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만거북이의 달리는 이야기

(888)
헤이 1집. 그 구하기 어렵다던..(이번에 알았지만..) 헤이 1집. 불어로 불러진 쥬뗌쁘(;;)나 오후풍경과 같은 명곡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내가 헤이를 알게된 것도 바로 이 곡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CF에 쓰인 곡들 듣고 인상적이다 싶더니 네트를 헤엄치다가 발견한 듯 싶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닥 큰 감동이나 인상적인 가수는 아니었고, 그냥 흐르다가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할 때 가끔 들었던 듯 싶다. 사실 그래서 음반을 꽤나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제목을 보면 선뜻 무슨 곡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헤이를 보면, 나는 '서후'라는 가수가 떠오르는데, '내가 아는 그대'라는 곡으로 잠깐 유명했던 것 같은(자세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 ;;) 가수. 서후를 알았던 것은.. 아, 헤이 1집 소개에 서후를 적기는 애..
Queen - Love of My Life. & 이상우 -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 [저작권법 강화로 음악 재생 플레이어를 삭제합니다.] =================================== 아침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무슨 일인지 머리 속에서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가 떠올랐다. 아, 지금 이 음악 들으면 참 좋겠네. 라고 생각하며 셔플을 옷자락에 껴두고 자전거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정말 Queen의 음악이 흘러나오더라. 그것도 Love of My Life로. 정말 눈물 나올 뻔했다. 이럴 땐 기기로 감동을 받는 건지 음악으로 감동을 받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A3000이 아닌 셔플로 감동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원래 셔플에 음반 위주의 구성으로 듣고 싶은 곡들을 넣고 다녔으나 그냥 관리하기 구찮..
외래어의 남용에 대한 문제. 그리고 맞춤법. ===== 외래어 외국어 번역체 남용의 예) 우리 회사는 방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X) => 우리 회사는 방배동에 있습니다. (O)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X) =>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기뻤습니다. (O) 구조 조정해 가지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X) =>구조 조정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O) 조 의관에 의해서 사당과 금고의 숭계자로 지명된 덕기. (X) => 조 의관이 사당과 금고의 승계자로 지명한 덕기. (O) 우리나라는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X) => 우리나라는 적의 공격을 받았다. (O) ===== 한글. 글이란 것은 쓰면 쓸 수록 어려운 듯 하다. 평소 문법 따위를 잘 모르면서도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
오빠의 물건은 곧 동생의 물건? 독서실에서 열학습을 하고 있는데, 한참 쓰고 있던 펜이 다 닳아버렸다. 다른 펜을 쓰자니 굵기가 약간 차이가 나서 모양새가 영 안나니 그냥 쓰기는 아깝고 집에 다녀오자니, 밤 12시여서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조금 구찮았지만, 나래도 같은 독서실에 앉아있으니 나래에게 가서 펜을 빌려달라고 하려 했다. 거리는 약 10m? 그래도 앉았다가 일어난다는 것은 구찮은 것이다. ;; 일단, 다 닳아버린 쓰고 있던 펜을 들고 가서 이런 모양새의 펜을 달라고 하려했다. 펜으로 나래의 옆구리를 살짝 찔러서 장난치고, 오빠 이런 펜 좀 빌려주련. 하고 말하면서 펜이 가득한 필통을 바라보는 순간. 똑같은 펜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며, "내 펜이랑 똑같네?" 라고 말했더니, 나래의 표정이 심상치 ..
ThinkPad의 굳건한 모습. 관광객인지 우주인인지 하여튼 ISS 갔을 때 얼굴 사진을 찍는 장면이 등장했던 기사. 이소연씨보단 다른 장비들에 눈이 가는데, ThinkPad가 보인다. 생긴 것을 보아하니, A 시리즈? 빨간색, 초록색, 푸른색으로 이루어진 IBM이라는 선명한 문구의 ThinkPad. 씽크패드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NASA에 납품하는 유일한 랩탑. 지금에 와서는 중국의 레노보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연구소는 야마토이라는 후문. 혹시나해서 유튜브에서 ISS 영상을 뒤적거려 보니, 죄다 씽크패드를 쓰고 있었다. 비록 IBM이 PC 사업 시작했다가 이 회사 저 회사에게 뒤집히기는 했지만.. 누가 뭐라해도 랩탑 PC의 한 획을 그었던 ThinkPad. 아마 시간이 흐른뒤, 역사가 쓰여질 때에도 ThinkPad만큼은 언급이 되어..
이차원 평면좌표는 거북이의 세계? 책을 보고 있는데, 재미난 문구가 보여 여기에 적어둔다. 공간 좌표를 설명하는 부분인데, 비유가 아주 적절했다. 동시에 거북이라고 하니 뭔가 뜨끔하기도 하고..;; ====== (위에서는 이차원 평면좌표의 좌표 표현법에 대해 설명함.) 이제까지의 설명은 '이차원 평면좌표'에 대한 것이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이차원 평면좌표는 거북이의 세계에 비유할 수 있다. 거북이는 땅바닥을 기면서 앞뒤좌우로 이동하지만 상하로 이동하지는 못한다. 즉, 거북이에게는 높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새와 같은 경우는 앞뒤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따라서 위아래를 담당하는 새로운 축인 z축을 필요로 하게 된다. 즉, 거북이의 세상은 "이차원의 평면"이고 새의 세상은 '삼차원의 공간'이다.* ..
애플의 점령이 시작된건가.. IBM Launches Pilot Program for Migrating to Macs IBM, 사내 컴퓨터의 맥 사용을 고려중 아시아 및 대부분의 국가를 제외하고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몇몇 국가들에선 애플의 점령이 시작된 듯 하다. 일전에 맥북 에어가 등장했을 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았지만, 선진국들 특히 미국에서는 대환영을 받은 듯 하다. 실제로 맥북 에어의 판매붐으로 맥의 점유율 향상에 득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판국이니 그럴싸한 듯 하다. (물론 맥북 에어의 부족한 포트 문제는 해외에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인 듯 하지만.) PC = 윈도우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한국에서야 이런 물결이 어렵겠지만, 일본에서조차 맥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물결이 흐르는 것은 사실인 ..
세상 참 이상하다_2 다시 컴퓨터 얘기로.. http://noneway.tistory.com/173 위에서 링크 걸었던 블로그의 또 다른 글. 이 분의 문체가 다소 강하고, 거만한 태도가 보이기는 하나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필터링을 해보면 모두 맞는 말이다. 위 글도 그러하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보기엔 각 가정에 있는 PC 치고 한글을 정품으로 설치해 둔 가정은 상당수 없을거라 본다. 내 경험상으로도 어느 집이든 가서 정품 소프트웨어 설치되어 있는 집을 보지 못했다. 아니, 한글 뿐인가? 윈도우부터 시작해 오피스, 게임, 포토샵 등등.. 근데, 중요한 건 다들 불법인지 알고 있으나 그냥 괜찮아..라면서 쓰는 것. 양심의 가책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전혀. 근데, 또 한편으로는 그들을 탓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들을 그렇게 ..
세상 참 이상하다. 제목을 뭐라 해야할까. 근황?? 하여튼.. 솔직히 2008년 4월 9일 총선 이후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더랬다. 사실 총선 따위는 투표하지 않으려 했는데, 전 날 저녁, 그래도 궁금하여 긁적긁적거리다가 몇몇 블로그들을 보면서 그냥 투표 해야겠다 싶었다. http://zzzik.net/819 : 먼저 지크님의 블로그를 보고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는데, 포스팅이 다소 공격적이나 정치 관련 포스팅으로 법원까지 불려나가셨던 지크님이셨기에 이해가 되었으며 작년 대선때까지 지크님의 정치 포스팅을 모조리 보았던 나였기에 오히려 투표를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http://zzzik.net/817 : 50만원. 사실 결과야 당연히 알았더랬고, 그래서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냥 찍고 왔다. 표 하나..
전자레인지. 엄마와 아들이 점심을 차리고 있었더랬다. 아들은 전자레인지에서 가족들 중 자기만 좋아하는 오뎅이 데워지길 기다리고 있었고, '땡!'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 꾸욱 눌렀지만, 오히려 버튼의 스프링이 튀어나올 듯한 기세를 하고 있더랬다. 다시 한번 꾸욱 누르자 그제서야 덜컹 하고 문을 열리었다. 아들: "엄마, 이거 상태가 정말 이상하네요." 엄마: "그러게. 오래 되어서 그런가봐." 아들: "여기 정수기 옆에 전자레인지 새거 있잖아요. 아빠가 중국에서 쓰다가 가져오신 거요. 이걸로 바꾸지 그래요?" 엄마: "아, 그렇긴 한데.." 아들: ..?? 엄마: "요거하고 정이 들었거든.ㅋㅋ" 아들: ...??? 엄마: "요거가 엄마 결혼할 때 산거니까 20년 된거잖아. 그러니까 정들었지...
(2008.01.19) 그 쉰네번째_인천, 집에 도착하다. 그 손이 얼던 와중에 건져 올린 그럴싸한 사진 한 조각.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더 멋진 사진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만족. :) 사실 앞의 글들은 모두 3월이 되긴 전인지, 초쯤에 저장해두고 식탁에 있는 김 한조각, 한조각을 낼름낼름 꺼내듯이 공개해두고 있었다. 이 글은 오랜만에 타이핑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 글은 어떻게 장식할까..라는 의문 등에서 출발해 여행기를 막 쓸 적에도 작성해두고 있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은 싱싱하고 따끈따끈한 오랜만의 진짜 포스팅. 어쨌든, 보잘 것 없는 여행기는 대대대대대대막을(;;) 장식하고 마친 듯 하다. 고작 전국일주가 이러한데, 나중에 혹시나 유럽을 가거든, 미국을 가거든, 일본을 가거든, 그 때엔 얼마나 길어질지 예측 불가하다. 이번에 여행기를 적으..
(2008.01.19) 그 쉰세번째_서울 강남 터미널 그리고 인천. 대구를 떠나 서울 강남 터미널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갔던 경로를 반대로 돌아와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아마 도착한 것이 10시~11시 쯤 되었고, 1시 30분 막차를 탈 예정이어서 표를 구입한 후 PC방에 들어가 서울에서 인천 가는 경로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막차는 고속 우등 버스여서 좌석도 편했지만, 그보다도 트렁크가 커서 자전거를 편리하게 넣을 수 있어 그것이 좋았다. 자전거의 앞바퀴를 빼고 안 빼고의 차이는 굉장한 차이였다. (;;) 동대구역.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며.. 한진택배 터미널 내부. 낮에만 해도 복잡하던 터미널에 사람이 없었다. 자전거. 서울에 도착하다. 이제 막 잠에 드나 싶었더니, 도착했댄다. 한 5분 잔 것 같은데, 어느새 2~3시간은 잤었나보다. 허둥지둥 이어폰을 귀에서 빼..
'대구'와 '울산' 소감문. 대구. 그다지 큰 특징을 발견하지 못해 대구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길게 하지 못할 것 같다. 그 특징이란 것이 참 주관적인 것이지만..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내 여행일지는 막바지에 이르러서 급격히 짧아지기 시작했다. 원래 앞에서는 하루 기본 3장 이상에 심지어 10장까지 쓰던 분량이 있었는데, 뒤로 가면서 노트의 끝이 보이기도 했고, 지치기도 해서 하루 한장 분량으로 짧게 짧게 막을 지었다. 더불어 집에 가서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끄적거릴 것을 생각하니 사진 없이 노트에 글만 끄적거리는 것은 무언가 묘미가 없는 듯 했다. 그래서 동시에 여행 때는 EEE PC 따위가 있으면 재미나겠다..싶었다. 2008년 1월 17일자 목요일 여행 일지를 보니.. 대구. 인천과 아주 유사함. 생기다가 만 도시. 어정..
(2008.01.18) 그 쉰두번째_대구 월드컵 경기장. 다시 대구. 어쨌든, 대구로 다시 왔다. 울산에서 잠깐 PC방에 들러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 빨리 가는 방법을 알아보았더니 동대구역에서 약간의 라이딩을 한 후 버스를 타면 될 듯 했다. 동대구역 옆의 터미널에서 내려 라이딩을 시작했다. 계속 직진하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구역까지 가버려서 길을 다소 헤매였다. 생 모르는 도시에서의 라이딩은 쉽지 않았다. 어쨌든, 버스를 타고 무사히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헬멧 잃어버리다. 등에 메는 가방만 갖고 버스에 타고 나머지는 자전거에 메단 채 점프를 했더랬다. 헬멧은 자전거 핸들에 걸어 두었더랬는데, 버스에서 나온 후 라이딩을 하다가 10분이 지나서야 헬멧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버스 트렁크에 빠진 것 같은데, 10분이라지만 꽤나..
(2008.01.18) 그 쉰한번째_울산 월드컵 경기장, 문수 축구 경기장. 울산 월드컵 경기장. 울산 월드컵 경기장은 그저 평범한 경기장이었다. 디자인적인 면으로 보나 시민들의 활용도면에서 보나 그저 개성 없이 평범했다.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문수 축구경기장이라는 이름이 있어 이것이 월드컵 경기장이 맞나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점이었다. 사진과 함께 포스팅. 문수 축구경기장을 가기 전 근처의 교통도로안내도. 부속 주차장. 문수 축구 경기장 왼쪽. 문수 축구경기장 오른쪽. 부속 보조 축구경기장. 문수 축구경기장 구조. 콜로세움의 예전 지붕을 형상화한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뭐, 대부분의 경기장의 기원이 그러하지만서도..) 다소 투박한 듯 하면서도 내부 구조물의 철근들을 모두 들어낸 디자인. 역시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멀리서 찰칵. (최근 알아보니, 주말에는..
(2008.01.18) 그 쉰번째_울산에서의 라이딩. 계획. 전 날에 둘러보지 못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의 처리 때문에 다소 신경이 쓰였다.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다시 대구로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 돈이 들긴 해도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어쨌든, 울산 경기장과 대구 경기장을 갔다가 야간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건 찜질방에서 먹었던 아침. 아침에 본 울산 시청. 시청 앞에 설치된 구조물. 서울 -> 울산 -> 부산의 조선통신사의 길. 몇 번 버스를 탔는지 기억이.. (...) 뱃살 쏘~옥..?? (...;;) 새로 신축중이던 울산 시청. 사진에는 이상하게 나왔지만, 버스의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을 위한 배려 그리고 서비스, 울산시 버스. 위의 정류장에서 버스 도착 시간대를 확인하는 전광판이..
(2008.01.17) 그 마흔아홉번째_울산. 멍청했던 대구에서의 하루. 이 사진을 찍고 내가 하루 동안 얼마나 멍청했는지 깨달았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간다는 것을 깜빡했던 것이다. (;;) 어쩐지 길을 어디서부턴가 헤맨다고 생각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랬다. 계획에 의하면 고속 터미널을 이렇게까지 빙 돌아서 오지 않았는데, 정말 이상했더랬고, 자꾸 길을 헤매고 있었다. 난 그냥 시내가 복잡해 길을 헤매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중간에 월드컵 경기장 간다는 걸 깜빡한 것이었다. 아무리 기억력이 나쁘다지만, 어떻게 이런 실수를.. (...) 황당해서 울산으로 가는 버스에서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던 기억이 난다. (-_ㅡ;;) 어쨌든, 울산. 버스에 타서 환불할 수도 없고, 차라리 버스에 오르기 전에 기억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
(2008.01.17) 그 마흔여덟번째_대구에서의 라이딩. 대구에서의 찜질방. 버스에서 내려 분식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찜질방의 위치를 물어보았더랬고,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알려준 방향으로 라이딩을 해서 간 찜질방이 여자 전용 찜질방이라는 것에 당황해 다른 찜질방을 찾아 잠을 청했다. 약간 당황했지만, 그렇게 찾은 찜질방의 규모는 꽤나 커서 그럴싸했다. 대구에서의 라이딩. 후에 다시 쓸테지만, 대구는 그냥 그럭저럭한 도시였다. 여행 일지에는 '인천과 아주 유사함.'이라고 적어두었는데, 정말 그러했다.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적었고, 그냥 그럭저럭 그랬다. 여담이지만, 몇일 전부터 여행일지는 종이가 모자른다는 핑계로 글 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어쨌든, 길을 좀 많이 헤매였다는 것을 빼곤 괜찮았다.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적었지만, 이런 자전거용 횡단보도를 가끔 볼 수..
(2008.01.16) 그 마흔일곱번째_대구로의 점프 그리고 부산 이야기. 대구로 점프. 서두른다 서두른다 했지만, 당연히 하루 만에 대구, 울산까지 찍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도 늦은 시각이었으므로 빨리 대구로 떠나야 했다. 친구 녀석의 잘못된 정보로 잠깐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고 대구로 후다닥 발걸음을 옮겼다. 이건 그냥 가게 이름이 '애플'이라길래 인상적(!)이어서.. 혹시 한국에 애플 스토어가 못들어 오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 아닐까..?? . . . (-_ㅡ;;) 부산의 두번째 터미널이어서 그런지 규모는 크지 않았다. 부산 - 대구, 8500원. 야심한 밤에 대구 도착. 뭔지 모르지만, 그럴싸하게 생겨서 멀리 보이는 탑 찰칵. 부산 이야기. 놀라웠던 부산광역시의 규모. 사실 부산에 가기 전에는 왜 부산이 그리 대단한 것인가 알지 못했더랬다. 부산이 왜 제2의 서..
(2008.01.16) 그 마흔여섯번째_신라대학교. 결국 약을 먹다. 여행은 해야하고, 몸은 점점 죽어가고 하니, 약국을 들어갔다. 증세를 얘기하니,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냐고 물어보았다. 자전거 여행했어요..라고 했으면 놀랠까봐 그냥 조용히 있었더랬다. (;;) 그리고 또 건전지 구입. (-_ㅡ;;) 신라대학교. 여기까지 왔는데, 몸 아프다고 친구 녀석의 학교를 안 갈 수 없지 않은가. 그 녀석의 말로는 다른 친구는 자기 기숙사에서 자고 간 적도 있다던데, 그래도 구경은 해봐야 할테지.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사상역인데 어떻게 가야하느냐..라고 물어 버스 타는 법을 알아냈다. 목소리가 왜 이러냐길래 감기 걸렸다고 했다. 귀신 같은 녀석. (;;) 뭐, 설명을 이래저래 못해서 헤매이다가 어쨌든 버스에 탔다. 아, 잠깐 그 전에.. 나에게 커피를 사주었던 그 ..
(2008.01.16) 그 마흔다섯번째_부산 월드컵 경기장. 부산 월드컵 경기장. 부산 월드컵 경기장. 그저 평범한 경기장이었다. 부산은 할 얘기가 좀 많으므로 월드컵 경기장까지 묶어서 다음 포스팅으로.. "2002 부산 아시아 경기 대회를 기념하기 위하여 시민참여 사업으로 조성한 낙서로드 거리입니다." 이 문구를 보고, 오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다. 과연 시민들이 어떤 얘기를 적어두었을까?? 근데, 왜 낙서로드.. 로.드. 라니.. 그렇게 기대하고 본 낙서로드(;;) 거리는 실망 그 자체였다. 시민들의 진심어린 낙서는 커녕 온갖 종교 단체의 광고 문구들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나마 위 사진에 경기장 항공 사진이 있길래 관심 있게 봤것만 그 옆의 문구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라는 이상한 단체의 문구였다. 성경의 문구를 써놓으면 매력적으로 보이는가보다. (;;) ..
(2008.01.16) 그 마흔네번째_부산. 부산에 발을 내리다. All Station Stand by. 요거이 맞나..?? 하여간 배가 항구에 도착할 때면 스피커에서 위 소리가 들려온다. 뭐, 배가 왔으니 준비해라. 이런 뜻인 듯 하고.. (사실 그렇기보다는 잠 자는 사람들 깨우는 소리인듯 하기도 하다. (;;) ) 부산에 발을 내렸다. 태어나서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부산에서의 첫 발이었다. (뭐, 여행 내내 모든 곳이 그러했지만서도..) 하지만, 첫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계단을 이용해서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다가 앞 라이트가 어딘가에 걸려 부숴먹고 말았다. 자전거 살 때 공짜로 얻기는 했어도 꽤나 값나가는 물건인데 괜스레 아까웠다. 배에서 조금 자다가 6시경 도착해 깨어난 것 같다. 잠을 잔 건지 아닌지도 헷갈렸지만, 그러했다. 몸이 말..
(2008.01.15) 그 마흔세번째_제주도 - 제주도를 떠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 그리고 실망한 W-1의 알카라인 소화력(?). 소인국 테마파크에 있을 때 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사진 찍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더랬다. 손이 마구 얼어붙어서 쉽지 않았다. 덕분에 제대로 된 사진은 당췌 하나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위 에펠탑 사진이 구도상으로 조금 마음에 들 뿐이다. (그나마도 우중충한 날씨로.. No Auto Level.) 다들 춥다면서 볼 거 없다고 후딱 후딱 가는데, 나 혼자 모형 하나하나 앞에서 사진 찍고 감상하고.. 또 무언가에 빠져있으니 몸이 극도로 안좋아지는 것을 모르고 있었더랬다. 게다가 디카는 배터리로 계속 말썽이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건전지 충전기를 가져가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건전지를 사서 끼우는 형식으로 디카의 배터리를 채우려고 하였다. ..
(2008.01.15) 그 마흔두번째_제주도 - 소인국 테마파크 세번째. 소인국 테마파크.. 자금성. 실제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모형이지만, 그래도 굉장하다. 만리장성. 대만의 장개석 기념관. 이게 뭔가..해서 네트를 항해해본 결과 실제 건물의 규모는 굉장했다. http://blog.naver.com/chemijhy?Redirect=Log&logNo=100048288599 대만의 피라미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에펠탑. 제주도를 장승으로 나타낸 모형. 브라질의 그리스도상. 난 아직도 이 건축물의 정체를 모르겠다. 독립 100주년 기념물인데, 왜 그리스도상일까.. (...) 이집트의 람세스 2세상. 람세스 2세는 이뿐만 아니라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자랑했던 파라오라고 기억하고 있다. 자세한건 난 이과생이니 =3=3=3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멕시코의 쿠쿨란..
(2008.01.15) 그 마흔한번째_제주도 - 소인국 테마파크 두번째. 소인국 테마파크.. 사실은 가장 앞에 있었던 피사의 사탑. 경회루. 소인국 테마파크에서 자랑하는 불상.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좌불상이라고 했던가?? (믿기지 않지만.. (-_ㅡ;;) ) 아무리 봐도 신기한 러시아의 성 바실리아 사원. 속 얘기를 알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비상한 건물. :( 프랑스의 개선문. 문 아래의 등불이 1920년부터 영원히 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 러시아의 모스크바 대학교. 대학교 이름만 들어보고, 건물은 모형이지만 처음 보고 놀랐더랬다. 그리고 얼마 전 정보를 찾아보니.. http://blog.paran.com/ynlee40/23843588 굉장한 규모의 대학교였다. @@;; 경복궁. 근데.. 광화문의 지붕은 어디에.. @@;; 미국 국회 의사당. 러시모어 상...
(2008.01.15) 그 마흔번째_제주도 - 소인국 테마파크 첫번째. 소인국 테마파크. 옛날 어릴 적에 나는 아버지 차를 타고 서울에 갈 적이면 창문에 얼굴을 붙이고 '촌놈'인듯이 높이 있는 빌딩들을 바라보곤 했다. 아주 옛날에 초가집 뿐이 짓지 못하던 인간이 어떻게 수십층의 빌딩을 짓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고 신기했다. 그 궁금증과 신기함은 나이를 먹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지금도 서울에 가면 머리를 드느라 정신이 없곤 하다. 여담이지만, 후에 전자 기기에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다. 고작 망치나 쓰던 인간이 이 조그마한 기기를 어떻게 만드는 거지? 라는 궁금증과 신기함에서 출발한 것이 어느새 취미와 관심사로 변해버렸더랬다. 만약 내가 80년대 이전에만 태어났더라도 건축학에 관심을 갖고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생각이지만, 나는 기술이 아닌 기술과 인간과의 매개체에 대해..
(2008.01.15) 그 마흔한번째_제주도 - 소인국 테마파크 가는 길. 시간이 남아..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보니 몸은 한결 가벼워졌었다. 그럭저럭 나아진 듯 했다. 찜질방에서 12시쯤 나왔던 것 같은데, 배 시간은 7시뿐이었고 애매모호한 시간이었다. 무얼 해야 좋을까..하다가 찜질방 PC를 이용해 제주도 여행기를 살피다 버스를 이용해 소인국 테마파크로 가는 방법을 알아내 그곳으로 결정했다. 소인국 테마파크..?? 소인국 테마파크. 부천의 아인스월드와 비슷한 곳으로 실존 건물들을 축소한 모형을 전시해둔 곳이다. 서귀포 시에 가기 전에 제주도 투어를 하면서 둘러볼 셈이었는데, 늦어져서 가지 못한 곳이었고, 비를 맞으며 지나갈 때 소인국 테마파크의 팻말만 보고 지나가야 했다. 그래서 어제 찜질방에서 하루 묵고 가기로 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했더랬다. 자전거를 끌고 네이버 지도에..
[기사] 카메라, 이젠 넓게 찍는다. ========================= 카메라, 이젠 넓게 찍는다 광각 지원하는 콤팩트 디카 '봇물'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들의 시야가 '광각렌즈'를 통해 넓어지고 있다. 사람의 눈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는 광각렌즈는 넓은 시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강점. 이에 따라 뒤로 물러서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단체사진 등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렌즈의 초점 거리가 50mm 이하면 '광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초점거리가 그 절반인 24mm에 달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기사 링크: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800&g_serial=318400 ) ============..
(2008.01.14) 그 마흔번째_제주도 - 제주시로 가다. 결국 내 힘에 이기지 못하고.. 어제처럼 편의점에서 몸을 떨면서 아침을 먹었다. 몸살에 추워서 손을 떨다보니, 국물을 쏟기도 하고 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제주도까지 와서 일주는 꼭 해야한다는 바보 같은 생각에 그 몸을 이끌고 자전거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지금에서 말이지만, 아마 그 때 계획대로 라이딩을 했다면, 필히 도중에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어쨌든, 아침을 해결하고 라이딩 전에 자전거의 상태를 살피던 중 편의점 앞에 선 택시에서 운전사 아저씨께서 내리시며, 나에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더랬다. 제주시까지 가노라고 했더니, 이 비에 갈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고, 상술 가득해 보였지만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아저씨께서는 비가 와서 힘들겠다고 했고, 나는 고개를 흔들다가 얼마에 가느냐고 물..
(2008.01.14) 그 서른아홉번째_제주도 - 성산 일출봉. 역바람 맞고 감기 몸살 맞다. 어제 역바람을 좀 심하게 맞는다 싶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몸 속에선 열이 올라오고, 몸은 찌뿌둥(;;)하고.. 아래 사진들을 지금에서 보니, 그 때 나던 열이 지금 나는 마냥 으슬으슬해진다. 뭐, 어쨌든 고통 오브 고통이었다. 성산 일출봉에 오르다. 그래도 성산 일출봉은 가야한다며 전날 확인한 일출 시간인 7시 45분에 맞추어 성산 일출봉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몸이 몸이다보니, 숨을 헐덕거리며 가다가 살짝 늦어버렸다. 남들은 다 내려올 때쯤 나는 올라가 8시쯤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해 보는 것이 무어 중요하냐며 지친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올라갔다. 근데, 뭐 올라봐야 날씨가 좋지 않아서 해는 보이지 않았다. 사실 성산 일출봉 역시 두번째 방문으로써 감회..