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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점령이 시작된건가..

IBM Launches Pilot Program for Migrating to Macs

IBM, 사내 컴퓨터의 맥 사용을 고려중


아시아 및 대부분의 국가를 제외하고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몇몇 국가들에선 애플의 점령이 시작된 듯 하다.
일전에 맥북 에어가 등장했을 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았지만, 선진국들 특히 미국에서는 대환영을 받은 듯 하다.
실제로 맥북 에어의 판매붐으로 맥의 점유율 향상에 득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판국이니 그럴싸한 듯 하다.
(물론 맥북 에어의 부족한 포트 문제는 해외에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인 듯 하지만.)


PC = 윈도우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한국에서야 이런 물결이 어렵겠지만, 일본에서조차 맥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물결이 흐르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맥 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iTMS의 부재와 깔끔하지 않은 A/S, 친MS적인 웹환경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와 더불어 컴퓨터라는 부분에 신경 쓸 만한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맥이 근래에 들어서 저렴해졌다고는 하나 길 가던 사람 붙잡고 맥북이 100만원인데, 저렴하죠? 라고 물어보고, 맞지 않으면 다행이다.
맥이 저렴해졌다는 것은 이전의 맥에 비해서 저렴해졌다는 말이고, 동등의 스펙의 PC에 비해 조금 저렴하다는 말이지 결코 저렴하다는 뜻이 아니다.
게다가 PC의 가격 폭락으로 심지어 중고등학생 용돈을 두달 정도만 모아도 웹서핑 정도는 가능한 PC 조립이 가능한 시대에 패키지 형식으로 구입해야만 하는 맥은 분명 아직까지는 비싼 존재이다.

애플도 이를 아는 듯, 그들은 꼭 선진국만을 노려 장사를 하고 있고, 여러 부분을 보아하면 그 선진국 시장에서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일반인 시장만을 노리는 듯 하다.
물론 출판, 디자인 등 그들의 프로 시장은 굉장하지만, 어쨌든 겉으로 보이는 것은 그러하다.
그러한 것을 증명하는 것은 바로 제 1의 선진국인 미국 시장에서 맥이 제법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고, 세계의 리더 역할을 한다는 뉴욕의 애플 스토어는 연신 줄을 서서 들어간다고 하니 이미 얘기는 끝난 듯 하다.
미국에서 유명 블로거들이 모인 자리에서 찍은 사진에도 거진 100% 맥북 프로들을 갖고 있었으며, 대학생들에게 세컨드로 구입할 컴퓨터는 무엇으로 선택 할 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맥은 DELL을 가뿐히 이겼다.

하지만, 그 바람이 조금 더디게 느껴지는 것은 윈도우즈에서도 맥에서 하는 일을 똑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효율성 있게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 최소 돈 100만원을 투자할 값어치가 있느냐의 차이인 듯 하다.
아무래도 재정적 여유가 있으면 그런 효율성을 높히고 시간적 여유를 찾는 데에 노력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니 결국 여유가 있는 자들의 시장에서 맥이 박수를 받는 것 같다.


나는 IT에 대해서 언급을 할 때에 애플 편에 들지 않고, 최대한 중립을 서기 위해 노력하지만..(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이 정도로 애플이 노력하고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세계 정복을 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성공 포인트를 꼽을 때, 디자인을 뽑곤 하지만, 그 디자인이라는 것은 '외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디자인은 그 안에 있음이지, 외형 디자인은 단순 장식일 뿐이다.

개발자의 입장이건 매니아의 입장이건 그런 것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윈도우즈가 맥OSX보다 나은 점은 단 한가지도 없다.
이것이 내가 한동안 윈도우즈와 맥OSX을 비교하며 내린 결론이고, 한동안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윈도우즈가 나은 점도 분명히 있기는 하다.
탐색기의 상세한 설명으로 인한 훌륭함과 비스타에서 터보 메모리의 지원 등 분명 나은 점이 있기는 하나 대체로 일반인들은 그런 데에 무감각하다.
단순히 윈도우즈와 맥OSX의 프로그램 구동 방법만을 봐도 윈도우즈는 시작 버튼을 누르고 프로그램 목록에 간 뒤, 프로그램의 폴더로 가서 아이콘을 클릭해야 하지만, 맥OSX에서는 단순히 독에 있는 아이콘 모양으로 된 것을 클릭하면 그만이다.
윈도우즈XP에 작업표시줄의 빠른 실행이 있기는 하나, 이걸 자유자재로 쓰는 일반인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맥OSX은 여기저기를 봐도 충분히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여 아주 작은 부분까지 아낌없는 배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얼마 전, 맥OSX에서 웹서버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게 된 적이 있었는데, 맥OSX 자체에 아파치 서버가 내장되어 있어 운영체제 상에서 제공되는 유틸리티를 이용해 웹서버라는 부분에 체크만 해둔 뒤, 서버라는 폴더에 html 등의 파일만 넣어두면 자동으로 웹서버로 작동되었다.
웹서버 뿐만 아니라 파일 서버 등 제법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일반인들은 아파치 서버가 뭔지 알 필요조차 없이 그냥 체크만 하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작동되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윈도우즈에서 웹서버를 만드는 방법을 확실히 알지 못하겠다.
더 솔직히는 알았었는데, 이거 방법도 여러가지이고 헷갈리고 복잡하고 해서 까먹어 버렸고, 그냥 이리저리 대안없이 네트워크 공유를 시키지만, 그마저도 어찌나 오류가 많은지 답답할 뿐이다.


어쨌든, 애플이 세계 점령하는 것은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지금으로썬 분명 가능해 보인다.
최대 강적인 윈도우즈는 MS가 삽질을 거듭하는 끝에 그닥 좋은 현상을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의 거대한 언론들은 윈도우즈 안티에 직접 나서고 있고, 맥OSX의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찬양이라기보다 그 자체의 설명이다.
리눅스는 우분투의 등장으로 상황이 많지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앞길을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오픈 소스이다 보니, 여러가지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DELL 같은 거대 PC 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우분투 머신을 뽑아주지 않으면 앞 길은 장담하기 힘든 듯 하다.
분명 점유율이 상승되기는 하겠지만, 서버 시장은 잘 모르겠고, 적어도 PC 시장에서는 나는 50% 도박을 건다. (점유율 50%라는 말이 아님. ;;)

애플이 이전처럼 애플컴퓨터라는 상호명으로 장사를 했다면 적어도 여기까지 오는 것도 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모든 전략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뜬 아이팟의 성공은 맥이라는 존재를 알리는 데에 큰 몫을 했고, 심지어 미국에서는 아이튠즈 때문에 맥북 구입을 고려한다라는 말도 종종 들리곤 한다.
그냥 지나가다 듣기만 해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윈도우즈보다 맥이 쉽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하니, 돈줄만 풀리면 맥의 미래 전망은 좋은 셈이다.
사실 어쩌면 애플이 지금 상태에서 잠시 쉬면서 홍보에 주력하고 80년대처럼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육에 다소 힘을 쓴다면 자연스레 점유율 상승에 한 몫을 하지는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애플은 재미난 기업이고 눈여겨 볼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소설을 보는 듯 하다.
사실 그 어떤 흥미로운 소설보다도 훨씬 사실 같으면서도 사실 같지 않은 흥미로운 소설을 보는 듯 한 것이 애플의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80년대에 거대 기업 IBM에게 도전장을 내밀만큼 커졌다가 아버지 같은 스티브 잡스가 쫓겨나고 그 스티브 잡스는 NEXT와 픽사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소니에게 먹힐지도 몰랐던 애플을 기적처럼 되살리더니 지금은 그 누군가에게 세계 점령을 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을 듣고 있다.

다분히 IT에 관심 있지 않더라도 애플의 역사는 참 재미있다.
인간 인생을 살면서도 많은 대입이 가능한 듯 하고, 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만을 봐도 보고 배울 것도 많고 또한 그 만큼 버릴 것도 많다.
누군든지 미래가 궁금하게 될테지만, 나는 10년 후의 애플의 점유율이 궁금하고, 반애플적인 성향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될지도 궁금하다.


그냥 이리저리 글을 끄적여 본다.
20년 전, IBM에게 얼굴 내밀었다가 꿀밤 한대 맞고 조용히 기죽어 있던 애플.
그런 애플이 이제와서는 PC사업을 접은 IBM의 사내 머신으로 사용되려고 한다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그리고 To MS.
MS 그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들만의 PC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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