 PC 제조사들이 목을 메고 있을 때에 등장해 업계를 순식간에 잠재웠다.





(SONY VAIO - X505)



X505는 미려한 디자인은 일품이었고, 디자인적 특성상 터치패드가 아닌 트랙포인트를 내장했으며, 두께를 줄이기 위해 들어갔던 여러가지 기술들은 이후 바이오 시리즈에 적용되어 현재 TZ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조상 역할을 하였다.
즉, X505는 명품이었고, 4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군침이 흐르게 하는 대작이었다.

사실 디자인 때문에 맥북 에어와 X505를 연관지으려는 것은 아니다.
X505의 디자인도 그 연상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X505에 들어 있던 무선랜카드 때문에 맥북 에어를 볼 때 X505가 떠올랐다.


(X505에 동봉되었던 무선랜카드 - 출처: NBinside.com 링크)



X505에 악세사리로 들어있던 무선랜카드의 디자인은 최고였다.
PC카드로 들어가던 소니의 그 무선랜카드는 현재에 이르러서도 어떤 랜카드보다도 뛰어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현존하는 무선 랜카드도 노트북의 PC카드 부위에 꽂으면 흉직한 모습을 보게 된다.
옆으로 튀어나오는 정렬되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들은 무선랜카드의 구입을 망설이곤 했다.
반면에 이 때 소니가 제공한 무선랜카드는 안테나 내장에 아주 조금만 노트북에서 나와있게 되고 노트북을 닫았을 시에도 잘 어울리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단연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용자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그 시대에는 그 메인보드에 무선랜을 내장할 수 없었으니 방법이 그 뿐이었겠지만, 소니 바이오 엔지니어들은 어찌되었건 그 시대에 맞는 정확한 해답을 제시했던 것이었다.


덧붙임)
여담이지만, X505 역시 지금의 맥북 에어처럼 유선랜 포트를 지원하지 않았다.
단순 커넥터 형식으로 지원함.

(X505에 제공되던 케링 케이스와 커넥터. - 출처: NBinside.com 링크 )








글이 다소 길어졌다.


맥북 에어.

사용자 간에 PC 및 노트북 PC의 사용 패턴의 차이로 블로거들 사이에서 많은 얘기가 오고 갔던 것 같다.
또한, 애플의 제품이었다는 것이 그 이슈의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윈도우즈 PC를 사용하는 PC 사용자들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기에 논란이 있는 것이 살짝 이해되지 않는다.
맥북 에어는 맥 사용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어쨌든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으니 좋아진 것 아닌가?

ODD가 필요하고 각종 포트가 필요하고 가격이 저렴한 맥북을 바란다면, 기존의 맥북 라인업을.
ODD가 굳이 필요없고, 각종 포트의 부재도 높은 가격도 휴대성 하나로 마감된다면 맥북 에어를.
ODD도 필요하고, 맥북보다 고사양을 원하며 고해상도의 LCD를 원한다면 맥북 프로 라인업을.

맥북 라인업을 사려는 맥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져 윈도우즈 사용자이지만, 나는 맥북 에어를 좋게 평가한다.


맥북 에어.

또한, 그것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서 애플을 바라보자.

아이팟의 스크롤휠부터 시작해서 아이폰의 멀티터치 스크린.
GUI를 잘 활용한 직관적인 맥OSX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등장한 맥북 에어의 멀티 터치 패드.

물론, 사용자 간에 호불호가 달린 문제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려는 노력을 하는 애플에게 마음 속의 박수를 보내며 이 포스팅을 마친다.



덧붙임)
논란이 일던 여러 포스팅 중 최악이다..라는 등의 평가를 내린 포스팅을 본 적이 있다.
자신이 제품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은 일이나 실 구매자가 그러한 평가를 본다면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비판을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자유이자 블로거의 자유이나 단어의 선택을 보다 유연하게 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덧붙임2)
이 얘기를 빠트렸는데, 내가 주로 가는 IBM Thinkpad 커뮤니티에서 댓글을 보고 눈쌀을 찌푸린 적이 있더랬다.
맥북 에어가 출시되고 그 커뮤니티에서도 맥북 얘기가 나왔는데, 역시나 멀티 터치 패드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중점이었다.
아무래도 빨콩과 비교가 되어서 더 그러한 듯 싶었다.
멀티 터치 패드가 분명히 발전된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댓글 중 충격이었던 것은 그 멀티 터치 방법을 언제 다 외우냐는 식으로 비꼬는 문구였다.
일부 애플 팬들 중에 비상식적으로 PC를 비판하는 경우도 있으나 PC 사용자들 중에도 비상식적으로 애플을 비난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